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창원조각비엔날레'가 창원 성산아트홀과 진해, 마산, 3ㆍ15 해양누리공원 등에서 10월 7일(금) 개막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창원조각비엔날레는 조각을 특화한 국내 유일의 비엔날레이다. 

[사진 김경아 기자]
2022창원조각비엔날레 개막식이 7일(금)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열렸다 [사진 김경아 기자]

오는 11월 20일(일)까지 총 44일 동안 이루어지는 '2022창원조각비엔날레'의 주제는 《채널: 입자가 파동이 되는 순간 (Channel: Wave-Particle Duality)》이다. 동양의 고대 사유를 양자물리학의 관점에 차용한 이 주제는 인간과 자연의 생명체에 대한 사색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채널: 입자가 파동이 되는 순간》은 인간이 개별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자연, 비인간, 기계 등 세계의 다양한 존재들과 고류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나, 너, 우리 그리고 문화와 생명"에 대한 새로운 장을 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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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연, '구름의 흔적', 2022, 기억의 지속성을 표현하고 있는 작품으로 위에서 시작된 작은 움직임이 줄을 따라 바닥에 놓인 깃털까지 전달된다 [사진 김경아 기자]

이번 '2022창원조각비엔날레'는 25여 개국에서 90명(팀)의 초대 작가가 참여하는 본전시 1, 2와 특별전 1, 2, 특별작으로 구성되며  조각, 설치, 미디어 작품을 포함해 130여 점 이상의 작품이 전시된다. 

본전시 1 <나는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다>는 창원 성산아트홀, 마산 창동아트센터, 3·15 해양누리공원, 진해흑백다방, 중원로터리 등 창원특례시 일원에서 이루어진다. 본전시 2 <공간을 가로질러-공명>은 온라인 전시이다. 시공간의 한계를 벗어난 다양한 융복합 작업을 선보이며, 18여 개국의 해외작가 35명이 참여한다. 단순히 전시장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다시 보는 개념이 아닌 사이버공간에서만 만날 수 있는 고유의 작품이 전시되는 독립적인 전시이다.

50여 명의 창원 지역 작가들의 작업실을 관람객들에게 개방하는 특별전1 <예술과 문화의 시작-오픈스튜디오>, 코로나 이후의 해외 레지던시의 변화와 의미를 재조명하는 특별전2 <국경 없는 예술 사랑방-국제 레지던지 아카이브>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특별작 <주남저수지x청년작가협회>는 창원특례시 청년작가협회에서 추천한 청년 작가들이 제작하는 작품으로 주남저수지에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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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환, '무중력', 2022, 두개의 소형 스피커가 마주 보며 설치되어 있고,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파가 서로 부딪혀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작은 무중력의 공간을 만든다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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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칼 가비쉬, 'From Synapses to Free Will', 2022, 인체의 신경인 시냅스를 묘사한 회화 설치 작품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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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사란, '떨림의 흔적', 2022, 인터넷 상의 프리소스 이미지를 가공한 영상과 스티로폼 조각으로 이루어진 설치작품, 휘발되는 디지털 이미지를 포착하고자 했다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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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시아 크바데, 'Hemmungsloser Widerstand', 2020, 불가능한 균형잡기를 통해 역경을 견디는 힘, 회복력, 지속성을 상징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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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미, '침묵 속에도 소리가 있다', 2022, 상자 안에는 돈, 기름, 쌀, 모호한 풍경, 철조망 등의 일부를 확대한 모습이 보이며, 이는 쉽게 지나치지만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회의 단면을 말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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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프라반도노, 'Green Green Green Go Ahead', 2022, 도시녹화와 산림보호 운동에 동참을 호소하는 작품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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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원, '평행세계', 2022, 신문이나 인터넷에서 찾은 재난, 전쟁, 정치적 분쟁 등의 사진 일부를 잘라내 벽 위의 형상을 연출한다[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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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고유시', 2016, 세계 각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직업, 성별, 나이, 거주 지역, 노동시간, 임금, 물가 등을 토대로 자료를 산출하여 개개인 고유의 시계를 만들었다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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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바로티, 'CLAMS', 2022, 수질센서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소리와 움직임으로 전환 키넥 사운드 조각 작품.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의 조개에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다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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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선, '담을 수 있다면... 담을 수 있겠지', 2022, 푸른 기억의 잔상을 파도의 물결에 비유하여 표현하였다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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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재, '보여지는 바람', 2022, 지나가는 바람이 작품 상단의 자연석에 닿아 전달되며, 속도와 방향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 조건을 재고하게 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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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옥, '자연의 소리', 2022, 스테인리스 스틸에 섬세하게 잠자리 날개를 표현했다. 훼손되는 자연을 복권하고,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지향하는 삶을 표현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