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역서울284에서는 6월 4일까지 《다시, 자연에게 보내는 편지》를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문화역서울284에서는 6월 4일까지 《다시, 자연에게 보내는 편지》를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문화역서울284에서는 4월 4일(화)부터 6월 4일(일)까지 《다시, 자연에게 보내는 편지》를 개최한다. 

200년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 개최된 한국공예전 《다시, 땅의 기초로부터(Again, From The Earth's Foundation)》을 재구성하고 확장하여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자연 본래의 모습에 대한 고찰, 자연 존중의 미학을 공예를 통해 조망하고자 기획하였다. 

공예의 정신적 가치를 땅의 기초에 두고, 전통적 재료와 현대적 재료를 아우르며 만들어진 작품들을 선보이며, 8개 주제 총 3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장 1층에 들어서면, 장성 작가의 설치 작품 'Given/주어짐'(2023)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자연적 소재인 '돌'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한 작품으로, 의자 시리즈와 함께 이를 기념하는 영상과 플라스틱 유닛으로 만든 대형작품으로 구성했다.

장성 작가의 설치 작품 'Given/주어짐'(2023) [사진 김경아 기자]
장성 작가의 설치 작품 'Given/주어짐'(2023) [사진 김경아 기자]
장성 작가의 설치 작품 'Given/주어짐'(2023) [사진 김경아 기자]
장성 작가의 설치 작품 'Given/주어짐'(2023) [사진 김경아 기자]

3등 대합실에는 2022년 밀라노 한국공예전 《다시, 땅의 기초로부터(Again, From The Earth's Foundation)》를 재구성한 전시 공간 '내가 서 있는 땅'이 마련된다. 지난 전시에 참여한 강승철, 김계옥, 류은정 작가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1m 높이의 갈라진 땅 위에 작품을 두어, 관람객이 사이를 거닐며 더 가까이, 세밀한 부분까지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내가 서 있는 땅' [사진 김경아 기자]
'내가 서 있는 땅' [사진 김경아 기자]
'내가 서 있는 땅' [사진 김경아 기자]
'내가 서 있는 땅' [사진 김경아 기자]

2층 그릴에서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으로 채워진다. 산업용 알루미늄 파이프, 폐기된 소재를 이용해 작업하는 연진영 작가의 'Long pile'(2023), 기계적 방식으로 아날로그적인 작품을 구현하는 조상현 작가의 'The Voice of the Theatre'(2023)가 전시된다. 그밖에도 문보리 작가의 직조 작품 '시간의 관계를 잇다'(2023), 이선 작가의 한지 작품 '한지탑'(2023), 이규홍 작가의 유리 작품 '빛의 숨결'(2022) 등 자연의 풍경을 연상시키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문보리, '시간의 관계를 잇다'(2023) [사진 김경아 기자]
문보리, '시간의 관계를 잇다'(2023) [사진 김경아 기자]
이규홍, '빛의 숨결'(2022) [사진 김경아 기자]
이규홍, '빛의 숨결'(2022) [사진 김경아 기자]
'단단한 숨을 모아' [사진 김경아 기자]
'단단한 숨을 모아' [사진 김경아 기자]
박주형, '메모1,2'(2023) [사진 김경아 기자]
박주형, '메모1,2'(2023) [사진 김경아 기자]
김태영, '실, 모든 것의 시작'(2022) [사진 김경아 기자]
김태영, '실, 모든 것의 시작'(2022) [사진 김경아 기자]

밀라노 한국공예전에 이어 전시를 총괄한 강신재 예술감독은 "인간의 편안함을 위해 자연을 구속하고 파괴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과거부터 지금까지 자연이 어떤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는지 되짚어 보고자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이 우리에게 준 가르침을 다시 '우리가 자연에' 들려주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전시의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4월 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신재 예술감독이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 김경아 기자]
​4월 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신재 예술감독이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 김경아 기자]

전시는 화요일에서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