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 트랜드가 계속 변화하고 있다. 여러 명이 함께 하는 것보다 소규모 그룹 또는 일대일 관리를 선호하기도 하고, 과학적‧체계적인 이론이 접목된 관리를 원하기도 한다. 가성비, 가심비 요구기준도 각각.

“아, 요즘 사람들이라면 이 정도 스트레스가 있는 게 정상 아닌가요?”

브레인트레이닝센터 둔촌점에서 점검한 뇌파‧맥파 검사에서 정신적 스트레스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사진 강나리 기자.
브레인트레이닝센터 둔촌점에서 점검한 뇌파‧맥파 검사에서 정신적 스트레스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사진 강나리 기자.

지난 13일 건강한 뇌 관리에 중점을 둔 명상건강법을 지도하는 브레인트레이닝센터 둔촌점을 찾았다. 취재에 앞서 기자가 해본 뇌파‧맥파 검사에서 혈관, 활력 등을 포함한 신체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4살 적다니 흡족했다. 그런데 정신적 스트레스 지수가 빨간색 경고등이다.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송준영 수석 원장은 “맞습니다. 많은 분이 그렇게 말씀하세요. 중요한 건 현재의 불균형 상태를 정상이라고 판단하는 뇌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뇌가 균형상태를 명확히 인지하고 꾸준히 유지하도록 훈련해야 몸과 마음, 뇌를 진짜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뇌파‧맥파 검사를 통해 주의집중도, 좌우뇌 불균형, 심박변이도, 자율신경계, 신체활력도 등 다양한 항목을 점검했다. 사진 강나리 기자.
뇌파‧맥파 검사를 통해 주의집중도, 좌우뇌 불균형, 심박변이도, 자율신경계, 신체활력도 등 다양한 항목을 점검했다. 사진 강나리 기자.

그는 “요즘은 헬스나 테니스, 걷기 등 한두 가지 이상 건강관리를 하고 있어 건강하다고 자신하기도 합니다. 다른 수치는 다 괜찮은데 뇌 스트레스 부분만 과부화 상태로 신호가 나오는 분이 많아요”라고 했다.

또한, “최근 집중과 이완의 균형이 깨어진 상태를 계속 유지하면서 병을 향해 가고 있는 ‘미병상태’에 있는 분들이 늘고 있어요. 오랫동안 불균형 상태에 놓여서 불면증, 불안감, 우울감 등 자율신경실조증세를 겪기도 하고 만성적인 통증에 시달리기도 하며 차례차례 건강 이상 신호를 느끼죠. 30~40대 비교적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뇌졸중이나 조기 치매를 겪기도 하더군요”라고 상담 경험을 전했다.

최영환 회원이 뇌파‧맥파 검사를 받는 모습. 사진 강나리 기자.
최영환 회원이 뇌파‧맥파 검사를 받는 모습. 사진 강나리 기자.

통상 처음 이곳을 방문하면 뇌파‧맥파 검사를 한다. 송준영 원장은 “필수 코스는 아닙니다. 하지만 자신의 몸 상태, 뇌 상태에 관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확실히 이해하는 게 중요하더군요. 예를 들면 병원에서 X-레이 등 결과지를 환자에게 보여주면서 설명하면 내 몸 상태를 쉽게 이해하는데, 보여주지 않고 설명만 하면 확신이 안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둔촌점에 설치된 기기는 고가의 장비이지만, 벌써 500명 넘게 점검을 받으며 실질적인 데이터를 통해 회원 트레이닝을 위한 기초 자료와 생생한 경험이 쌓였다고 한다.

최영환(28) 회원은 “지난 4월에는 신체나이 24세로, 8월에는 21세로 나와 몸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고 저 스스로 체감할 수도 있어요. 몸의 각도,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에 집중하는데 자연스럽게 중력의 법칙에 따라 사과가 땅에 떨어지듯 몸의 중심이 아래 머물게 되요”라고 했다.

