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예박물관(서울 안국동)은 4월 2일(일)까지 1세대 패션디자이너인 최경자ㆍ노라노ㆍ앙드레 김의 작품과 아카이브 60여 건을 통해 패션 의상에 담긴 공예요소를 찾아보고, 이들의 장인정신을 재조명하는 《衣·表·藝, 입고 꾸미기 위한 공예》전을 개최한다.
한국 현대 패션을 대표하는 1세대 디자이너 3인은 패션의 불모지였던 당시 국내 최초로 패션전문교육기관을 설립(최경자, 1939)하고, 국내 최초 패션쇼를 개최하였으며(노라노,1956) 파리에서 한국인 최초로 패션쇼를 개최(앙드레 김, 1966) 하였다.
故최경자는 국내 최초로 함흥에 ‘은좌옥’ 양장점을 열고(1937), 이어 패션전문교육기관인 ‘국제패션스쿨’을 설립(1939)하였다. 이후 대한복식디자이너협회를 창립하는 등 한국 패션의 활성화와 인재양성에 온 힘을 쏟았다.
노라노는 1947년 미국유학 후 명동에 ‘노라노의 집’을 개업(1952)하고, 국내 최초로 반도호텔에서 패션쇼를 개최(1956)하였다. 한국 브랜드 최초로 미국 메이시스 백화점에 입점(1974)하는 등 국내 소재개발과 해외진출에 앞서갔다.
故앙드레김은 최경자의 ‘국제패션스쿨’에서 수학 후, ‘살롱 앙드레’를 설립(1962)하였다. 파리에서 한국인 최초로 패션쇼를 개최(1966)하는 등 한국 패션을 세계에 알리는데 공헌한 업적으로 금관문화훈장이 추서(2010) 되었다.
전시는 1부 '입다', 2부 '드러내다', 3부 '표현하다', 4부 '아카이브 랩'의 총 4부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4부 '아카이브 랩'에서는 '디자이너 아크이브'와 '공예+패션 아카이브'로 구성되어있다. 또한 1세대 디자이너들의 의상과 더불어 이들의 작품 속에 표현된 ‘주름잡고, 수놓고, 덧붙이는’ 수공예 기법과 연계 해석될 수 있는 현대 섬유 공예작가 3인(김계옥, 문보리, 조예령)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서울공예박물관은 전시1동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과 매년 1월 1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