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에 각별하게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뜻깊은 무대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최하는 2022 디 아트 스팟 시리즈(The ART Spot Series) ‘미술관공연’이 11월 11일부터 26일까지 매주 금, 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다. 국립부여박물관은 지역 공연 단체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하여 백제가야금연주단, 부여사랑합창단과 각각 11월 ‘백제문양과 가야금 이야기’, 12월 ‘성악가 고성현과 함께하는 송년 음악회’ 공연을 국립부여박물관 사비마루 공연장에서 개최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은 오는 11월 19일과 20일 ACC 어린이극장에서 발달장애 아동들을 위한 릴렉스드 퍼포먼스 ‘노래가 되자’를 선보인다.
 

디 아트 스팟 시리즈 ‘미술관공연’

2022 디 아트 스팟 시리즈(The ART Spot Series) 미술관공연 [이미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2022 디 아트 스팟 시리즈(The ART Spot Series) 미술관공연 [이미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최하는 2022 디 아트 스팟 시리즈(The ART Spot Series) ‘미술관공연’이 11월 11일부터 26일까지 매주 금, 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디 아트 스팟 시리즈’는 다양한 공간에서 전시, 연극 등 타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국악에 새로운 감각을 더한 공연을 선보이며 전통예술의 매력을 드러내는 공연 시리즈이다. 이번 ‘미술관공연’은 국립현대미술관과의 프로그램 협력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이 주최하고 현대자동차가 후원한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 최우람-작은 방주》 전시를 전통예술의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공연이다.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 최우람-작은 방주》(이하 《최우람-작은 방주》)는 최우람 작가가 오랜 창작 기간 동안 숙고한 질문을 바탕으로 오늘날 인류가 마주한 재난과 위기상황에 대한 출구를 모색하는 과정이 응축된 전시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5전시실과 서울박스에 <원탁>, <하나>, <작은 방주>, <빨강>, <URC-1>, <URC-2> 등의 작품을 전시 중이다. 

전시가 담고 있는 “우리는 어디로 향해야 하는가?”, “출구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라는 서사에 젊은 전통예술 창작자들은 몸짓과 소리로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첫 번째 공연은 《최우람 – 작은 방주》를 ‘공존과 공생’으로 풀어낸 무용공연이다. 서울예술단 무용단원으로 활동하는 안무가 변재범이 이끄는 ‘댄스컴퍼니 더붓’의 여덟 명의 무용수는 《최우람 – 작은 방주》 전시에서 <원탁>, <작은 방주>, <URC-1>과 <URC-2>를 전통춤에 기반한 창작무용으로 표현한다. 

두 번째 공연은 2022 대한민국예술원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하며 국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으로 주목 받는 안무가 장혜림이 이끄는 ‘99아트컴퍼니’의 공연이다. 장혜림은 인류 구원을 위해 신의 계획으로 지었던 ‘노아의 방주’와 절망만 남은 것 같은 이 시대에 지어진 최우람의 <작은 방주>를 연결해 전시 전체가 아우르는 에너지를 인간의 생명력 있는 몸짓으로 바라보게 한다. 

세 번쨰 공연은 오스트리아 출신 첼로 연주자 김 솔 다니엘과 가야금 연주자 윤다영이 결성한 듀오 ‘첼로가야금’의 공연이다. 첼로가야금은 이번 전시가 담고 있는 인간과 기계, 현재와 미래, 코로나와 포스트 코로나 같은 서로 다른 두 세계를 단절이 아닌 확장으로 인식해 첼로와 가야금으로 표현한다. 이 공연에서 첼로가야금은 어쿠스틱 현악기의 소리, 디지털 이팩터와 <작은 방주>에 사용된 엠비언트 사운드를 통해 확장되는 소리, 그리고 동서양의 악기인 가야금과 첼로가 충돌하는 소리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마지막 공연은 영국 BBC와 가디언 등 해외 언론에서 호평을 받으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만들고 있는 피리 연주가 박지하와 프랑스 출신 사운드 디자이너 K.O.P. 32의 공연이다. 박지하는 이번 전시 메인 신작인 <작은 방주>의 움직임에 주목해 전시 작품과 피리, 생황, 양금으로 대화하며 새로운 소리를 찾아낸다. 방주의 군무에 음악이 어떻게 또 다른 생명의 호흡을 더하게 될지 감상할 수 있다.

