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경아 기자]
루이 비통 메종 서울에서 11월 24일까지 열리는 '아티카퓌신' 전시 [사진 김경아 기자]

루이 비통 메종 서울(Louis Vuitton Maison Seoul)에서 11월 24일까지 '아티카퓌신' 전시를 진행한다.

카퓌신(Capucines)은 1854년 설립자 루이 비통의 첫 공방 매장이 자리하던 뇌브 데 카퓌신 거리(Rue Neuve-des-Capucines)에서 비롯된 명칭이다. 루이 비통은 2019년부터 매해 세계적인 현대미술작가 6인과의 협업을 통해 아티카퓌신 컬렉션을 선보여왔다. 올해는 특히 한국인 아티스트 최초로 제품 협업을 함께한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박서보 화백을 비롯해 다니엘 뷔랑(Daniel Buren),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 피터 마리노(Peter Marino), 케네디 얀코(Kennedy Yanko), 아멜리 베르트랑(Amélie Bertrand)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새로운 아티카퓌신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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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통과 박서보 화백의 협업으로 탄생한 아티카퓌신 [사진 김경아 기자]

박서보 화백의 아티카퓌신은 작가의 대표 연작 '묘법' 중 2016년 작을 기반으로 디자인된 것으로, 독특한 촉감 및 질감을 재창조하기 위해 카프스킨 가죽에 붓질 효과(coup de pinceau)를 낸 후 고도의 3D 고무 사출 작업을 정교하게 적용했다. 또한, 밝은 레드 및 버건디 색감의 가죽을 엄선한 뒤 수작업을 더해 고색미가 배어나는 화백의 작품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아티카퓌신 내부에는 박서보 화백의 원작 뒷면을 그대로 재현해 내부 중앙 포켓에 프린팅된 작가의 서명 또한 만나볼 수 있다. 손잡이에는 메탈 프레임과 호두나무 소재를 사용했고, 가죽 엉샤프(enchapes) 및 LV 로고에는 깊은 버건디 컬러와 어울리는 가죽으로 상감 장식을 더했다. 가방 하단에는 화백이 오랜 시간 작품에 사용해온 나사에서 영감을 받아 루이 비통 모노그램 플라워 장식이 새겨진 네 개의 스터드를 부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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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통과 박서보 화백의 협업으로 탄생한 아티카퓌신 [사진 김경아 기자]

박서보 화백의 '묘법' 작품 세 점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루이 비통과 박서보 화백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로, 루이 비통은 올해 5월 한국에서 최초로 진행한 팝업 레스토랑 ‘피에르 상 at 루이 비통(Pierre Sang at Louis Vuitton)’에서 '묘법' 두 점을 전시한 바 있다. 더불어 박 화백은 지난 10월 선보인 『루이 비통 시티 가이드(Louis Vuitton City Guide)』 컬렉션 '서울' 편 개정판에 새로운 게스트로 참여하며 레스토랑부터 갤러리에 이르기까지 서울의 다채로운 모습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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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보 화백의 '묘법' [사진 김경아 기자]

루이 비통 '아티카퓌신' 전시는 별도의 사전 예약없이 현장 방문으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무료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