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법으로 자리잡고 있는 맨발걷기. 사진 Pixabay 이미지
국민건강법으로 자리잡고 있는 맨발걷기. 사진 Pixabay 이미지

맨발걷기 열풍이 꾸준히 지속 중이다. 지자체마다 곳곳에 황톳길 맨발걷기 명소, 걷기에 좋은 길을 만들고 있다. 무더위를 피해 늦은 저녁 맨발걷기를 하면 숙면에 도움이 되고 이른 새벽 맨발걷기는 활력을 준다. 그런데 무작정 걸으면 좋을까?

브레인트레이너 힐링가이드 이재호 교수(글로벌사이버대학교 명상치료학과)는 걷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마음이 불편하거나 위축되면 움츠러드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 이 자세를 우리의 뇌가 인지하면 ‘아! 내가 우울하구나, 내 마음이 지금 힘들구나’하고 그런 기분에 적합한 호르몬을 분비하게 된다. 즉, 안 좋은 자세는 기분을 나쁘게 만들고, 나쁜 기분은 자세를 좋지 않게 만들며 이것이 계속 반복되며 악순환이 지속되고 결국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지게 된다.”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힐링가이드 이재호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명상치료학과 교수. 사진 일지의 브레인TV 갈무리.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힐링가이드 이재호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명상치료학과 교수. 사진 일지의 브레인TV 갈무리.

반대로 가슴과 척추가 쫙 펴지면 그 자세를 우리 뇌가 인지했을 때 ‘아! 내가 자신감이 넘치고 기분이 좋구나’ 하고 이 기분과 관련된 좋은 호르몬들을 분비한다. 이재호 교수는 “자신감 넘치는 자세로 걸으면 정서가 안정되고 기분이 좋아지는 호르몬이 분비되니 당연히 자세도 더 좋아지게 되고, 결국 몸과 마음이 점점 더 좋아지는 선순환이 만들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즉, 일상에서 걷는 법만 바꿔도 자율신경이 살아나고 건강의 선순환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요즘 자율신경의 이상으로 이유를 알 수 없는 몸의 통증, 불안감, 우울감, 무기력, 불면증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뼈가 부러지거나 상처가 나는 것처럼 눈에 딱 보이는 질환이 아니라 마음에서부터 시작되어 본인만이 느낄 수 있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만들기 때문에 최근까지 진단을 하거나 명확한 치료를 하기도 힘든 질환에 속해 있다.

긴장 상태를 만드는 교감신경과 이완 상태를 만드는 부교감 신경의 균형이 마음의 상태, 몸의 상태, 에너지의 상태의 원인으로 깨지며 정신적, 육체적인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심각할 경우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몸, 마음 에너지 상태를 잘 관리할 수 있으면 스스로 치유할 수 있다.

이재호 교수는 ‘에너지 워킹’을 통해 몸과 마음과 에너지 상태를 좋게 만드는 걷기 운동법을 소개했다. 걷기 운동을 하며 자율신경에 도움이 되는 자세와 명상을 하는 방법인데 아주 쉽고 간단하지만 놀라운 효과가 있는 걷기 운동법이다.

몸과 마음과 에너지 상태가 좋아지는 ‘에너지 워킹’

첫째, 팔을 쭉 펴고 양손을 엄지손가락을 기준으로 천천히 뒤쪽으로 비틀며 스트레칭 한다. 그러면 닫혔던 가슴과 어깨 쪽이 펴진다.

몸과 마음과 에너지 상태가 좋아지는 ‘에너지 워킹’ 동작1. 사진 일지의 브레인TV 갈무리.
몸과 마음과 에너지 상태가 좋아지는 ‘에너지 워킹’ 동작1. 사진 일지의 브레인TV 갈무리.
몸과 마음과 에너지 상태가 좋아지는 ‘에너지 워킹’ 동작1. 사진 일지의 브레인TV 갈무리.
몸과 마음과 에너지 상태가 좋아지는 ‘에너지 워킹’ 동작1. 사진 일지의 브레인TV 갈무리.

둘째, 더 깊게 스트레칭하면 허리는 안쪽으로 들어가며 가슴이 펴지며 앞으로 나오는 전만 자세가 되고 굽어 있던 등은 쭉 펴지는 느낌이 있다.

몸과 마음과 에너지 상태가 좋아지는 ‘에너지 워킹’ 동작2. 사진 일지의 브레인TV 갈무리.
몸과 마음과 에너지 상태가 좋아지는 ‘에너지 워킹’ 동작2. 사진 일지의 브레인TV 갈무리.

셋째, 양 엄지손가락이 뒤쪽으로 최대한 넘어가며 스트레칭된 상태에서 어깨와 손목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살짝 힘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몸과 마음과 에너지 상태가 좋아지는 ‘에너지 워킹’ 동작3. 사진 일지의 브레인TV 갈무리.
몸과 마음과 에너지 상태가 좋아지는 ‘에너지 워킹’ 동작3. 사진 일지의 브레인TV 갈무리.

넷째, 그 상태에서 고개를 천천히 앞뒤로 움직여서 목에 힘을 빼도 앞으로나 뒤로 머리가 넘어가지 않도록 무게 중심점에 머리를 둔다. 중심을 잘 잡으면 머리의 무게가 목이나 허리가 아니라 발바닥으로 내려가는 느낌이 있다.

몸과 마음과 에너지 상태가 좋아지는 ‘에너지 워킹’ 동작4. 사진 일지의 브레인TV 갈무리.
몸과 마음과 에너지 상태가 좋아지는 ‘에너지 워킹’ 동작4. 사진 일지의 브레인TV 갈무리.

다섯째, 그 상태에서 상체의 자세를 유지한 채 평소에 걷는 것처럼 걸으면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생각하며 걷는 것이 아니라 가슴을 활짝 펴고 걸으며 느껴지는 몸의 느낌과 마음의 느낌을 바라보며 걷는 것이다.

몸과 마음과 에너지 상태가 좋아지는 ‘에너지 워킹’ 동작5. 사진 일지의 브레인TV 갈무리.
몸과 마음과 에너지 상태가 좋아지는 ‘에너지 워킹’ 동작5. 사진 일지의 브레인TV 갈무리.

쫙 펴진 등과 가슴의 느낌, 발바닥의 느낌, 피부를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의 느낌, 시원하게 들어오고 나가는 호흡의 느낌, 가슴이 시원해지는 느낌, 편안하고 행복해지는 느낌, 몸에서 느껴지는 에너지 등을 느끼며 지금, 이 순간 내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느낌에 온전히 집중해본다.

매일 15분 ‘에너지 워킹’ 을 할 때는 지금 이 순간 내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느낌에 집중한다. 사진 일지의 브레인TV 갈무리.
매일 15분 ‘에너지 워킹’ 을 할 때는 지금 이 순간 내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느낌에 집중한다. 사진 일지의 브레인TV 갈무리.

이재호 교수는 “주변에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맨발로 걸으면 효과가 더 좋다. 우리는 매일 걷기 때문에 하루에 15분 이상 에너지 워킹을 일상에서 실천하신다면 자율신경이 건강해질 뿐만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으로 좋은 변화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브레인트레이너 힐링가이드 이재호 교수의 ‘자율신경건강법-자율신경이 살아나는 걷기 운동법’영상은 뇌건강 종합 유튜브 채널 ‘일지의 브레인TV’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