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여박물관은 내년 1월 29일(일)까지 특별전 '백제 기술, 흙에 담다'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흙’이라는 재료에 주목하여 백제인의 흙 다루는 기술과 흙으로 만든 소조상의 예술성, 흙 다루는 기술을 매개로 한 백제와 주변 국가와의 교류를 담고 있다.
전시는 1부 ‘흙에 아름다움을 담다’, 2부 ‘흙에 지혜를 담다’, 3부 ‘흙에 그림을 담다’, 4부 ‘흙에 기술을 담다’, 5부 ‘흙에 시간을 담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2부 '흙에 지혜를 담다'에서는 컴퓨터 단층 촬영(CT)과 X선 투과촬영, 전자현미경 등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하여 그동안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소조상의 내부 구조를 디지털로 선보인다. 또한 청양 본의리 가마터에서 출토된 '소조 불상 대좌'는 이번 특별전의 압권이라고 할 수 있다.
3부 ‘흙에 그림을 담다’ 에서는 건물의 내부를 장식한 벽화와 벽돌을 전시하는데 특히 부여 외리(外里) 유적에서 출토된 백제 무늬 벽돌(百濟 文樣塼)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식 벽돌’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흙은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으며, 물을 첨가하면 언제든지 재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매우 경제적인 재료이다. 백제인들은 이러한 흙의 특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으며, 흙에 지혜와 노력을 담아 다양한 형태의 문화유산을 만들었다. 이번 특별전을 통해 백제 사람들의 흙 다루는 최고의 기술(Technology)과 예술(Art)을 공유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전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기획전시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문화가 있는 날'이 있는 주의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야간 개장 일자는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