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건강하게 관리하고 싶은데 오랜 생활 습관들이 발목을 잡는다. 스마트폰을 놓고 잠을 자야 내일 컨디션이 좋을 텐데 어느새 폰을 잡고 있다. 좋은 식습관, 운동 습관을 들이려 애쓰지만 지속하지 못한다. 나의 뇌는 의지가 너무나 약한 걸까, 문제가 있는 걸까?

박미경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브레인트레이닝센터 서울 강남구 대표원장). 사진 강나리 기자.
박미경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브레인트레이닝센터 서울 강남구 대표원장). 사진 강나리 기자.

“아닙니다. 우리 뇌는 완전합니다. 다만 트레이닝이 필요한 것 뿐이죠. 습관은 뇌 속에 난 길과도 같아요. 수풀을 헤치고 길을 만들려면 힘들지만 만들어진 길을 가는 건 쉽잖아요. 뇌는 굉장히 효율적인 기관이어서 에너지가 크게 들지 않도록 습관대로 하게 합니다. 그 길을 바꾸는 게 브레인트레이닝이죠.”

박미경 브레인트레이닝센터 서울 강남구 대표원장은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지난 13일 우리 뇌에 습관으로 각인된 정보를 바꾸고 몸과 마음, 뇌를 스스로 관리하는 건강법을 전문으로 하는 브레인트레이닝센터의 둔촌점에서 그를 만났다.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이기도 한 그는 “요즘 상담해보면 중장년은 물론 MZ세대도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고 불면증과 우울감을 겪는다고 호소합니다. 집중과 이완을 조절하는 자율신경 측면에서도 불편을 겪고요. 자신의 뇌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도 하시죠. 특히, 병원을 이곳저곳 많이 다니다 온 분들은 자신이 하염없이 부족하고 뭔가 오류가 많다고 이야기합니다”라며 “그러면 저는 역시 ‘뇌는 완전하다. 태양의 흑점처럼 어떤 정보들이 달라붙어 오류를 일으키는 것이고, 콘트롤 할 수만 있으면 된다’라고 설명합니다”라고 말했다.

왜 현대인의 건강을 위해 뇌에 주목해야 할까?

박미경 대표 원장은 “많은 현대인이 도파민에 중독되어 있어요. 특히, 모바일을 통한 영상에 중독되어 빠르게 자극을 주는 쾌락에 끌리고 몸을 많이 사용하지 않아 뇌 밸런스가 맞지 않고 정서가 불안합니다. 결국 삶이 폰에 사로잡혀 있는 셈이죠. 어렸을 때부터 이러한 도파민 중독으로 사람들의 삶이 조용히 무너지고 있어요”라고 현실을 지적했다.

박 대표는 “뇌는 자연치유의 컨트롤타워입니다. 그리고 뇌하수체는 모든 호르몬의 대통령이라 불리죠. 뇌 정보 수준에 따라 신체 질환의 치유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많은 분이 육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건강, 정신적인 회복탄력성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있는 그대로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알고 있고요. 자신을 수용하는 감각, 부정적인 생각을 멈추는 감각 이런 것들을 책이나 강연, 인터넷 정보로 알고는 있는데 코칭 받을 곳이 많지 않거든요”라고 소신을 밝혔다.

브레인트레이닝 과정에 앞서 뇌파맥파 점검을 통해 두뇌활동 정도, 멘탈스트레스, 주의 집중도, 심박변이도 등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 강나리 기자.
브레인트레이닝 과정에 앞서 뇌파맥파 점검을 통해 두뇌활동 정도, 멘탈스트레스, 주의 집중도, 심박변이도 등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 강나리 기자.

마음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정신적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건 어떻게 하는 것일까?

