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더 트리니티 갤러리는 11월 2일(수)부터 12일(토)까지  한국과 도미니카 공화국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여 도미니카 공화국의 현대미술 아티스트인 이리스 페레즈 로메로(Iris Pérez Romero)의 《The Art of Resilience》展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한국ㆍ도미니카 공화국 수교 60주년 기념, 이리스 페레즈 로메로 개인전 《The Art of Resilience》 [사진 김경아 기자]

한국이 지난 60년간 폭발적인 발전을 통해 세계 경제를 이끄는 나라 중 하나가 되는 동안, 도미니카 공화국은 카리브해에 위치한 국가 중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라틴아메리카 국가가 되었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성장에 수반되는 고통은 피하기 어려운 것으로,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했으며 수많은 아티스트들은 이러한 과도기적 시행착오를 예술이라는 처방을 통해 치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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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도미니 공화국 수교 60주년 기념을 이리스 페레즈 로메로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더 트리니티 갤러리 [사진 김경아 기자]

이리스 페레즈 로메로는 도미니카 공화국이 겪어온 이주민 문제, 인종 차별, 젠더 등의 복잡한 사회적 이슈를 작가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하여 회화, 도예, 조각, 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예술 장르를 통해 조명해왔다. 이번 전시의 《Inside the island》 작품 속 인물은 ‘섬 안에’ 살고 있는 거주민이지만, 그 인물이 토착민인지 이주민인지에 대한 경계가 모호하다. 이러한 모호성은 서로의 뿌리보다 현실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 집중하여, 서로간의 고착화된 갈등과 고정관념을 해소시킨다. 이처럼 오일과 아크릴을 통해 표현해낸 그의 회화에는 물감의 물성을 통해 섬세하게 표현하고자 한 사회적인 메시지가 진득하게 녹아 있다. 

From the Series: Our Sisters, Oil on Formica, 58.4x58.4cm [사진 김경아 기자]
     From the Series: Our Sisters, Oil on Formica, 58.4x58.4cm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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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the Series: Anatomy of Being (3Works), Acrylic on Canvas, 122x360cm [사진 김경아 기자]

작가는 원색적인 색감을 통해 사람들이 현실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문제를 더욱 원초적이고 역동적으로 표현함과 동시에 카리브해의 붉게 타오르는 태양과 푸른 바다의 에너지로 하여금 사람들에게 희망과 회복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작품이 지닌 메시지는 현지에서 성장통의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한 걸음 뒤에서 간접적으로 관망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깊이 전해진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통합되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서로 다르지만 동시에 존재하고, 다양한 상황을 직면하면서 취약점을 드러내기도 하며, 그 점을 강화시키기도 합니다.  - 작가노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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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the Series: Vital Energy, Oil on Formica, 58.4x58.4cm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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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트리니티 갤러리, 이리스 페레즈 로메로 개인전 《The Art of Resilience》 개최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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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the Series: Our Sisters, Oil on Formica, 58.4x58.4cm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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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the Series: Flowering Process, Oil on Formica, 58.4x58.4cm [사진 김경아 기자]

전시는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