당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 입장하면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공연 상세 정보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술관공연’ 현장은 다양한 영상에 담아 12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공개된다.(문의 02-580-3270)

 

박물관에서 펼쳐지는 지역공연단체 활성화 지원 공연

백제문양과 가야금이야기 포스터[이미지 국립부여박물관]
백제문양과 가야금이야기 포스터[이미지 국립부여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은 지역 공연 단체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하여 백제가야금연주단, 부여사랑합창단과 각각 11월 ‘백제문양과 가야금 이야기’, 12월 ‘성악가 고성현과 함께하는 송년 음악회’ 공연을 국립부여박물관 사비마루 공연장에서 개최한다. 

11월 12일 오후 3시에는 백제가야금연주단의 ‘백제문양과 가야금 이야기’ 공연이 열린다. 공연에서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벽돌로 평가받는 국립부여박물관 소장품인 ‘백제산수문전’을 배경으로 다례 시연, 가야금, 해금, 첼로, 오보에 등 다양한 국악과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다. 가야금과 백제문양을 주제로 한 이번 공연에서는 KBS국악대상에 빛나는 우리나라 최고의 해금 연주가 성의신의 연주도 만나볼 수 있다. 

가야금 이야기로는 ‘그리움 씨실되어’, ‘추억의 동요 모음’, ‘광화문연가’, ‘민요 기행’, ‘회상’ 등의 곡을 감상할 수 있고, 백제문양 이야기로는 ‘깨어나라! 산수문전’, ‘문양&만남’, ‘봉황을 두고’, ‘도깨비 서곡’ 등의 창작곡을 오감으로 느껴볼 수 있다.

12월 10일 오후 4시에는 부여사랑합창단이 ‘성악가 고성현과 함께하는 송년 음악회’를 선보일 예정이다. 바리톤 고성현은 독보적인 성량과 섬세하고 울림 있는 공연으로 많은 호평과 찬사를 받아온 한국의 대표적인 성악가이다. 부여사랑합창단은 바리톤 고성현 외에도 소프라노 김수미와 협연하여 ‘고독’, ‘나 항상 그대를’, ‘One day more’(레미제라블 OST) 등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사전 예약 후 초등학생 이상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공연 감상과 함께 국립부여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는 실감콘텐츠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정시에 ‘백제금동대향로’(10시, 13시, 15시, 17시)와 ‘백제 명품, 백제 문양전’(11시, 14시, 16시)을 현장에서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기획전시실에서는 ‘백제 기술, 흙에 담다’ 특별전(‘23년 1월 29일까지)을 전시 중이다. 세부 내용은 국립부여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전화 문의(☏ 041-830-8434)할 수 있다.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노래가 되자’ 공연 

노래가 되자 홍보물[이미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노래가 되자 홍보물[이미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은 오는 11월 19일과 20일 ACC 어린이극장에서 발달장애 아동들을 위한 릴렉스드 퍼포먼스 ‘노래가 되자’를 선보인다.

릴렉스드 퍼포먼스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나 지적장애를 포함해 모든 사람이 낯설지 않은 공연 환경에서 편안하게 감각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극장 관람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 공연은 발달장애를 가진 아동과 청소년, 성인 관객의 도전적 행동이나 특별한 소리, 감각적 특성에 의한 반응들을 공연의 일부로 수용한다. 또 객석 조명을 어둡지 않게 조절하고 공연 도중 출입이나 이동에 제한을 두지 않는 등 그동안 극장에서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 

이번 작품‘노래가 되자’는 이야기에 따라 변하는 미디어 작품을 배경으로, 배우들의 움직임과 이미지를 기반으로 제작된 미디어 퍼포먼스다. 극중에서 배우는 때에 따라 배경의 일부가 되기도 하고, 관객과 함께 움직이는 동행자가 되기도 한다. 대사를 줄이고 이미지 중심으로 진행돼 발달장애 아동들에게 가장 적합한 형태의 공연을 선보인다. 말꼬리 ‘말총이’의 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넓은 초원, 별이 뜬 밤하늘 아래 말총이와 함께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특히 ACC재단은 이번 공연의 의미를 더하고자 광주동부교육지원청과의 협력으로 지역 내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급 학생 및 교사를 초청해 관람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작단체인‘아주 특별한 예술마을’은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이 없는 문화예술 환경을 위해 릴렉스드 퍼포먼스 공연과 예술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실행하는 단체로 매 공연마다 큰 호응을 얻어왔다.

  ‘노래가 되자’공연은 11월 19-20일 각각 오전 11시와 오후 3시 총 4차례 진행되며 36개월 이상 관람 가능하다. 관람료는 1만5천원이며, 자세한 사항은 ACC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