박 대표 원장은 “브레인트레이닝은 자세 교정과 호흡, 이완을 통해서 뇌 컨디션을 좋게도 하지만 잠재의식 속에 들어있는 정보를 청소하는 정보정화에 중점을 둡니다. 기존의 명상이 기체조와 호흡명상에 방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브레인트레이닝 쪽에 더 큰 방점을 두는 것이죠. 가장 자연스럽게 뇌의 완전성을 깨워서 몸을 치유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건강한 뇌 관리를 위한 브레인트레이닝은 신체를 통해서 진행한다. “뇌와 몸은 하나라고 할 만큼 긴밀하게 연결되어있어요. 어떤 장기가 10년 이상 오랫동안 앓으면 거기에 해당하는 뇌 부위가 같이 앓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브레인트레이닝 뇌 관리는 뇌 신경의 통로인 척추부터 들어갑니다. 척추가 바르지 않으면 뇌 모양도 변형되죠. 척추가 바르려면 장기가 관리 되어야 하고 모든 관절이 관리가 되어야 결국 뇌가 관리되는 시스템입니다. 이것을 코칭을 통해 진행하며 건강의 가장 기초인 아랫배가 따뜻하고 머리가 시원한 상태, 수승화강을 만드는 건강 기술입니다.”

뇌와 몸은 하나, 뇌 관리는 뇌 신경 통로인 척추를 바로 세우는 것부터

박미경 대표 원장은 자신도 브레인트레이닝으로 인해 건강을 회복한 케이스라고 했다.

“10여 년 전 제 체온은 34℃로 매우 낮았어요. 누구나 알다시피 그 정도 저체온이면 면역력도 매우 떨어지고 암 발생율도 아주 높죠. 저도 암 초기라는 진단을 받았고 3개월마다 병원 검진을 받고 있었어요.

몸이 워낙 안 좋으니까 일반적인 명상 수련을 할 수 없어서 특별교육 과정을 통해 브레인트레이닝을 중점적으로 했죠. 그리고 6개월 만에 체온이 올랐어요. 정상체온이 36.5℃라는데 제 입장에서 말도 안 된다고 했죠. 그런데 진짜 되더군요. 그러면서 염증도 빠지고 암 초기 증세도 사라졌어요. 그 기간이 엄청 짧았어요. 변화가 빠르다는 게 특징이죠.”

그가 브레인트레이너가 되고 회원을 지도하면서 같은 경험을 했다고 한다.

“교사였는데 40대 후반에 권고사직으로 학교를 그만둔 이후 조기 치매 판정을 받았어요. 가족들이 3년간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도 차도가 없어서 마음을 안정시키고자 찾아왔어요. 그분은 자기 이름도 못 쓰고 한글도 잊을 정도로 인지기능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는데 여러 사람과 함께 하기도 어렵고 혼자서도 못하니 보호자와 소그룹 브레인트레이닝 중심으로 수련했죠. 저처럼 특별교육 과정도 밟고요.

그 과정에서 그분이 ‘기억이 바닷물처럼 나갔다 들어왔다 한다’라고 표현하더군요. 그리고 자기 이름을 쓰셨고 많이 호전되었어요. 늘 마음고생을 하던 가족들이 정말 기뻐하면서 울던 모습이 생생합니다.”

박미경 브레인트레이닝센터 서울 강남구 대표원장은 '뇌 건강관리 전문센터', '뇌 건강관리 문화센터'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사진 강나리 기자.
박미경 브레인트레이닝센터 서울 강남구 대표원장은 '뇌 건강관리 전문센터', '뇌 건강관리 문화센터'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사진 강나리 기자.

박미경 대표 원장은 “브레인트레이닝센터는 의료기관이 아닙니다. 하지만 뇌 관리는 누구나 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뇌 건강관리 전문센터’를 표방합니다. 자연치유력으로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스스로 관리할 줄 아는 기술, 자기 삶의 주인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주도적으로 사는 진정한 자신감을 찾는 곳이죠”라고 했다.

그는 “브레인트레이닝센터가 지역사회에서 ‘뇌 건강관리 문화센터’로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여러 지점에서 정기적인 공개강연회, 뇌가 행복해지는 문화예술 활동을 운영하거나 운영 계획 중입니다. 그리고 자기 계발, 바디마인드 코치 등 전문 지도자를 많이 배출해 사회에 공헌하면서 수익을 창출할 전문가로서 많이 양성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어느 때보다 상호 간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있고, 우리는 자연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받고 있죠. 나 홀로 건강하고 행복할 순 없어요. 궁극적으로는 모두가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 인성이 살아있는 사회여야 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