서울역사박물관은 특별전 《한양 여성, 문 밖을 나서다-일하는 여성들》을 10월 3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서울역사박물관은 특별전 《한양 여성, 문 밖을 나서다-일하는 여성들》을 10월 3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서울역사박물관(종로구 새문안로)은 서울역사문화특별전 《한양 여성, 문 밖을 나서다-일하는 여성들》을 10월 3일(화)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한양도성 안팎에서 활동한 왕비부터 궁녀, 의녀, 무녀까지 다양한 계층 여성의 일과 삶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전시이다. 전시는 한양 여성의 활동 공간에 따라 3개로 구분하여 ‘1부 규문 안에서’, ‘2부, 도성 안에서 일하다’, ‘3부 도성 밖, 염원하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공간은 대문과 성문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특별전 《한양 여성, 문 밖을 나서다-일하는 여성들》을 10월 3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서울역사박물관은 특별전 《한양 여성, 문 밖을 나서다-일하는 여성들》을 10월 3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1부에서는 ‘규문 안에서’에서는 조선시대 여성 활동공간으로 대표되는 규문 안 규방에서 유교 규범서를 통한 교육과 함께 시대에 따른 여성의 지위변화와 가계경영과 관련된 내용을 살펴본다. 주요 유물로는 인현왕후가 폐출되어 친가에 머무르는 동안 여성들의 교육을 위해 만든 일종의 보드게임인 ‘규문수지여행지도’와 101세 된 어머니를 위한 잔치를 기록한 ‘경수연도’, 남성의 지위에 따라 여성의 지위가 변화된 것을 보여주는 ‘오성학 일가 교지’ 등이 전시된다.

​경수연도, 1655,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사진 김경아 기자]
​경수연도, 1655,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사진 김경아 기자]
규문수지여행지도, 조선, 국립민속박물관 [사진 김경아 기자]
규문수지여행지도, 조선, 국립민속박물관 [사진 김경아 기자]
오성학 일가 교지  [사진 김경아 기자]
오성학 일가 교지  [사진 김경아 기자]

2부 ‘도성 안에서 일하다’에서는 궁궐 안 왕비와 궁녀부터 시전의 여성상인, 내의원·혜민서에서 일하던 의녀까지 다양한 신분의 여성들을 활동을 확인할 수 있다. 한양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던 여성들은 보이거나 보이지 않은 곳곳에서 일하며 조선의 수도 한양을 지탱하고 움직이는 역할을 했다. 왕비가 주축이 된 침잠례를 영상을 통해 체험할 수 있고, 당시 설치된 친잠단 등을 재현하고 했으며, 궁녀들의 활동, 여성을 진료하기 위해 생겨난 직업인 의녀들에 대한 내용이 전시된다. 또한 여성이 운영하는 시전인 여인전에서 팔던 물건들도 살펴볼 수 있다. 

[사진 김경아 기자]
서울역사박물관은 특별전 《한양 여성, 문 밖을 나서다-일하는 여성들》을 10월 3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왕비가 직접 뽕잎을 딸 때 입었던 ‘국의(鞠衣)’ [사진 김경아 기자]
왕비가 직접 뽕잎을 딸 때 입었던 ‘국의(鞠衣)’ [사진 김경아 기자]
대전 상궁과 각 궁의 궁녀들의 월급을 기록한 ‘을미년 분료발기’ [사진 김경아 기자]
대전 상궁과 각 궁의 궁녀들의 월급을 기록한 ‘을미년 분료발기’ [사진 김경아 기자]
의녀의 일과 교육내용이 기록되어 있는 ‘내의원식례’, ‘혜국지’와 의녀가 배웠던 의학서적인 ‘동인경’, ‘부인양방’ 등이 전시된다 [사진 김경아 기자]
의녀의 일과 교육내용이 기록되어 있는 ‘내의원식례’, ‘혜국지’와 의녀가 배웠던 의학서적인 ‘동인경’, ‘부인양방’ 등이 전시된다 [사진 김경아 기자]
여성이 운영하는 시전인 여인전에서 팔거나 구매했던 물품인 족두리, 화장용기, 바늘집, 비녀 등이 전시된다 [사진 김경아 기자]
여성이 운영하는 시전인 여인전에서 팔거나 구매했던 물품인 족두리, 화장용기, 바늘집, 비녀 등이 전시된다 [사진 김경아 기자]

3부 '도성 밖 염원하다'에서는 유교국가인 조선에서 여성의 사찰 출입 금지, 도성 안 승려 출입과 무녀의 거주 금지, 그러나 무녀는 도성 밖 활인서(조선시대 백성들의 구제와 치료맡은 관서)에 소속되었던 사실과 조선 후기에 여성들은 도성 밖 사찰을 기도처로 방문한 내용을 살펴본다. 

​남양주 수종사탑을 재현한 탑. 이 탑에서는 인목대비가 서궁 유폐가 풀려난 1년 후 발원한 불상이 발견되었다 [사진 김경아 기자]
​남양주 수종사탑을 재현한 탑. 이 탑에서는 인목대비가 서궁 유폐가 풀려난 1년 후 발원한 불상이 발견되었다 [사진 김경아 기자]
​인목대비가 서궁 유폐 되었을 때, 자신의 가족을 위해 발원한 불경 '금광명최승왕경(金光明最勝王經)’ [사진 김경아 기자]
​인목대비가 서궁 유폐 되었을 때, 자신의 가족을 위해 발원한 불경 '금광명최승왕경(金光明最勝王經)’ [사진 김경아 기자]
​‘삼불사 할머니 무신도’를 비롯한 ‘금성당 무구’ [사진 김경아 기자]
​‘삼불사 할머니 무신도’를 비롯한 ‘금성당 무구’ [사진 김경아 기자]

이번 전시는5월 28일까지 스탬프 투어가 진행된다. 스탬프 투어에 참가하는 기관은 서울역사박물관을 비롯하여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국립고궁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등 6개 기관이다. 

전시는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관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