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릭 아티스트 8명과 초대 아티스트 2팀이 함께 4월 7일부터 브릭 아트 팝업 전시 《브릭토피아》에서 자신만의 감성과 예술 세계를 선보인다.

《브릭토피아》는 창작가들이 만들어낸 브릭 아트 작품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이다.

포스터. 브릭토피아, 네이처랩스.
포스터. 브릭토피아, 네이처랩스.

 

브릭 아트는 레고, 옥스포드 같은 완구를 재료로 예술작품을 창작해 내는 것을 말한다. 일정한 크기로 규격화된 브릭을 조립해 가는 예술로 회화, 조각 등 기존의 예술과는 다른 방식의 예술 분야이다.

브릭은 오랜 세월, 어린이들의 창의성을 키워주는 친근한 장난감의 역할을 해왔으나, 박스에 들어있는 설명서를 버리고 오로지 상상력만으로 작품을 만드는 창작가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어느 순간 예술 재료가 되었다.

최근 컨템포러리 아티스트가 폐플라스틱병, 접착테이프, 껌, 식자재 등 창작의 경계를 허물고 자신만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고자 다양한 재료들을 선택하듯, ‘브릭’은 예술가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신선한 영감을 불어넣는 예술 재료이다.

《브릭토피아》전은 아티스트들의 대표 작품들로 꾸며진다. 대한민국 전업 브릭 아티스트 1호 김학진(작가명 진케이)는 투명 블루 색상 브릭으로 고려 시대 상감모란국화문 참외 모양 병을 사등분하여 해체한 ‘시공간을 잇다. 둘.’ 이라는 타이틀의 브릭 조형 작품을 선보인다. 오지수(작가명 루시의 별) 작가는 브릭으로 조형한 100여 점의 레트로 로봇을 영상, 그래픽 작품 등과 함께 전시한다.

윤민욱(작가명 성돈타) 작가는 사라져 가는 추억의 물건들을 소환해 그 시절의 감성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글로벌 오디션 ‘레고 마스터즈’의 한국판, MBC 블록버스터 프로그램 우승팀 ‘어느새’의 멤버 양승환(작가명 하야로비), 김승유(작가명 반트) 두 아티스트도 참여한다. 양승환 작가는 한국의 미를 브릭에 담아 창덕궁 후원의 부용지 일대를 디오라마로 재구성한 작품과 한옥의 모양을 입힌 축음기 작품을 선보였다.

김승유 작가는 작가 특유의 감성으로 관객에게 전하고자 하는 작품의 가치와 의미를 담은 ‘Reborn’, ‘勤佇(근저)’, ‘어느새’라는 작품 3점을 전시한다.

대한민국 1호 레고공인작가(LCP : Lego® Certified Professional) 김성완(작가명 와니킴) 작가는 ‘인간과 고양이’라는 주제로 우리에게 친근한 고양이 조형 작품 3점을 전시한다. 이관호(작가명 윈디파인) 작가는 인간을 상징하는 ‘해골(SKULL)’의 형태 속에 코로나의 긴 터널을 건너오며 느낀 그 간의 감정들을 담아 표현한 ‘스컬(Skull) 프로젝트’ 작품 20여 점을 전시한다.

또 진형준(작가명 육포공장)작가는 마치 일기장을 써 내려가듯 일상의 감정과 생각들을 브릭으로 표현한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이 외에도 역사적인 사건이 포착된 사진과 인기 영화 포스터를 브릭 아트로 재현하여 사진을 촬영하는 브릭 아트 사진작가 이제형의 사진 작품 12점과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제작 그룹 비밥(Bebop)이 제작한 브릭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브릭토피아》는 기존의 브릭 아트 전시들과는 차별화를 시도하며, 브릭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패밀리 콘셉트를 뛰어넘어 키덜트와 컨템포러리 아트를 즐기는 관객에서 흥미로운 전시가 될 것이다.

브릭 아트 팝업 전시 《브릭토피아》는 4월 7일부터 6월 25일까지 AK플라자 홍대점 4층 네이처랩스 전시장 (서울 마포구 양화로 188) 에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