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MMCA)에서는 2023년 2월 26일(일)까지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을 과천관에서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는 2023년 2월 26일까지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은 2021년 4월 고(故) 이건희 회장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1,488점 중 고갱, 달리, 르누아르, 모네, 미로, 샤갈, 피사로의 회화 7점과 피카소의 도자 90점 등 해외미술 작품 총 97점을 선보인다. 여덟 명의 작가들은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 입체주의, 초현실주의 등 20세기 현대미술의 대표 작가들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는 2023년 2월 26일까지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는 2023년 2월 26일까지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19세기 말~20세기 초의 프랑스는 정치 및 경제적 안정과 과학, 문화의 발전까지 뒤따르며 ‘아름다운 시절’로 풀이되는‘벨 에포크(Belle Epoque)’시기를 구가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8인의 작가들은 벨 에포크 시기에 파리에서 활동했는데, 이때 파리는 전 세계의 예술가들이 모여드는 국제적인 미술의 중심지였다. 프랑스 국적의 고갱, 르누아르, 모네, 피사로 이외에 스페인 출신의 달리, 미로, 피카소, 러시아 출신의 샤갈도 파리에서 활동했다. 이들은 파리에서 스승과 제자, 선배와 후배, 혹은 동료로 만나 서로의 성장을 응원해 주며 20세기 서양 현대미술사의 흐름을 함께 만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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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는 2023년 2월 26일까지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전시는 거장들의 관계 및 피카소의 도자와 다른 거장들의 회화가 연계되는 지점을 주축으로 크게 네 개의 주제로 구성했다. 첫 번째는 스승과 제자로 만난 피사로와 고갱이다. 피사로는 인상주의 풍경화의 거장으로,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퐁투아즈 곡물 시장>처럼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드는 시장 풍경 역시 그가 자주 그리던 주제 중 하나이다. 피사로는 증권 중개인이었던 고갱이 화가로 전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스승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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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유 피사로, '퐁투아즈 곡물 시장', 1893, 캔버스에 유채, 46.5x39cm [사진 김경아 기자]

두 번째는 우정과 존경으로 서로를 빛낸 모네, 르누아르, 피카소이다. 모네와 르누아르는 인상주의 그룹 내에서도 유독 친분이 두터웠던 작가들이다.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과 르누아르의 <노란 모자에 빨간 치마를 입은 앙드레(독서)>는 두 거장의 예술 세계가 응축된 말년의 역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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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노란 모자에 빨간 치마를 입은 앙드레(독서)', 1917-1918, 캔버스에 유채, 46.5x57cm [사진 김경아 기자]

세 번째는 파리의 스페인 화가들인 피카소, 미로, 달리이다. 세 사람은 모두 스페인 출신이지만 파리에서 서로를 처음 만났고, 특히 달리와 미로는 피카소를 만나기 위해 처음 파리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달리와 미로의 회화, 피카소의 도자를 주제와 조형적 접점을 중심으로 비교해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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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안 미로, '회화', 1953, 캔버스에 유채, 96x376cm [사진 김경아 기자]

네 번째는 삶의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해 낸 피카소와 샤갈이다. 러시아 출신의 샤갈은 1910년 파리에서 활동을 시작했고 피카소의 입체주의 미술의 영향을 받은 작품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결혼 꽃다발>(1977-1978)에서처럼 샤갈은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생의 순간들을 꽃과 정물, 동물, 악기를 연주하거나 춤을 추는 사람들과 함께 그려냈고, 피카소 역시 같은 주제의 도자 작품들을 다수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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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 샤갈, '결혼꽃다발', 1977-1978, 캔버스에 유채, 91.5x72.8cm [사진 김경아 기자]

특히 기증된 이건희컬렉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피카소의 도자는 1948~1971년에 제작된 ‘피카소 도자 에디션’을 대표하는 작품들이다. 피카소의 도자에는 그가 회화, 조각, 판화 작품에서 활용했던 다양한 주제와 기법들이 응축되어 있어, 도자를 통해 피카소의 예술세계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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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1971년에 제작된 파블로 피카소의 도자 에디션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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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 (사진 왼쪽) '올빼미', 1969, 백토, 화장토, 흑색 파티나 장식, 보링로드 각인, 부분 유약 시유, 29.5x22x12cm. (사진 가운데) '큰 새와 검은 얼굴', 1951, 백토, 화장토 장식, 나이프 각인, 50x47x38cm, (사진 오른쪽) '올빼미', 1968, 백토, 화장토, 흑색 파티나 장식, 나이프 각인, 부분 유약 시유, 28x21x14cm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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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 '이젤 앞의 자클린' 1956, 백토, 화장토, 회색 파티나 장식, 부분 유약 시유, 42x42x3.5cm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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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 '자클린의 옆모습' 1956, 적토, 39x39x4.5cm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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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 '황소' 1955, 백토, 화장토 장식, 나이프 각인, 31x21x26cm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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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 '나뭇잎 테두리가 있는 황소' 1957, 적토, 화장토 장식, 나이프 각인, 23x23x2.5cm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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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 '사각형 속의 춤추는 여인', 1971, 적토, 15x15x1cm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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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 '얼굴 111번', 1963, 백토, 화장토, 에나멜 장식, 유약 시유, 25x25x2.3cm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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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1971년에 제작된 파블로 피카소의 도자 에디션 [사진 김경아 기자]
파블로 피카소, '물고기와 손', 1953, 적토, 화장토 장식, 부분 유약 시유, 30x30x6cm [사진 김경아 기자]
파블로 피카소, '물고기와 손', 1953, 적토, 화장토 장식, 부분 유약 시유, 30x30x6cm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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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 (사진 왼쪽) '켄타우로스', 1956, 백토, 42x42x4cm, (사진 오른쪽) '켄타우로스', 1956, 백토, 화장토 장식, 부분 유약 시유, 41x41x3cm [사진 김경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는 2023년 2월 26일까지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는 2023년 2월 26일까지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1원형전시실에서 무료 관람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 또는 현장 예약을 통해 입장할 수 있다. 화요일에서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월요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