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에 있는 갤러리 데이지는 남아프리카 예술가 타파즈와 테가(Tafadzwa Tega) 개인전 《KUMUSHA》를 국내 처음으로 제주에서 개최한다.
4월 5일 개막하는 이번 전시 주제 'KUMUSHA' 는 타파즈와 테가의 조국 짐바브웨 언어로 ‘나의 집’, ‘나의 뿌리’ 또는 ‘나의 기원’을 의미한다. 전시 작품은 작가의 고향에서 자생하는 약초인 줌바니(Zumbani: leaf of fever tree) 문양을 그려 넣은 집안 풍경과 가족, 친구, 고향 사람들 등 주변 인물들을 담은 회화가 주를 이룬다.

고향 사람들을 사랑하는 이주 예술가 Tega의 작품들은 과감한 색채의 의복으로 치장한 사람들, 반려견, 다채로운 꽃과 배경, 여기저기 놓여있는 책과 기물들에 조국과 가족, 지식계급과 문화 정체성에 대한 그의 기억과 감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나의 작품은 짐바브웨 사람들의 투쟁과 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 사진 속 사람들은 자신들이 가진 최고의 옷을 입고 화려한 배경 앞에서 포즈를 취합니다. 내 그림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적어도 더 나은 삶을 계획할 수 있는 나의 동포들의 투지와 회복력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아트북 [KUMUSHA], 작가노트 중에서)

열 살에 그림을 시작한 테가는 고향인 짐바브웨의 국립미술관에서 공부했고, 예술작업 활동을 위해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이주했다. 조국과 고향 사람을 사랑하는 이주 예술가 테가는 문화 정체성 및 개인의 성장과 성공에 대한 삶의 철학을 주요 메시지로 전하며, 위트 있는 화법(畫法)과 화려한 색감의 매혹적인 작품들로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 보이고자 한다.
테가는 1985년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에서 태어났다. 짐바브웨 국립 미술과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다수의 그룹전에 참가하고 개인전을 열었다. 현재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에 거주하며 그레이트모아 스튜디오(Greatmore Studio) 상주 예술가로 활동한다.

갤러리데이지 관계자는 “‘섬’이라는 지역적 특색과 이국적인 풍경, 천혜의 생태환경 명소들로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아름다운 제주에서 먼 타국, 아프리카 예술가의 생경하고도 아름다운 작품들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며 “갤러리에서 제작 발행한 아트북 『Tafadzwa Tega : KUMUSHA』 를 통해서 관람객들이 작가의 주제 의식과 작품 세계를 흥미롭게 살펴 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전시는 4월 5일(수)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4월 28일(금)까지 약 3주간 이어진다. 또한 갤러리 대표, 큐레이터와 함께 작품을 관람하는 아트 컬렉터 모임 ‘AZIT 아지트’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작품을 더 즐겁게 만나는 기회를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