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et Whispering, 2022, Painted Resin, 2400x1000mm [사진 김경아 기자]
Sweet Whispering, 2022, Painted Resin, 2400x1000mm [사진 김경아 기자]

표갤러리(서울 종로구)는 5월 6일(토)까지 김태수 개인전 《Nature’s Secret》을 개최한다.

김태수의 조각은 싹, 열매, 꽃, 나무, 풀, 물방울 등 자연 요소들을 연상시킨다. 작가는 자연이 가지고 있는 유기적 형태의 아름다움을 조형적으로 포착해 레진, 용접, 스테인리스 스틸 등의 재료로 작품화한다. 철판을 기하학적 형태로 잘라 용접한 후 분채 도장을 거쳐 탄생한 조각들은 경쾌하면서도 압도적인 에너지를 내뿜는다. 

김태수의 작업은 외형적으로 채색된 판재가 겹겹이 중첩된 추상 형태를 띠고 있다. 그러나 조각의 유연한 리듬감과 생명력은 관람객들에게 인간과 자연을 아우르는 생태 현상의 가늠할 수 없는 크기와 깊이감, 에너지, 시적인 감흥을 전달하고 보편적인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관념적인 차원을 넘어선다. 나아가 굴곡, 그림자와 같은 물성을 지닌 작품들은 관람객들의 동선과 시선이 이동함에 따라 형태와 지각이 시시각각 변화하면서 일상 속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끔 유도한다.

표갤러리는 5월 6일까지 김태수 개인전 《Nature’s Secret》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표갤러리는 5월 6일까지 김태수 개인전 《Nature’s Secret》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Edge of Spring, 2022, Painted Resin, 2400x800mm (부분 이미지) [사진 김경아 기자]
Edge of Spring, 2022, Painted Resin, 2400x800mm (부분 이미지) [사진 김경아 기자]
Perpect Rhythm, 2022, Painted Stainless Steel, 800x200x700(h)mm [사진 김경아 기자]
Perpect Rhythm, 2022, Painted Stainless Steel, 800x200x700(h)mm [사진 김경아 기자]

《Nature’s Secret》은 ‘깊은 생명력이 바로 자연이 지닌 비밀’이라는 관념을 주제로, 작가가 2009년부터 작업해온 'ECO FLOW' 시리즈 보다 한 단계 더 근원적, 근본적인 접근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대형 부조 작품 중 'Calm and Passion'과 'Breeze in the Forest', 이 두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특히 회오리처럼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이 일렁이는 'Breeze in the Forest'는 자연의 무한한 생명력을 표현하기 위해 곡선의 조형 스타일을 더 촘촘하고 세밀하게 중첩했다. 또한 기존의 강렬한 보색 대비보다 옅고 부드러운 색을 사용해 생성된 은은한 깊이감은 마치 자연의 포용력과 온화함을 표현하는 듯하다.

표갤러리는 5월 6일까지 김태수 개인전 《Nature’s Secret》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표갤러리는 5월 6일까지 김태수 개인전 《Nature’s Secret》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Calm and Passion, 2022, Painted Resin, 1050x1200mm, 1050x1200mm [사진 김경아 기자]
Calm and Passion, 2022, Painted Resin, 1050x1200mm, 1050x1200mm [사진 김경아 기자]
Breeze in Forest, 2022, Painted Resin, 1200x1200mm, 1200x1200mm [사진 김경아 기자]
Breeze in Forest, 2022, Painted Resin, 1200x1200mm, 1200x1200mm [사진 김경아 기자]
Breeze in Forest, 2022, Painted Resin, 1200x1200mm (부분 이미지) [사진 김경아 기자]
Breeze in Forest, 2022, Painted Resin, 1200x1200mm (부분 이미지) [사진 김경아 기자]
[사진 김경아 기자]
Infinite Touch, 2022, Painted Stainless Steel, 1100x300x700(h)mm [사진 김경아 기자]

앞서 소개된 메인 작품을 기반으로 《Nature’s Secret》의 모든 작품들이 파생되었으며, 이전 작품들 보다 더욱 몰입감 있게 무한한 자연의 신비와 거대한 힘을 느낄 수 있다. 김태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 형태의 아름다움을 담는 것에서 나아가 우리 삶이 본질적으로 자연의 생명력을 토대로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전시는 월~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Whirlwind Contact, 2016, Painted Stainless Steel, 300x150x540(h)mm [사진 김경아 기자]
​Whirlwind Contact, 2016, Painted Stainless Steel, 300x150x540(h)mm [사진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