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랫배에 손을 얹고 배 안쪽 깊게 당겨서 열감을 키웁니다. 약간 뜨거워져야 합니다. 척추 바르게 세우고 열감에 집중합니다.”
“팔을 쭉 뻗으세요. 가슴은 살짝 하늘 방향, 반대쪽 다리 넓게 허벅지, 무릎을 낮춥니다. 최대한, 최대한. 움직일 수 있는 가동 범위까지 최대한 쓰면서 치유가 일어납니다. 자 이제 풀고 나니 시원한가요? 옆구리에서는 열이 나죠?” “예~ 좋아요.”
“이 고도의 움직임 속에 치킨 생각하는 분은 제가 인정합니다.” “와~. 하하하.”
지난 10일 금요일 저녁 7시 브레인트레이닝 강남명상치유센터 그룹코칭 시간, 청년과 어르신, 직장인까지 회원들의 분포가 고르다.

이재호 원장은 회원들이 몸을 최대한 쓰고 이완하고 끝까지 힘을 주었다가 끝까지 풀면서 자신의 몸과 움직임으로 인한 변화, 느낌, 호흡에 의식을 끊임없이 집중하도록 코칭 했다. 전체를 대상으로 지도하면서도 한 사람, 한 사람 바른 자세를 인식하고 찾아가도록 한다.
척추를 자연스럽게 세우고 무게 중심을 찾고 앉아서 편안하게 호흡에 집중하며 충전하는 명상, 누워서 몸 곳곳을 스캔하듯 바라보며 하나하나 스스로 힘을 빼고, 깊은 호흡 속에 완전한 이완까지. 코칭을 마친 회원들 얼굴은 방금 세수한 듯 밝고 환하다.

현재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명상치료학과 겸임교수인 이재호 원장은 “브레인트레이닝은 1시간 내내 뇌, 구체적으로는 내측 전전두엽이 내 몸을 바라보게 프로그램되어있습니다. 체조할 때는 내 몸을 바라보게 만들고, 호흡할 때는 내 호흡을, 이완할 때는 더 깊은 내면을 바라보게 만들어 내측 전전두엽을 계속 트레이닝 시키는 것이죠”라고 설명했다.
너무나 쉽게 외부로 달아나는 의식을 지금, 이 순간 여기에 머무는 연습이라는 것이다. “명상의 일반적인 개념이지만 그 중요성과 관련해 뇌과학적인 이해가 좀 더 필요합니다.”
26만 명 구독자를 보유한 명상‧뇌건강 유튜버이기도 한 그가 최근 ‘자율신경 안정’ 관련 콘텐츠에 집중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요즘처럼 점점 더 복잡해지는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자율신경이죠.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교감신경이 항진된 상태로 오래 지속되면 자율신경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몸 전체의 밸런스가 깨지고, 결국 몸과 마음에 다양한 질병으로 결과가 드러납니다.
과거의 상처나 기억들이 편도체를 지나치게 활성화하고 해결되지 못한 마음의 문제들이 자율신경에 문제를 만들어 순환계, 면역계, 소화계, 신경계뿐 아니라 우울증, 공황장애 등 정신적 질환까지 발전하죠.”
이재호 원장은 쉽게 예를 들었다. “원시인이 숲에서 호랑이를 만나면 당장 살기 위한 신체 작용만 남기고, 편안할 때 작용했던 ‘순환계 멈춰! 면역계 멈춰! 소화계 멈춰!’ 이런 상태가 됩니다. 그런데 현대인은 과도한 경쟁사회 속에서 매일매일 호랑이가 나타난 듯 긴장하고 소화가 안 되고 불안과 초조함을 겪으며 수면장애가 일어납니다. 질병으로 드러나기까지 주변에서는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병원을 가도 딱히 병명이 나오지 않죠.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거나 심인성 질환이라고 합니다.”

