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2024년 3월 3일(일)까지 기획전시실1에서 특별전 《MASK-가면의 일상日常, 가면극의 이상理想》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2024년 3월 3일(일)까지 기획전시실1에서 특별전 《MASK-가면의 일상日常, 가면극의 이상理想》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국립민속박물관(서울 종로구 삼청로 37)에서는 2024년 3월 3일(일)까지 기획전시실1에서 특별전 《MASK-가면의 일상日常, 가면극의 이상理想》을 개최한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코로나에 지친 국민들에게 위로와 희망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일상 회복과 행복을 주제로 한 특별전시를 연속 기획해왔으며, 이번 전시는 2021년 『역병, 일상』, 2022년 『그 겨울의 행복』에 이은 이른바 ‘행복 3부작’의 완결판이다. 전시는 '1부-다른 이야기', '2부-같은 마음', '3부-다양한 얼굴'로 이루어져 있다. 

'1부-다른 이야기'에서는한국ㆍ일본ㆍ중국의 삼국 가면극의 각기 다른 이야기와 그 속에 담긴 삶의 지향을 전시하였다. 말뚝이 대 양반, 취발이 대 노장, 할미 대 영감의 대결 구조로 극을 이끌어가다가 결국 화해하고 다 같이 춤을 추며 끝나는 한국의 탈놀이, 역사 속 영웅과 이웃들의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를 연희하는 중국의 나희, 신화와 민간 신앙 속의 여러 신들에게 기도를 올리는 일본의 가구라까지 삼국 가면극의 특징적인 이야기를 한 편의 드라마를 보듯 구성하였다. 

한국의 가면 [사진 김경아 기자]
한국의 가면 [사진 김경아 기자]
'말뚝이', 수영야류에 등장하는 가면, 21세기 [사진 김경아 기자]
'말뚝이', 수영야류에 등장하는 가면, 21세기 [사진 김경아 기자]
중국의 가면 [사진 김경아 기자]
중국의 가면 [사진 김경아 기자]
'삼국지연의', 소설 '삼국지연의'를 극화한 것 [사진 김경아 기자]
'삼국지연의', 소설 '삼국지연의'를 극화한 것 [사진 김경아 기자]
일본의 가면 [사진 김경아 기자]
일본의 가면 [사진 김경아 기자]
'시시', 20세기 전반,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 [사진 김경아 기자]
'시시', 20세기 전반,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 [사진 김경아 기자]

'2부-같은 마음'에서는 멀고 먼 사막을 건너 삼국에 온 사자가 벽사의 왕이 된 이야기, 흉악하게 생겼지만 사실 액을 없애고 복을 주는 착한 가면들, 풍농ㆍ풍어ㆍ다산 등 풍요를 목적으로 연행되는 가면극들까지 살맛 나는 세상을 꿈꾸는 소망이 담긴 가면과 가면극을 소개한다. '3부-다양한 얼굴'에서는 한이 담긴 여인의 얼굴, 웃음기 가득한 익살꾼의 얼굴, 그리고 중국과 일본에까지 위용을 떨쳤던 옛 한국인의 얼굴들을 소개한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2024년 3월 3일(일)까지 기획전시실1에서 특별전 《MASK-가면의 일상日常, 가면극의 이상理想》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2024년 3월 3일(일)까지 기획전시실1에서 특별전 《MASK-가면의 일상日常, 가면극의 이상理想》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진주오광대 ‘오방신장무五方神將舞과장’, 20세기 전반 [사진 김경아 기자]
진주오광대 ‘오방신장무五方神將舞과장’, 20세기 전반 [사진 김경아 기자]

가면극이 끝나면 가면을 태우는 탈소제가 열린다. 이때 연희자들은 연희에 사용했던 가면을 태우고, 관람객들은 다 같이 어울려 춤을 추며 가슴 속 한(恨)을 함께 태운다. 신명 나는 탈판 한마당으로 꾸민 전시장에서 팍팍한 현실에 쌓여있던 응어리를 풀어내 올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의 소망이 모두 이루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