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돈의문박물관마을 작가갤러리에서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의 '시그널: 서울 100년의 시작!' 미디어아트 전시회가 5월 29일(일)까지 열린다. 

[사진=김경아 기자]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열리는 이이남 작가의 '시그널: 서울 100년의 시작!'[사진=김경아 기자]

이이남 작가는 작품에서 동서양의 고전 회화를 디지털 매체를 통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움직이는 영상으로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영상 속 화면에서는 낮과 밤, 계절의 흐름 등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한국화 소재들이 미묘하게 움직이면서 관객들과의 교감을 시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단발령망금강'을 소재로 한 작품을 포함하여 총 5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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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남 작가의 '인왕제색도-사계' (2009) [사진=김경아 기자]

'인왕제색도-사계'는 겸재 정선이 인왕산을 바라보며 화폭에 담은 고전회화에 디지털 기술을 더해 재해석한 작품이다. 화폭에 갇혀 빛을 잃어버린 작품에 사계절의 순환으로 시간의 변화를 표현하여 정선이 바라보던 인왕산을 절경을 현대적 감성으로 풀어냈다. 

'신-단발령망금강'은 겸재 정선이 그린 금강산 풍경 '단발령망금강' 작품에 현대인이 바라보는 금강산의 의미를 재해석하여 담았다. 그의 작품은 시간의 흐름에 헬기 소리를 입히는 등 고전과 현대적인 소재를 접목하여 새로운 가치와 흥미를 부여한다. 이외에도 김홍도ㆍ강세황의 '송하맹호도' 속 호랑이를 소재로 한 작품 '맹호도'와 '신-금강전도', '아사천에 매화꽃 피었네' 등의 작품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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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단발령망금강' (2009) [사진=김경아 기자]
김홍도, 강세황의 '송하맹호도' 속 호랑이를 소재로 만든 작품 '맹호도' (2009/2022) [사진=김경아 기자]
     김홍도ㆍ강세황의 '송하맹호도' 속 호랑이를 소재로 만든 작품 '맹호도' (2009/2022) [사진=김경아 기자]

전남 담양 출생의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는 70회의 개인전과 800여 회의 국내외 주요 미술관 및 비엔날레 전시를 통해 독창적인 미디어아트 세계를 구축해왔다. 그의 작품은 한 작품에 5분 이상 멈추게 한다는 '5분의 미학'으로도 유명하다. 

전시는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