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전시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은해사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특별전 ‘영남의 명찰순례Ⅱ: 팔공산 은해사’를 11월 8일부터 내년 2월 19일까지 선보인다. 광주역사민속박물관은 11월 15일부터 12월18일까지 비움박물관과 협업해 기획한 지역박물관교류전 ‘福을 짓다’를 개최한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11월 13일까지 KCDF갤러리(인사동 소재)에서 2022년 KCDF 윈도우갤러리 기획전시 ‘매혹의 공예 Hip & Heritage’를 개최한다.
‘영남의 명찰순례Ⅱ: 팔공산 은해사’ 특별전
![특별전 포스터 [이미지 국립대구박물관]](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2211/69140_95888_241.jpg)
국립대구박물관은 은해사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특별전 ‘영남의 명찰순례Ⅱ: 팔공산 은해사’를 11월 8일부터 내년 2월 19일까지 선보인다.
은해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되어 천년을 이어온 유서 깊은 사찰로 인종의 태실수호사찰이자 아미타불을 모신 미타도량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전시에서는 <은해사 괘불>(보물)과 은해사 아미타삼존도 등 은해사 소장 문화재와 각종 문헌자료 363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특히 <거조사 석조오백나한상> 526위 중 십대제자, 십육나한 등 30점이 처음으로 박물관에 전시된다. 거조사 나한상은 2023년 1월 15일까지 68일간 공개될 예정이다.
전시는 △제1부 야단법석을 아십니까 △제2부 시작하고 연을 맺다 △제3부 만나고 모이다 △제4부 은해사를 이루다 △제5부 수행하고 염원하다 총 5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먼저 △제1부‘야단법석을 아십니까’는 전시의 도입부로서 은해사 괘불이 관람객을 맞는다. 괘불은 야외의식에 사용되었던 대형불화로 부처의 강림을 상징한다. 중앙홀에 걸린 괘불과 미디어타워의 연출 영상은 전시실로 들어가기에 앞서 우리가 ‘팔공산 은해사’로 들어왔음을 알려준다.
△제2부 ‘시작하고 연을 맺다’는 은해사가 세상에 처음 등장한 이래 근대까지의 역사를 소개한다.
△제3부 ‘만나고 모이다’는 은해사에서 만나고 모였던 다양한 사람들을 살펴보는 장이다. 조선시대 은해사는 선비들에게 유람의 명소이자 여러 목적으로 방문했던 장소였다. 이 과정에서 시, 유산기遊山記 등 각종 기록을 남겼으며, 편액을 쓰기도 했다. 또한 염원을 갖고 시주한 사람들과 은해사에서 수행한 이들, 승려장인까지 은해사 속 사람들에게 집중한다.
△제4부 ‘은해사를 이루다’는 은해사에서 별처럼 빛나는 산내암자를 소개한다. 은해사의 산내암자는 은해사만큼이나 오랜 역사를 이어오면서 각각의 암자마다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암자와 관련된 문헌과 불교회화를 통해서 은해사 산내암자를 살펴본다.
△제5부 ‘수행하고 염원하다’는 은해사의 수행과 신앙을 담았다. <거조사 석조오백나한상>은 우리와 닮은 수행자의 모습을 통해서 자신을 되돌아보게 한다.
광주역사민속박물관, 지역박물관교류전 ‘福을 짓다’ 개최
![광주역사민속박물관은 11월 15일부터 12월18일까지 비움박물관과 협업해 기획한 지역박물관교류전 ‘福을 짓다’를 개최한다. [포스터 광주역사민속박물관]](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2211/69140_95900_2559.jpg)
광주역사민속박물관은 11월 15일부터 12월18일까지 비움박물관과 협업해 기획한 지역박물관교류전 ‘福을 짓다’를 개최한다.
2016년 개관한 비움박물관은 다양한 민속품을 전시해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정신을 알리는 광주 대표 사립박물관이다. 광주역사민속박물관은 지역 박물관 활성화를 위해 올해 비움박물관과 업무협약을 하고 공동전시를 추진해왔다.
예로부터 가장 행복한 삶을 말할 때 “오복을 갖췄다”라고 한다. 오복은 유교 경전인 《서경》에 처음 등장하는데 장수를 누리고, 부를 쌓고, 건강하고, 덕을 쌓아 천수를 누리는 것을 뜻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비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복과 관련된 민속품 200여 점을 소개해 우리 조상들의 복을 기원하는 마음과 복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복’이 가지는 삶의 긍정 가치를 재조명한다.
1부 ‘복을 빌다’에서는 당장 먹고사는 일을 걱정해야 하는 현실과 나와 가족, 사회 구성원의 안녕을 기원하는 일이 무엇보다 간절했던 전통사회에서 복을 비는 일이 현재를 긍정하며 잘살아보고자 하는 실천적인 수단이었음에 주목한다. 가내 평안과 부귀 번영에 대한 염원을 가정신들에게 비손하는 것을 ‘성주상’과 ‘삼신상’ 등을 재현해 살펴본다.
2부 ‘복을 짓다’에서는 집이라는 일상 공간 곳곳에서 확인된 조상들의 복을 바라는 마음을 엿본다. ‘복’과 관련된 글자나 문양이 새겨진 입신양명을 꿈꾸는 선비의 사랑방 도구, 가족의 부귀와 강녕을 염원하는 안방의 세간, 가족의 식복을 책임지는 부엌의 식기류 등이 전시장을 가득 메운다.
3부 ‘복을 받다’에서는 우리가 태어나면서 삶을 마감할 때까지 일생의 전반에 걸쳐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오는 복의 모습을 살펴본다. 아이의 장수와 부귀를 염원하며 여는 돌잔치, 가문의 번성과 화합의 첫걸음인 혼례, 부모의 무병장수를 소원하는 회갑례, 망자의 명복을 빌며 치르는 상례 속에 나타난 복과 관련된 자료를 소개한다. 특히, 망자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안내하고 위로하며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역할을 하는 상여 장식인 꼭두도 소개한다.
공진원, KCDF 윈도우갤러리 기획전시 ‘매혹의 공예’
![‘매혹의 공예 Hip & Heritage’ 포스터[이미지 공진원]](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2211/69140_95889_4030.jpg)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오는 11월 13일까지 KCDF갤러리(인사동 소재)에서 2022년 KCDF 윈도우갤러리 기획전시 ‘매혹의 공예 Hip & Heritage’를 개최한다.
KCDF갤러리에서는 전통공예의 재료와 기법, 형태의 변화를 통해 가장 한국적인 시대공감의 요소로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매혹적인 공예의 이야기를 다채로운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전통공예의 요소를 젊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선보이는 브랜드와 섬유 및 도예 분야 신진작가 총 4팀으로 구성해 대중과 소통한다.
나전, 옻칠 등의 전통재료를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수공예 브랜드 ‘채율’과 모듈식 디자인 가구 브랜드 ‘몬스트럭쳐’의 컬래버레이션 가구, 섬유 공예 스튜디오 파이브콤마를 운영하는 정혜진 작가의 위빙과 태피스트리 방식(직물 공예의 직조 방식)을 활용한 직물의 설치작업, 그리고 작은 구멍에서 시작, 발현되는 것들을 모티브로 작업하는 도예가 신다인 작가의 작품을 통해 공예 창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진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