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 찬란한 낙조로 유명한 꽃지해수욕장, 만리포해수욕장, 천리포해수욕장
- 걷기여행자를 위한 솔향기길 1코스

반려견과 함께 떠나는 여름 휴가지 어디가 좋을까? 사진 Pixabay 이미지.
반려견과 함께 떠나는 여름 휴가지 어디가 좋을까? 사진 Pixabay 이미지.

성큼 다가온 여름, 찌는 듯한 무더위와 함께 여름휴가 성수기가 일찍 시작되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증가해 1500만 명 시대를 앞둔 가운데 반려동물과 편안하면서도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여행지를 찾는 수요도 증가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첫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로 태안군과 울산광역시를 선정했고, 올해는 포천시와 순천시를 선정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며 해당 지역의 관광자원을 활용, 자유롭게 숙박과 체험, 쇼핑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도시이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에서는 어떤 매력적인 여름 휴가지를 보유하고 있을까?

반려동물 동반가능한 충남 태안 꽃지해수욕장. 사진 한국관광공사.
반려동물 동반가능한 충남 태안 꽃지해수욕장. 사진 한국관광공사.

첫 여행 대상지는 삼면이 바다인 충남 태안. 우리나라 금수강산의 축소판으로 서해에 위치해 일몰지로 유명하지만, 동해 같은 느낌의 일출까지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태안군이 지난 5월 발행한 ‘Let’s Go! 투개더 태안여행‘ 책자에는 반려견 동반 숙소, 동반 식당, 동반 카페, 동반 해수욕장 및 관광지, 체험활동, 동물병원 등을 소개했다. 현재 태안군청에서 파악한 군내 반려동물과 동반할 수 있는 숙소는 110개로,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여름 여행지 동반 해수욕장으로는 태안군에서 아름다운 일몰로 유명한 꽃지해수욕장, 만리포해수욕장, 천리포해수욕장이 반려견과 함께 언제든 찾을 수 있는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찬란한 일몰 촬영지로 유명한 꽃지해수욕장은 금슬좋은 부부의 슬픈 전설이 깃든 할매바위, 할아비 바위가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찬란한 일몰 촬영지로 유명한 꽃지해수욕장은 금슬좋은 부부의 슬픈 전설이 깃든 할매바위, 할아비 바위가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꽃지해수욕장- 백사장을 따라 붉은색 해당화꽃이 만발하여 ’꽃지‘라 불리며, 백사장 길이가 3.2km, 폭은 약 300m로 안면도에서 가장 큰 해변이다. 전국에서 찬란한 낙조로 유명해 사진작가들이 찾는 할미바위, 할아비바위가 있다.

신라시대 해상왕 장보고가 안면도에 기지를 두었는데 기지 사령관이던 남편 승언이 바다로 나가 돌아오지 않자 아내 미도는 바다만 바라보며 남편을 기다리다 바위가 되었다는 금슬 좋은 부부의 슬픈 전설이 내려온다. 물이 빠지면 갯바위가 드러나 조개·고둥·게·말미잘 등을 잡을 수 있다.

활처럼 휜 백사장이 3km 펼쳐진 만리포해수욕장은 노을을 보며 서핑하기 좋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활처럼 휜 백사장이 3km 펼쳐진 만리포해수욕장은 노을을 보며 서핑하기 좋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만리포해수욕장- 태안군 소원면에 위치한 만리포해수욕장은 노을을 바라보며 서핑하기 좋은 해수욕장으로 오는 6월 22일 여름철 해수욕장 개장이 시작된다. 개장 전후로도 활처럼 휘어져 넓은 3km의 백사장을 반려견과 함께 산책할 수 있다. 수심이 완만한 해수욕장 주변에 넓게 펼쳐진 소나무 숲에서 야영도 가능하여 해수욕과 산림욕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해양스포츠, 갯바위 낚시 등을 즐기기에 좋다.

충남 태안 천리포해수욕장. 사진 한국관광공사.
충남 태안 천리포해수욕장. 사진 한국관광공사.

▶천리포해수욕장- 만리포해수욕장에서 북쪽 2km에 위치한 해수욕장으로, 수심 1~2m, 수온은 22도로 좋은 여건을 갖추었다. 1km 백사장을 거닐며 바라보는 일몰 광경이 아름답다.

이외에도 유명하지 않지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경험할 수 있는 작고 아담한 꾸지나무골해수욕장, 천연사구와 울창한 소나무숲이 발달한 갈음이해수욕장이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하다. 다만 갈음이해수욕장은 사유지로 성수기에는 입장료가 발생한다.

충남 태안 꽃지해수욕장 인근 코리아플라워파크. 사진 한국관광공사.
충남 태안 꽃지해수욕장 인근 코리아플라워파크. 사진 한국관광공사.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관광지로는 꽃지해수욕장이 있는 안면읍에 오마이갤러리, 코리아플라워파크, 금산사의 말사인 안면암, 직접 조업한 수산물을 판매하는 백사장어촌계수산시장 등이 있다.

오마이갤러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화 복제품 150여 점과 트릭아트, 패러디아트 등을 볼 수 있는 명화테마전시장으로 미술관 내 반려견 동반시 유모차나 이동장을 이용하거나 안고 관람할 수 있다. 코리아플라워파크는 대표적인 튤립축제를 비롯해 계절마다 다양한 꽃 축제를 하는 화훼 테마공원이다.

고남면에는 세계적인 미로 디자이너가 제작한 미로공원이 있는 바람아래관광농원이 있고, 이원면에는 태안 솔향기길 1코스에 위치해 용이 승천한 굴이라는 전설이 내려오는 용난굴이 있다. 남면에는 태안의 밤을 수놓는 화려한 빛 축제가 열리는 네이처월드,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꽃축제가 열리는 청산수목원, 안면도 일몰명소 대하랑꽃게랑 해상인도교, 해바라기 올래정원, 팜카밀레 등이 있다.

댕댕이와 함께 트래킹 여행코스로 솔향기길 1코스 추천

만약 걷기 여행을 즐긴다면 댕댕이와 함께 충남 태안 솔향기길 1코스도 좋다. 태안군 이원면 만대항에서 당봉전망대, 여섬, 꾸지나무골해수욕장에 이르는 10.2km는 해안선을 따라 바다를 보며 소나무 숲을 걷는 코스이다. 바다를 바라보며 피톤치드 가득한 솔향과 바다 내음, 파도 소리, 그리고 숲의 새소리를 함께 즐기는 오감여행에 반려인도 반려견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경험을 쌓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