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휴가철, 이미 가족구성원이 된 반려동물과 멋진 추억을 쌓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의지가 되고 위안을 주는 반려견과 함께하기 위해 비행기, 기차를 예약하고 떠난다면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로 선정한 전남 순천시는 어떨까?
순천만국가정원-반려동물 놀이터 돌봄서비스 이용
대한민국 생태수도로 불리는 순천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우리나라 첫 국가정원 순천만국가정원을 품고 있다. 그러나 순천만국가정원을 반려견과 함께 입장하는 것은 불가하다.

대신 반려인이 국가정원을 돌아보는 동안 반려견이 목줄, 입마개 없이 자유롭게 1,400㎡(420평) 넓이의 잔디밭에서 전문가의 돌봄을 받으며 뛰놀 수 있는 반려견놀이터 돌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폭염과 장마에 대비해 쿨매트와 냉방시설을 갖춘 실내 놀이터를 갖춰 안심할 수 있다. 위치는 서문쪽 순천만국가정원 역사관 인근이다.
순천만국가정원 반려견 돌봄서비스는 전국 관광지 최초로 전문자격을 갖춘 직원이 상주해 반려견 성향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최대 4시간 무료로 제공한다. 반려견 사진과 영상 전송 등 부가서비스도 제공해 보호자가 안심하고 정원을 관람할 수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운영되었으며 6월 중순까지 반려인 5천 명, 반려견 6천여 마리가 이용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사전예약으로 순천만국가정원 누리집에서 예약하면되고 공석이 있으면 현장접수도 한다.
동물등록을 마친 반려견에 한해 이용가능하며, 체중 12kg미만, 체고 40cm 미만, 4개월령 이상, 10세 미만 건강한 반려견이 이용가능하다. 그러나 정부 지정 맹견이나 공격성향이 있는 강아지, 발정기 반려견은 이용이 불가하다. 반대편 오천그린광장에서는 보호자 동반으로 중대형견 출입이 가능하다.
순천드라마촬영장-반려견과 함께 1960년대~80년대 옛 추억 속으로
순천드라마촬영장은 1960년대 달동네와 1980년대 시가지를 시대별로 3개 마을 200여 채를 재현한 대표적인 관광지로, 올해 4월 1일부터 반려동물에게도 개방되었다.


2006년 방영된 김수현 작가의 리메이크 드라마 ‘사랑과 야망’의 야외세트장을 비롯해 드라마 ‘자이언트’, ‘에덴의 동쪽’, ‘제빵왕 김탁구’, ‘허삼관매혈기’ 등 유명 작품을 촬영한 장소이다. 배우 이병헌과 수애의 가슴 뭉클한 사랑을 담은 영화 ‘그해 여름’, 수애가 빗속에서 김추자의 노래를 열창한 영화 ‘님은 먼곳에’도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이곳에서 학창시절 옛 교복을 대여해 골목골목을 누비는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현재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 및 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며 20인 이상 단체는 별도의 할인을 받는다.
동반가능한 동물은 생후 6개월 이상, 반려동물등록과 종합예방접종이 완료된 반려동물로, 맹견(동물보호법 시행규칙 제2조 규정)한 입장이 제한된다. 반려동물 배변봉토 및 기저귀는 구비하고 수거해야 하며 목줄은 2m 이내를 유지하면 된다. 실내가 어두운 장소는 반려견의 입장이 제한되는데 순양극장, 추억의 고고장, 88노래방, 시간여행, 영화속으로 등이다.
낙안읍성- 낙안군수 임경업 장군이 쌓은 석성 위를 반려견과 거닌다
낙안읍성은 398년 전 1626년(인조 4년) 낙안군수로 부임한 충민공 임경업 장군이 쌓은 석성으로 소박한 조선시대 마을이 원형 그대로 보전된 곳이다. 삼한시대에는 마한 땅이었고, 백제 때는 파지성, 고려때는 낙안군 고을터이기도 했다.

왜구가 넘보지 못하도록 흙대신 돌을 차곡차곡 쌓아올린 견고한 성곽과 옹기종기 모여있는 218채 초가들, 성안에 있는 낙민루, 동헌, 객사, 큰샘 등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지금도 성 안팎에는 98세대 228명의 주민이 아궁이에 불을 떼고 농사를 지으며 산다.
남부 지방의 독특한 주거양식인 툇마루와 부엌, 토방, 지붕, 섬돌 위의 장독, 이웃과 이웃을 잇는 돌담은 모나지도, 높지도 않고, 담장이와 호박넝쿨이 어우러져 술래잡기하며 뛰놀던 어린시절 마음의 고향을 연상케 한다.
이곳에서 반려견은 대형견(25kg이상)까지 가능하고 2m이내의 목줄, 가슴줄을 채우고 배변봉투 소지는 필수이다.
와온해변, 화포해변 동반 산책
순천에서 반려견과 바다를 바라보며 산책을 하고 싶다면 와온해변과 화포해변에서 가능하다.

와온해변은 한 스님이 상봉우리에 있는 바위가 소가 누워있는 형상을 하고 있고, 산 아래 따뜻한 물이 흐른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조용한 해변으로 길이는 약 3km이다. 낙조가 특히 아름다워 솔섬 너머 해가 지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화포해변은 순천 별량면 학산리에 있는 해변으로 깨끗한 개펄에서 잡히는 세발 낙지가 유명하다. 멋진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곳으로 겨울철에는 흑두루미와 저어새, 검은머리갈매기등 철새가 몰려와 장관을 이룬다. 인근에 대대포구 갈대숲, 송광사, 선암사, 동화사, 낙안읍성 민속마을, 고인돌공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