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업, 건축예술을 완성하다' 기획전이 열리고 있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의 김중업건축박물관 [사진 김경아 기자]
'김중업, 건축예술을 완성하다' 기획전이 열리고 있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의 김중업건축박물관 [사진 김경아 기자]

건축가 김중업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경기도 안양의 김중업건축박물관에서는 2023년 6월 25일까지 '김중업, 건축예술을 완성하다' 기획전을 개최한다. 

김중업은 한국 현대 건축을 대표하는 1세대 건축가로 서울 주한 프랑스 대사관, 서울 삼일빌딩, 서울 올림픽 평화의 문 등을 남겼다. 세계 근대건축의 거장인 르 코르뷔지에의 파리 건축 사무실 '아틀리에 르 코르뷔지에'에서 3년간 일하였고, 이것은 한국 건축이 국제무대에 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김중업은 르 코르뷔지에로부터 익힌 건축 기술과 경향을 한국에 도입하여 서구 건축과 한국 건축의 접점을 마련하였다. 

김중업건축박물관 1층 상설전시실 앞에 있는 故 김중업 선생의 생전 사진 [사진 김경아 기자]
            김중업건축박물관 1층 상설전시실 앞에 있는 故 김중업 선생의 생전 사진 [사진 김경아 기자]

이번 전시는 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에 이르기까지 김중업의 후기 작품과 대표 작품을 중심으로 건축모형, 도면, 자필수첩, 엽서, 스케치, 사진, 영상 등 작품과 자료 200여 점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크게 5개의 주제로 나눠 진행된다. 김중업 건축가의 조형미가 돋보이는 작품을 소개하는 ▲‘건축, 살아 움직이는 선’을 비롯해 해외로 추방되기 전 설계한 고층빌딩 작품을 소개하는 ▲‘건축, 시대를 이끌다’와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개인 주택 설계 작품을 볼 수 있는 ▲‘건축, 삶을 꿈꾸다’를 만날 수 있다. 1971년부터 1979년까지 프랑스와 미국에서 망명생활을 하면서 설계한 니제르 도자기 센터, 성공회회관, 민족대성전 계획안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건축, 세계로 나아가다’와 1988년 작고하기까지 김중업건축연구소 직원들과 함께한 시기를 소개하는 ▲‘김중업, 한국 현대 건축에 새겨지다’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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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업, 건축예술을 완성하다' 기획전에서는 김중업의 후기 작품과 대표 작품, 자필수첩, 스케치 등 자료 20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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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빌딩 모형. 김중업이 설계한 고층 오피스 건물 가운데 가장 높은 건물이었으며, 1980년대 고층 빌딩이 다수 건립되기 전까지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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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세계로 나아가다’에서는 니제르 도자기 센터, 성공회회관, 민족대성전 계획안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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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한유엔기념공원 정문 사진과 김중업의 자필공책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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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 본관 모형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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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업 건축가의 자필 수첩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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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올림픽 평화의 문 모형 [사진 김경아 기자]

전시는 김중업건축박물관 2층에서 볼 수 있으며,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 설날, 추석은 휴관이다. 또한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3DVR로 관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