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두바이 다운타운디자인' 누리집 갈무리.
이미지 '두바이 다운타운디자인' 누리집 갈무리.

한국을 대표하는 김준용(유리), 류지안(나전), 손대현(나전), 이상협(금속), 조성호(금속), 허상욱(도자) 6명의 작가가 중동 '두바이 다운타운디자인'에 참가한다.

'두바이 다운타운디자인'은 11월 7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두바이 디자인 위크 기간’에 열리는 디자인·공예 분야 박람회로서 30여 개 국가, 250여 개 브랜드 작가와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중동지역 디자인 분야 최대 규모 행사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 공예가 중동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두바이 다운타운디자인(Downtown Design Dubai)’에 참가한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중동 수집가(컬렉터)와 해외 구매자(바이어)를 대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김준용, 류지안, 손대현, 이상협, 조성호, 허상욱 작가 총 6명의 공예작품 26점을 선보인다.

유리 작업을 하는 김준용 작가는 ‘2018 로에베 크래프트 어워드’ 최종 후보(LOEWE Foundation Craft Prize Finalist)에 선정된 유리공예 작가로 공진원의 2021년 올해의 공예상(창작부문)을 받았다. 김준용 작가는 유리의 질료적 특성에 대한 예술적 실험과 독창적 표현이 돋보이며 시간과 빛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의 풍경을 유리만이 표현할 수 있는 고유한 질감과 독특한 형태로 풀어낸다. 빛에 의한 색의 율동(그라데이션), 상의 맺힘, 마법 같은 색의 변화와 절제된 형상을 통하여 자연과 소리, 영상으로 채워진 전시 공간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작가는 최근 유럽과 미주 아트페어를 중심으로 왕성하게 활동한다.

류지안 작가는 나전 공예 기법을 가구와 오브제에 적용함으로써 새로운 디자인 가치를 추구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부부에게 선물한 달항아리의 제작자로 화제가 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도 한국 달항아리의 매력을 중동에 선보일 예정이다.

손대현 작가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1호 옻칠장으로 전통 칠공예 분야 최고의 명장으로 꼽힌다. 손대현 장인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칠공예 명인이다. 1999년 서울시 무형문화재 14호 나전칠기장 보유자로 인정받았으며 2004년도에 제1호 칠장(세부종목 옻칠)보유자가 되었다. 1964년부 칠을 배우기 시작한 손대현 장인은 청와대 작품 제작(1990), 인천국제공항 VIP룸 나전벽화 제작(1998),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방한 선물용 작품 제작(1998)를 비롯해 로마교황청 나전칠화 제작(2017), 종묘 '제상 및 준상' 보수 사업(2017)을 하였다. 또한 국내 전시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유럽 등 국제전시에도 다수 참가하였다.

이상협 작가는 은으로 한국 전통 기형(器形)을 표현해 ‘2023 올해의 공예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작가는 금속소재의 판을 망치로 두드려 형태를 만드는 ‘단조기법’을 구사한다. 대표작인 달항아리는 무게 11kg의 은판을 망치로 수만 번 두드리고 펼쳐가며 완성한 작품으로 무려 높이 50cm가 넘는 작품을 선보이기도 하였다.

작가는 재료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전통도자에서 영감을 받은 한국적인 아름다운 조형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활동으로 인정받았다. 영국 유니버시티 아츠 런던에 재학 중 영국 금속공예협회 골드스미스 컴퍼니(Goldsmiths Company)가 주최하는 ‘Young Designer Silversmith Award’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조성호 작가는 밀라노 한국공예전에서 섬세한 금속 기형 작품으로 현지의 큰 호평을 받았다.

허상욱 작가는 한국의 전통기법인 분청기법을 현대적 미감으로 해석해 나가고 있다. 또한 2022년 로에베(LOEWE) 공예상 최종 결선에 진출해 세계 공예계의 주목을 받은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