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는 4월 11일부터 7월 9일까지 ‘일상(日常)의 이상(理想), 대한민국 임시정부 가족 이야기’ 특별전시회가 개최된다 [사진 김경아 기자]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는 4월 11일부터 7월 9일까지 ‘일상(日常)의 이상(理想), 대한민국 임시정부 가족 이야기’ 특별전시회가 개최된다 [사진 김경아 기자]

서울 서대문의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는 4월 11일(화)부터 7월 9일(일)까지 《일상(日常)의 이상(理想), 대한민국 임시정부 가족 이야기》 특별전시회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제104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일(4월 11일)을 맞아 순국 100년 만에 고국으로 유해가 봉환되는 황기환 지사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들의 생활을 통해 대한 독립의 염원이 우리 민족에게 ‘일상(日常)의 이상(理想)’이었음을 들여다본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는 4월 11일부터 7월 9일까지 ‘일상(日常)의 이상(理想), 대한민국 임시정부 가족 이야기’ 특별전시회가 개최된다 [사진 김경아 기자]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는 4월 11일부터 7월 9일까지 ‘일상(日常)의 이상(理想), 대한민국 임시정부 가족 이야기’ 특별전시회가 개최된다 [사진 김경아 기자]

전시는 ‘순간(時)’, ‘하루(日)’, ‘연대(年代/連帶)’의 3부로 구성됐다. 1부 ‘순간(時)’은 소중한 삶의 터전을 떠나 타국에서의 삶을 택한 한인 동포들의 ‘순간’을 소개하며, 조국을 떠나는 한인 동포들의 다양한 결심 배경과 목표, 당시의 심정, 그리고 이국(異國)으로 간 주요 이동 경로를 소개한다. 주요 전시물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외무차장을 지낸 현순의 회고록인 『현순자사』 필사본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 파리통신원으로 활동한 서영해가 노동을 위해 프랑스 롱위(Longwy) 지역으로 이동했을 때 등록한 등록부 기재 초본 등이 있다.

'현순자사' 필사본, 1900년대, 한국이민사박물관 [사진 김경아 기자]
'현순자사' 필사본, 1900년대, 한국이민사박물관 [사진 김경아 기자]
2부 '하루(日)’의 '임시정부 요인 가족의 하루' [사진 김경아 기자]
2부 '하루(日)’의 '임시정부 요인 가족의 하루' [사진 김경아 기자]

2부 ‘하루(日)’는 새로운 땅에 도착한 한국인들이 같은 시간 속 다른 삶을 살아가야 했지만 가족, 한인사회, 조국을 지켜내기 위해 보낸 하루를 중국과 파리, 미주(하와이), 멕시코ㆍ쿠바 등 지역별로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임시정부 요인 가족의 하루'에서는 중국에 모인 독립운동가들이 상하이에 임시정부를 세우고, 그 가족들과 독립을 위해 보낸 하루를 윤봉길이 상하이 홍커우 공원 의거 당시 가지고 있던 ‘안경집(보물)’, 조성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사용한 ‘출근용 인장’, 그리고 임시정부 청사의 흔적을 주제로 한 영상 등으로 만나볼 수 있다.

상하이에서의 자신의 거처와 식사에 대해 언급한 '안창호가 부인 이혜련에게 쓴 편지', 대한민국 2년(1920), 독립기념관, 복제  [사진 김경아 기자]
상하이에서의 자신의 거처와 식사에 대해 언급한 '안창호가 부인 이혜련에게 쓴 편지', 대한민국 2년(1920), 독립기념관, 복제  [사진 김경아 기자]
윤봉길 의사가 상하이 홍커우 공원 의거 당시 가지고 있던 '안경집과 안경닦이', 대한민국 13년(1931) 경, 윤봉길의사기념관, 보물 [사진 김경아 기자]
윤봉길 의사가 상하이 홍커우 공원 의거 당시 가지고 있던 '안경집과 안경닦이', 대한민국 13년(1931) 경, 윤봉길의사기념관, 보물 [사진 김경아 기자]
한국애국부인회 사진 (왼쪽부터 최선화, 김현주, 김순애, 권기옥, 방순희), 대한민국 25년(1943), 권기옥기념사업회, 복제 [사진 김경아 기자]
한국애국부인회 사진 (왼쪽부터 최선화, 김현주, 김순애, 권기옥, 방순희), 대한민국 25년(1943), 권기옥기념사업회, 복제 [사진 김경아 기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으로 활동한 양우조, 최선화가 작성한 육아일기, '제시의 일기', 1930~40년대, 양제경, 복제 [사진 김경아 기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으로 활동한 양우조, 최선화가 작성한 육아일기, '제시의 일기', 1930~40년대, 양제경, 복제 [사진 김경아 기자]

'파리 독립운동가의 하루'는 파리 한국민대표관(파리위원부)을 중심으로 고난 속에서도 단단한 삶을 일궈낸 파리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황기환이 한인동포들에게 보낸 편지’를 비롯해 무르만스크의 한인 노동자 구제 일화가 적혀 있는 황기환의 저서 ‘구주의 우리 사업’과 이를 작화로 연출한 영상 ‘황기환, 무르만스크 동포를 구하다’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조국 독립을 위해 하루를 살아간 미주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을 다룬 '하와이 애국지사의 하루', 멕시코와 쿠바 한인 동포들의 삶을 조명한 '에네켄 농장 가족의 하루'도 소개된다.

2부 '하루(日)’의 '파리 독립운동가의 하루' [사진 김경아 기자]
2부 '하루(日)’의 '파리 독립운동가의 하루' [사진 김경아 기자]
유럽의 정치적 수도, 파리로 가다 [사진 김경아 기자]
유럽의 정치적 수도, 파리로 가다 [사진 김경아 기자]
'황기환이 스위프 지역 한인들에게 보낸 편지', 대한민국 2년(1920), 국사편찬위원회, 복제 [사진 김경아 기자]
'황기환이 스위프 지역 한인들에게 보낸 편지', 대한민국 2년(1920), 국사편찬위원회, 복제 [사진 김경아 기자]
​파리 한국민대표관 통신국에서 일본의 침략과 한국 독립운동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프랑스어로 간행한 발간물 '한국의 독립과 평화', 대한민국 원년(1919) [사진 김경아 기자]
​파리 한국민대표관 통신국에서 일본의 침략과 한국 독립운동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프랑스어로 간행한 발간물 '한국의 독립과 평화', 대한민국 원년(1919) [사진 김경아 기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김구의 자서전 '백범일지', 대한민국 29년(1947) [사진 김경아 기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김구의 자서전 '백범일지', 대한민국 29년(1947) [사진 김경아 기자]
하와이 애국지사의 하루 [사진 김경아 기자]
2부 '하루(日)’의 '하와이 애국지사의 하루' [사진 김경아 기자]

마지막 3부 ‘연대(年代/連帶)’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가족들의 시간과 기억이 현재까지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를 문학과 공연예술 기록(아카이브), 구술 영상 기록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3부 ‘연대(年代/連帶)’ (왼쪽부터) 백범 김구 후손 김용만,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동우, 독립운동가 민필호 후손 민영백의 영상 [사진 김경아 기자]
​3부 ‘연대(年代/連帶)’ (왼쪽부터) 백범 김구 후손 김용만,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동우, 독립운동가 민필호 후손 민영백의 영상 [사진 김경아 기자]

이번 특별전의 관람은 전시 기간 동안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