브레인트레이닝 명상을 하는 최영환 회원. 전문가 과정까지 밟은 예정이라고 한다. 사진 강나리 기자.
브레인트레이닝 명상을 하는 최영환 회원. 전문가 과정까지 밟은 예정이라고 한다. 사진 강나리 기자.

그는 “명상할 때 예전에는 뭔가 부단히 노력하는 느낌이라면 지금은 알맞은 자세를 유지하기만 하면 저절로 수승화강(水昇火降) 상태를 체험하는 게 달라진 점”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수승화강은 머리는 시원하고 아랫배는 따뜻한 이상적인 건강상태를 말한다. 최 회원은 건강관리 차원을 넘어 브레인트레이닝 전문가 과정을 예정하고 있다고.

뇌파‧맥파 점검에 이어 직접 5~7분 정도 일대일 브레인트레이닝 체험을 했다. 송 원장은 “본인이 생각했을 때 가장 바른 자세로 서보세요”라며 측면에서 휴대폰으로 촬영했다. 확인하니 생각보다 상체가 뒤로 넘어가 있고 발뒤꿈치에 체중이 실렸다.

일대일 브레인트레이닝 체험. 사진 송준영 수석원장.
일대일 브레인트레이닝 체험. 사진 송준영 수석원장.

이번에는 송 원장이 목과 어깨, 허리 자세를 점검하고 체중이 어디에 실렸는지 물었다. 발 중앙과 앞쪽에 실렸다. 느낌으로는 몸이 앞으로 쏠린 듯한데 어깨가 가볍고 무게 중심이 아래로 내려갔다. 명상을 경험해 본 입장에서 보통 20~30분 체조와 이완 호흡을 했을 때 어깨가 편안해지고 호흡이 안정되던 것을 빠르게 체험할 수 있었다.

송준영 원장은 “진짜 바른 자세를 뇌가 기억하는 게 중요합니다. 브레인트레이닝은 효과를 쉽게 느끼고 몸의 변화도 빠르다는 게 특징이죠. 하지만 뇌가 균형상태를 습관으로 인지하는 데는 보통 1년 정도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운동을 하겠다고 생각하면 1년은 굉장히 길다고 여기죠. 특히 헬스나 피트니스 등 회원권을 끊었다가 제대로 하지 않고 포기해 본 경험이 있으면 더더욱 그렇겠죠. 하지만 뇌 관리라고 하면 계속해야 한다고 이해하더군요. 단기 코스를 체험하고 바로 장기 멤버십을 많이 선택합니다”라고 했다.

송준영 수석원장(브레인트레이닝센터 둔촌점)이 목과 어깨, 허리의 자세를 점검하고 에너지가 충전되는 상허하실 자세를 코칭하는 모습. 사진 브레인트레이닝센터 둔촌점.
송준영 수석원장(브레인트레이닝센터 둔촌점)이 목과 어깨, 허리의 자세를 점검하고 에너지가 충전되는 상허하실 자세를 코칭하는 모습. 사진 브레인트레이닝센터 둔촌점.

아울러 그는 “매일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고 근력을 키우는 게 좋겠지만 현대인은 시간 내기가 쉽지 않죠. 브레인트레이닝은 현재 주 1회 소그룹 수련, 2회 단체 수련을 기본으로 합니다. 하지만 바른 자세를 뇌가 인식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기 때문에 주 1회 소그룹 수련 또는 일대일 수련을 하고 각자 자신의 생활 공간에서 체험한 후 다음 주 다시 트레이너와 함께 수련하며 점차 성장하는 것도 가능하죠”라고 했다.

많은 사람이 트레이너와 함께할 때는 명상이 잘 되고 몸의 변화도 쉽게 느끼지만, 혼자서 명상하는 게 쉽지 않은 걸 경험한다. 그런데 스스로 명상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여럿이 함께 명상수련을 하는 경우에 활기차고 서로 잘하려고 자극이 되는 장점이 있어요. 그런데 앞으로는 2~4인 소그룹, 개인 트레이닝에 좀 더 비중이 실릴 것”라고 소신을 밝혔다. (2편 계속)

2편 : “내 삶을 건강하게! 에너지 방전 자세에서 에너지 충전 자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