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신은 1984년 아르헨티나로 이주하여 활동하고 있는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이다. 조각의 정통 문법을 구사하며 나무와 돌 등의 자연 재료를 사용하여 재료가 지닌 본래의 속성을 최대한 드러냄으로써 디지털 시대에 희미해진 자연에 대한 감수성과 근원적 감각을 일깨운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과 우주에 대한 철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독창적인 조형감각을 보여주는 김윤신의 작업 세계를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 分二分一)’의 작품 철학에 집중해 석판화, 석조각, 목조각, 한국에서의 최근작 등 4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작품 총 70여 점을 통해 소개한다.
전시의 제목인 '더하고 나누며, 하나'는 김윤신이 1970년대 후반부터 일관되게 작품의 제목으로 사용하고 있는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 分二分一)’의 의미를 한글로 풀어낸 것이다. 작품 외에도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김윤신의 생애와 한국 조각사에 대한 지식을 제공한다.
김윤신은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로서 1973년 제12회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참여했으며 1974년 선배 작가들과 함께 한국여류조각가회 설립을 주도하는 등 1970년부터 한국 조각계에서 의미 있는 활동을 펼쳤다. 1984년 아르헨티나로 이주 후에는 아르헨티나를 거점으로 다수의 해외 전시에 참여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2023년, 88세를 맞이한 김윤신은 현재도 왕성하게 작업 중이다.
전시는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1,2층 및 정원에서 진행된다. 화요일부터 금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엔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