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지우헌에서는 12월 2일(토)까지 분청사기 작가 허상욱 개인전 《분청산책》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갤러리 지우헌에서는 12월 2일(토)까지 분청사기 작가 허상욱 개인전 《분청산책》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갤러리 지우헌(서울 종로구 북촌로11라길 13)에서는 12월 2일(토)까지 분청사기 작가 허상욱 개인전 《분청산책》을 개최한다. 

분청사기는 조선시대에 나타난 도예 형태로 백자나 청자와 달리 거친 완성미가 특징이다. 분청의 조성에는 귀얄, 박지, 음작, 철화 등 여러 가지 기법이 있는데, 허상욱은 박지(剝地)기법을 현대적인 느낌으로 살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박지는 기물의 겉면에 화장토를 발라 말린 뒤, 표면을 칼로 긁어 바탕을 드러내면서 무늬와 바탕색이 조화와 대비를 이루는 전통 기법이다. 긁기의 완급에 따라 질감의 차이가 있고, 화초나 물고기, 호랑이 등의 동물을 마치 아이가 그린 것 같이 새겨 넣어, 투박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준다. 

분청 은채 파초문 편병, 2023, 적점토, 화장토, 청화, 저화도 은, 물레성형 후 두드림, 1255℃ 환원소성, 22x14x29cm [사진 김경아 기자]
분청 은채 파초문 편병, 2023, 적점토, 화장토, 청화, 저화도 은, 물레성형 후 두드림, 1255℃ 환원소성, 22x14x29cm [사진 김경아 기자]
갤러리 지우헌에서는 12월 2일(토)까지 분청사기 작가 허상욱 개인전 《분청산책》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갤러리 지우헌에서는 12월 2일(토)까지 분청사기 작가 허상욱 개인전 《분청산책》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이번 《분청산책》전에서는 허상욱의 대형 신작들을 선보인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바닥 한 가운데 모래 위로 돌덩이와 같은 작품이 무심하게 놓여 있으며, 이 작품에는 수묵으로 그린 것 같은 톤의 잡풀들이 새겨져 있다. 더불어 그의 대표작인 편병 시리즈와 파초를 그린 사각기 시리즈를 선보이는데, 사각기 시리즈는 작품 여러 점을 한데 모아 숲처럼 연출했다. 

갤러리 지우헌에서는 12월 2일(토)까지 분청사기 작가 허상욱 개인전 《분청산책》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갤러리 지우헌에서는 12월 2일(토)까지 분청사기 작가 허상욱 개인전 《분청산책》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갤러리 지우헌에서는 12월 2일(토)까지 분청사기 작가 허상욱 개인전 《분청산책》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갤러리 지우헌에서는 12월 2일(토)까지 분청사기 작가 허상욱 개인전 《분청산책》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갤러리 지우헌에서는 12월 2일(토)까지 분청사기 작가 허상욱 개인전 《분청산책》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갤러리 지우헌에서는 12월 2일(토)까지 분청사기 작가 허상욱 개인전 《분청산책》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허상욱은 30년 째 분청사기 작가의 길을 걷고 있으며, 국민대학교 공예미술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도자공예를 전공했다. 로에베재단 공예상(2022), 세계도자기비엔날레국제공모전(2003/2005), 대한민국미술대전(2005)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서울공예박물관, 경기도자박물관, 이천세계도자센터, 런던 빅토리아&앨버트 박물관(영국), 바르샤바 국립민속박물관(폴란드), 뉴델리 국립공예박물관(인도) 등 유수 기관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전시는 화요일에서 일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