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경아 기자]
DDP갤러리문에서 12월 5일까지 열리는 전시 《0TOX(제로투엑스) : 중첩의 구역 '을지로'》 [사진 김경아 기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갤러리문에서는 12월 5일(월)까지 《0TOX(제로투엑스) : 중첩의 구역 '을지로'》 전시를 개최한다. 

거듭 겹치거나 포개지는 것을 가리켜 ‘중첩’이라 하며, 을지로는 이전 것과 새로운 것이 자연스럽게 ‘중첩’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철판을 자르는 소리와 용접소리가 쉬지 않고 들리고 골목 곳곳에는 정성 들여 쓴 빛바랜 붓글씨 간판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이 을지로의 옛 모습이다. 지금은 노가리 골목을 중심으로는 빈티지 옷 가게와 개성 넘치는 레트로 카페, 칵테일 바 등 을지로의 새로운 풍경이 곳곳에 펼쳐진다. 새롭고 개성 있다는 ‘힙’과 을지로의 ‘지로’가 합쳐진 힙지로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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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의 사물들, 전시 참여 작가들이 2022년 4월부터 10월까지 을지로 일대에서 발굴한 사물들 [사진 김경아 기자]

이번 전시는 을지로가 재개발을 앞두고 새롭게 탈바꿈한다는 소식에 이곳에서 버려질 재료들의 사라질 가치들을 재해석해 간직하고자 기획됐다. 전시를 기획한 '0TOX Movement(제로투엑스 무브먼트)'는 다양한 분야의 작가 12명으로 구성되어 지역에서 사라지는 것들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므로써 그것들의 가치를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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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주,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속 스트랩 활용, METAL-REFLECTION: TRAY, PAPERWEIGHT, 8x17x1.3, 3.5x5x12, 9x3x7, 레진, 금속 스크랩 혼합,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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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영, 을지로 골목의 건물을 형상화한 오일 버너, EULJI MIRO, 300x100mm, 흑토,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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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버려진 시보리를 재가공하여 만든 화분, EULJI META POT #09: MY TONY GARDEN, 30x40cm, 알루미늄,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전시공간은 환경을 생각해 전시가 끝나고도 재활용될 수 있도록 최소한의 가공으로 만들어졌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별도의 휴관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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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갤러리문에서 12월 5일까지 열리는 전시 《0TOX(제로투엑스) : 중첩의 구역 '을지로'》 [사진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