그럼 치유 방법은 무엇일까? “약으로 지나치게 분비되는 호르몬을 조절할 수는 있지만, 과거의 상처나 기억이 사라지진 않죠. 기억을 저장한 편도체에 ‘괜찮아. 넌 지금 안정된 상태야’라고 인식시켜주는 게 필요합니다. 바로 뇌의 내측 전전두엽이 편도체와 시소처럼 작용합니다. 명상의 핵심은 내측 전전두엽을 활성화해서 편도체를 안정화하는 것이죠.
내측 전전두엽은 ‘내부수용 감각’이라고도 하는데 내가 내 몸과 마음을 인지하고 바라볼 때 활성화됩니다. 브레인트레이닝을 하는 1시간 내내 깊은 자극으로 내측 전전두엽을 활성화하는데 이것이 습관화되면 편도체에서 강하게 올라오는 자극에 대해 ‘이건 가짜야. 위기 상황이 아니야’라고 강력하게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뇌교육 5단계 중 뇌 정화하기 과정을 중심으로 하는 심화 프로그램도 있고요.
명상을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체험하면서 지나치게 활성화된 편도체를 안정시켜 자율신경을 건강하게 만드는 최적의 방법 중 하나가 브레인트레이닝이라는 걸 알게 되었죠. 많은 사람이 힘들어하는 문제에 대해 좋은 해결책을 알고 있으니 그 분야에 더욱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재호 원장은 브레인트레이닝의 핵심은 ‘깊은 관심과 사랑’이라고 했다. “몸을 두드리는 것도,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도 관심이고 사랑입니다. 브레인트레이닝은 어떤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자신에 대한 깊은 관심과 사랑을 깨워 그 사람 안에 있는 치유의 힘을 이끌어내는 것이죠.”
그는 한 사례를 들었다. “남편의 외도를 알고 난 후 결벽증이 생긴 분이 회원이 되었어요. 그분은 자신에게 자꾸 냄새가 난다며 피부가 벗겨질 정도로 때를 밀고 씻곤 하셨죠. 실제는 그렇지 않은데도. 그분이 브레인트레이닝을 하면서 자신에 대한 사랑이 커졌고 치유가 되니 남편도 그분에게 마음이 돌아왔다고 하더군요.”

최근 그는 온라인 줌화상으로 ‘동안얼굴 미라클 모닝 클래스’와 ‘자율신경 안정을 통한 숙면 클래스’를 운영했다. “유튜브 채널을 해외에 있는 한국 이민자분들도 많이 보다 보니 온라인 클래스에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참여하셨죠. 전국에서 모인 분들이 공간의 제약 없이 자신이 있는 곳에서 편하게 들어올 수 있어 좋다고 했습니다.”
동안얼굴 클래스 회원은 오랫동안 이마에 있던 주름이 사라지고 겨드랑이와 사타구니에 검게 착색되었던 부분이 희고 뽀얗게 변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얼굴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 순환과 균형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기 때문이죠.” 숙면 클래스에서는 수면제를 먹던 분이 첫날 바로 수면제 없이 잠들어 아침에 일어났다는 경험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뇌건강 종합 유튜브 채널 ‘일지의 브레인TV’ 참여한 이유에 대해 “더 많은 사람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하고 자신을 사랑하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그 사랑이 사회와 지구, 자연에 대한 사랑까지 커졌으면 합니다.
2년 전에 합류할 때 구독자 2만 명이었어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전해지면 금방 100만 명이 될 것이라는 큰 희망을 품었죠. 하지만 초창기에 콘텐츠를 올릴 때마다 구독자가 오히려 줄었어요. 크게 낙담하고 ‘나는 유튜브로 안되겠구나’ 했는데 다시 끝까지 해보자고 한 번 더 결심했죠. 그때부터 부정적인 생각이 아니라 원하는 것을 이루는 명상을 매일 매일 했습니다. 갑자기 한 영상 조회수가 폭발하면서 지금은 26만 명 구독자의 사랑을 받는 채널이 되었죠. 만약 시작하고 한 달 만에 그만두었으면 이런 멋진 체험을 하지 못할 뻔했네요.”
현재 브레인트레이닝 강남명상치유센터에는 이재호 원장뿐 아니라 유튜브 채널 ‘명상하는 작은 언니’채널의 이준희 브레인트레이너, ‘우혁의 힐링TV’의 박우혁 브레인트레이너, 사운드와 음악명상 전문 이보라 트레이너, 색깔과 그림명상 전문 송연수 트레이너가 활동 중이다.
센터에서는 개인별로 스트레스 및 에너지 측정과 상담을 통해 진단하고 맞춤형 트레이닝 처방과 함께 그룹명상코칭, 소그룹 코칭, 1대 1코칭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