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 12월 13일까지 《활옷만개(滿開)-조선왕실 여성 혼례복》 특별전 [사진 김경아 기자]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 12월 13일까지 《활옷만개(滿開)-조선왕실 여성 혼례복》 특별전 [사진 김경아 기자]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 효자로)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9월 15일(금)부터 12월 13일(수)까지 《활옷만개(滿開)-조선왕실 여성 혼례복》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조선 왕실 여성들의 혼례복이었던 활옷 9점을 포함하여 관련 유물 100여 점을 선보인다.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 12월 13일까지 《활옷만개(滿開)-조선왕실 여성 혼례복》 특별전 [사진 김경아 기자]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 12월 13일까지 《활옷만개(滿開)-조선왕실 여성 혼례복》 특별전 [사진 김경아 기자]
활옷 자수편, 조선,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유물번호 B003156 [사진 김경아 기자]
활옷 자수편, 조선,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유물번호 B003156 [사진 김경아 기자]

활옷은 조선의공주, 옹주가 결혼식에서 갖추어 입었던 의례복이다. 조선은 국가통치를 위해 국가의례를 체계화하였고, 왕실 주인공들은 위계에 맞게 복식을 갖춰 입고 의례에 나갔다. 조선은 유교문화에 의해 화려한 자수 복식을 엄격히 금지했으나, 활옷은 예외로 가장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재료와 기법으로 만들었다. 시간이 지나며 다양한 개성을 담거나 변형이 생기면서 민간 활옷이 탄생하기도 했다. 

활옷은 공주와 옹주의 일생 의례 중에서 제일 경사스런 혼례를 올리며 입는 옷인만큼 사용된 색과 장식이 화려하다. 또한 신부의 행복을 기원하는 다양한 무늬들이 장식되어 봉황 혹은 백로 한 쌍, 연꽃과 모란, 나비, 물결과 괴석 등으로 음양의 조화, 자손번창, 장수, 부귀를 염원했다.  

활옷, 조선, 1880년 이후, 유물번호 창덕23440 [사진 김경아 기자]
활옷, 조선, 1880년 이후, 유물번호 창덕23440 [사진 김경아 기자]
복온공주 홍장삼, 조선 1830년, 유물번호 고궁 3658, 현전하는 활옷 중 유일하게 제작 시기와 착용자가 명확하게 밝혀진 활옷이다 [사진 김경아 기자]
복온공주 홍장삼, 조선 1830년, 유물번호 고궁 3658, 현전하는 활옷 중 유일하게 제작 시기와 착용자가 명확하게 밝혀진 활옷이다 [사진 김경아 기자]

가장 눈길을 끈 활옷(아래 사진)은 방탄소년단(BTS)의 RM(김남준)이 후원하여 복원한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에서 소장한 활옷이다. 2021년 RM이 1억원을 기부하여 더욱 선명하게 살려낸 조선왕실 여성 혼례복 활옷은 민관이 우리 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을 위해 협업한 사례이다.

활옷, 20세기 초, 미국 로스앤젤리스 카운티 미술관, 유물번호 M.39.2.13 [사진 김경아 기자]
활옷, 20세기 초, 미국 로스앤젤리스 카운티 미술관, 유물번호 M.39.2.13 [사진 김경아 기자]

전시는 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수,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추석 당일(9월 29일)은 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