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양감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미술의 길을 걷기 시작한 조각가 권진규(1922~1973) 50주기를 맞아 그의 자취와 예술혼이 남아있는 아틀리에에서 추모 음악회가 열린다. 

권진규 아틀리에는 시민들의 후원으로 보존되고 있는 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고, 권진규 50주기를 맞아 예술가를 기리는 “권진규 아틀리에 음악회”를 5월 4일 오후 7시, 5월 6일 오전 11시 각각 개최한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바로크 리코더와 테오르보의 연주를 감상하는 기회이다.

이미지 권진규 아뜰리에
이미지 권진규 아뜰리에

관객에게 바로크음악과 예술적 배경, 조각가 권진규의 예술세계에 대한 해설(도슨트)을 제공하여 공연을 풍부하게 즐길 수 있다. 

리코더 연주자 허영진은 브뤼셀 왕립 음악원, 잘츠부르크 모짜르테움 국립음악대학, 대학원 및 전문 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테오르보 연주자 윤현종은 기타리스트, 멀티악기 연주자, 사운드 디자이너이며 해보카 프로젝트 음악감독, 무지카 엑스 마키나 대표이다.

권진규 작품 (왼쪽) 가사를 입은 자소상,  지원의 얼굴  사진 권진규아뜰리에
권진규 작품 (왼쪽) 가사를 입은 자소상, 지원의 얼굴 사진 권진규아뜰리에

 

‘권진규 아틀리에’(시민문화유산 3호, 등록문화재, 서울시 성북구 동소문로26마길 2-15)는 조각가 권진규가 직접 짓고 작품 활동한 공간이다. 권진규 아틀리에는 2006년 시민들의 후원과 기증으로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비영리 시민단체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이 유족에게 기증받아 보존하고 있다.

권진규는 테라코타와 건칠(乾漆) 작품 등으로 우리나라 근현대 조각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조각가이다. 권진규 조각가의 작품은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고려대학교 박물관 등 국내 주요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을 만큼 우리나라 조각계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미술컬렉터로 잘 알려진 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이 소장한 <말> 작품은 2022년 권진규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에 소개되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크라우드펀딩 텀블벅으로 신청받으며, 공연 초대권, 권진규 작품 달력, 권진규 아틀리에 엽서, 책 권진규 평전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