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바쁜 일상에서도 나를 건강하게 관리하고 싶지만, 쉽게 오랜 습관으로 돌아갑니다. 우리 뇌에 습관으로 각인된 길을 바꾸고 몸과 마음, 뇌를 스스로 관리하는 브레인트레이닝 건강법을 전합니다.

폭염으로 인해 심신이 지친 사람들이 많다. 어떻게 해야할까? 사진 Pixabay 이미지.
폭염으로 인해 심신이 지친 사람들이 많다. 어떻게 해야할까? 사진 Pixabay 이미지.

여름철 무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심신이 지쳐 피로를 호소하시는 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래서 지친 여름 기력회복에 대한 브레인트레이닝 건강법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먼저 제 경험을 말하면 저 역시 겨울보다 여름나기가 매우 곤혹스러웠습니다. 특히, 땀이 많은 저는 여름만 되면 기력이 빠르게 소진되었죠.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송준영 수석원장(브레인트레이닝센터 둔촌점). 사진 본인제공.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송준영 수석원장(브레인트레이닝센터 둔촌점). 사진 본인제공.

20여 년 전 제가 브레인트레이닝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도 우연히 방문한 한의원에서 “기력이 너무나 약해서 맥이 잘 잡히지 않는다”라는 말에 충격을 받아서입니다. 20대 초반에 혈기 왕성한 나이에 맥이 약하다는 말은 나름 건강관리를 하던 제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하긴 겉보기에 키도 크고 멀쩡해 보이지만 여름철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어찌나 많이 나던지 물을 하도 먹어서 밥을 먹기가 싫을 정도였죠. 수분 종류만 많이 먹게 되니 기력은 떨어지고 만사도 귀찮아지더군요. 그리고 찬 음식을 계속 먹게 되니 몸이 점점 차가워지며 만성피로 증상이 심하게 나타났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브레인트레이닝을 접하면서 내 몸의 에너지 상태를 조절하고 다스리는 법을 터득하게 되었죠. 그때부터 뇌체조와 호흡, 명상을 통해 브레인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면서 제 체질을 개선했습니다. 지금은 누가 뭐래도 건강한 체질이 되었고 이제 여름 무더위에도 거뜬합니다.

‘브레인트레이닝’이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하실 수 있을 겁니다. 브레인트레이닝은 한마디로 나의 몸과 뇌를 균형 잡힌 조화로운 상태로 만들어 본연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더 나아가 그 능력을 100% 발휘하도록 만드는 뇌 건강관리법입니다.

오랫동안 브레인트레이닝 코칭을 해오면서 한가지 발견한 사실은 뇌의 기능저하와 몸의 자세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뇌의 컨디션을 건강하고 조화로운 상태로 회복시키는 브레인트레이닝의 핵심은 바로 ‘바른 자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바른 자세는 상체가 이완되고 하체에 몸의 중심이 실리는 ‘상허하실(上虛下實)’의 상태를 이야기합니다.

신체의 무게중심이 아래로 위치하는 ‘상허하실’ 상태에서는 몸속 뜨거운 화기가 심장에서 아래로 내려가고 시원한 수기가 신장에서 위로 올라가 머리는 시원하고 몸은 따뜻해져 머리는 쾌청한 상태, 몸은 기력이 넘치는 이상적인 상태 즉, 수승화강(水昇火降)이 됩니다.

오늘은 기력 넘치는 수승화강 상태로 아주 쉽게 바꾸어주어 폭염에 지친 이에게 기력을 회복시켜줄 브레인트레이닝 건강법으로 ‘용천지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요즘 현대인 중에는 잘못된 생활습관 또는 기력이 약해지면서 상체가 뒤로 기울어진 분들이 많습니다. ‘용천지압’의 핵심은 상체를 약간 앞으로 기울여 무게중심이 발뒤꿈치가 아닌 발바닥 앞쪽 용천혈(湧泉穴)에 실리도록 하는 것입니다. 용기가 샘물처럼 솟아난다는 혈자리이죠.

용천혈. 용천혈을 자극하면 용기가 샘물처럼 솟아난다고 한다. 사진 한문화 멀티미디어 제공.
용천혈. 용천혈을 자극하면 용기가 샘물처럼 솟아난다고 한다. 사진 한문화 멀티미디어 제공.

간단한 방법이지만 경험한 분들은 제자리에서 잘 서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간단하게 컨디션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이 놀랍니다. 그럼 다 같이 한번 해볼까요.

[용천지압 따라하기]

폭염에 지친 이들을 위한 브레인트레이닝 '용천지압'. 사진 본인 제공.
폭염에 지친 이들을 위한 브레인트레이닝 '용천지압'. 사진 본인 제공.

1. 척추와 허리를 펴고, 발을 11자로 바르게 선다.

2. 이때 무릎과 고관절은 살짝 힘을 뺀 듯 약간 구부린다.

3. 발바닥과 하체를 느끼며 하중이 아래로 실리는 느낌에 집중한다.

4. 몸을 살짝 앞으로 기울이며 무게중심이 발바닥 앞쪽과 발가락에 실리는 것을 느낀다.

5. 1~2초 정도 유지하며 처음 자세로 돌아온다.

6. 잠시 후 다시 앞쪽으로 기울이고 처음 자세로 돌아오는 것을 반복한다.

7. 익숙해지면 무게중심이 앞으로 이동하는 시간을 3초, 5초, 10초 시간을 점점 늘려 나간다.

8. 호흡은 편안하게 내쉬며 상체 긴장이 풀리고, 하체로 힘이 실리며 기력이 회복되는 느낌에 집중한다.

9. 하루에 5분 정도씩 연습하며 조금씩 습관을 만들어 간다.

용천지압의 장점은 언제 어디서든지 시간과 장소의 구애 없이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출퇴근 지하철 안에서도 가능하죠. 어렵지 않기 때문에 기력이 저하된 상태에서도 점진적으로 무리가 되지 않게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뇌의 습관개선은 꾸준한 반복이 중요합니다. 꾸준한 용천지압의 실천으로 여름철 지친 기력회복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송준영 수석원장(브레인트레이닝센터 둔촌점)
송준영 수석원장(브레인트레이닝센터 둔촌점)

 

명상지도 23년 차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송준영입니다.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국제뇌교육협회 IBEL 1급 지도자와 호흡 심화 정충운기 트레이너 등으로 활동하며 유튜브 ‘송준영의 바른뇌 바른자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