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광복을 이끌어낸 신흥무관학교 독립군과 광복군, 무명독립용사는 조국 독립을 위해 체력을 길렀다. 66세 강우규 열사, 명사수 남자현 열사처럼 남녀노소 구분도 없었다.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은 지난 15일 충남 천안 국학원 본원에서는 광복절 기념식에 이어 21세기 독립군, 광복군처럼 신체 건장한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모여 체력을 겨루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사단법인 국학원(원장 권나은)이 주최한 ‘제2회 브레인스포츠 국민턱걸이대회’는 청소년부(14세~19세), 일반부(20세~59세) 남녀, 어르신부(60세~80세)로 나뉘어 열렸다. 온국민 심신건강 캠페인의 하나로 열린 이날 대회에는 아마추어 총 41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대회에 앞서 국학원 장생연구소 장생모델 2호인 106세 이삼추 어르신이 턱걸이 훈련법인 매달리기를 12초간 시범 보여 참석자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안전한 대회를 위해 몸을 준비하기 위한 웜업 체조와 대회 규정 소개에 이어 무대에 올라선 선수들은 3개의 풀업대에 나뉘어 심판관의 엄정한 심사 속에 평소 연마한 턱걸이 실력을 뽐냈다.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안간힘을 쓰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박수와 응원이 이어졌다.

이날 시상식에서 일반부 남자 부문에 출전한 김민제 선수(34세, 회사원)가 턱걸이 36개로 황금열쇠(60만 원 상당)를 포상으로 받았다. 개인 유튜브 영상카메라를 들고 무대에 뛰어오른 김민제 씨는 MZ세대다운 활달한 모습으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유튜브 ‘철인부부’를 운영하는 우승자 김민제 선수는 “맨몸운동을 정말 좋아하는데 지난 1년 간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10개씩 10세트 하루 총 100개를 꾸준히 하려고 한다.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라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청소년부에서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조승현 선수(16세, 경기도)가 턱걸이 17개로 우승했고, 일반부 여자 부문에서는 IT개발자로 부부가 함께 출전한 조수앙 선수(31세, 경기도)가 15개로 우승을 차지했다. 어르신부에서는 임창훈 선수(62세, 천안 불당동) 턱걸이 21개로 우승을 했다.


이날 최연소 참가자는 청소년부 우승을 차지한 조승현 선수이며, 최고령 참가자는 1958년생 66세 김응수 선수였다.
사단법인 국학원은 오는 10월 대대적으로 전국에서 선수들이 출전하는 두 번째 국민턱걸이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