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휴가성수기를 맞아 반려동물과 함께 갈 수 있는 휴가지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사진 Pixabay 이미지.
여름철 휴가성수기를 맞아 반려동물과 함께 갈 수 있는 휴가지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사진 Pixabay 이미지.

후텁지근한 날씨에 올 여름 휴가지를 고민한다면 이미 하나의 가족 구성원이 된 반려동물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동반여행을 위해 특화된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들의 매력적인 여름 휴가지는 어떨까?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충남 태안(기사 “댕댕이와 함께 떠나는 올 여름 휴가지는 어디?”)과 함께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로 지정한 울산광역시를 가보자.

울산 첫 번째, 대왕암공원-일산해수욕장(동반 요트투어, 패들보드)

울산광역시가 추천한 첫 여행지는 대왕암공원과 연이어 펼쳐지는 일산해수욕장이다. 신라 문무대왕비가 죽어서 남편처럼 동해의 호국룡이 되고자 바다에 잠겼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대왕암공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와 1만 5천그루 울창한 소나무숲이 유명하다.

울산 12경 중 하나인 울산대왕암 공원 내 출렁다리. 사진출처 울산동구청.
울산 12경 중 하나인 울산대왕암 공원 내 출렁다리. 사진출처 울산동구청.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는 공원 내 해안 산책로의 햇개비에서 수루방 사이를 연결하는 길이 303m, 높이 42.55m 규모로 조성되었다. 중간 지지대 없이 한 번에 연결되는 방식으로, 현재 전국의 출렁다리 중 경간 장로는 길이가 가장 길며, 바다 위로 이어진 다리이기 때문에 대왕암 주변의 해안 비경을 짜릿하게 즐길 수 있다.

대왕암공원과 인접한 일산해수욕장은 낮에는 한눈에 보이는 바다풍경, 저녁에는 야경이 있는 도심 속 해수욕장이다. 깨끗한 모래로 된 사빈해안으로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여 가족 물놀이에 안성맞춤이다.

울산 대왕암공원에 인접한 일산해수욕장. 사진출처 한국관광공사.
울산 대왕암공원에 인접한 일산해수욕장. 사진출처 한국관광공사.

반달 모양의 백사장 가운데로 시내가 흘러 담수욕도 즐길 수 있고 인근 울기공원의 소나무숲을 산책할 수 있는 피서지이고, 인근 어풍대는 통일신라시대 왕들이 풍류를 즐기던 곳이다. 7월에는 조선해양축제가 열리고, 7~8월 상설무대 공연이 개최되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울산광역시 일산해수욕장. 울산광역시는 일산해수욕장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요트X패들보드탈고래'사업으로 2만 원씩(1인1견 한도)지원하고 있다. 사진 요트탈래 울산.
울산광역시 일산해수욕장. 울산광역시는 일산해수욕장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요트X패들보드탈고래'사업으로 2만 원씩(1인1견 한도)지원하고 있다. 사진 요트탈래 울산.

특히, 일산해수욕장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동반 요트투어와 패들보드, 피크닉보트, 패밀리보트를 즐길 수 있다.

울산광역시는 ‘반려동물과 함께 요트x패들보드탈고래’사업을 통해 반려동물 동반 탑승여행객을 위해 2만원 씩(1인 1견 한도) 지원을 하고 있어 이용객은 저렴하게 1만~1만5천원 정도로 즐길 수 있다. 패들보드는 1만 원에 함께 탈 수 있다. 이용하려면 포탈사이트 네이버에 ‘요트탈래 울산’을 조회하고 예약하면 된다.

울산 두 번째, 우리나라 두 번째 국가정원 태화강국가정원

푸른 십리대숲과 철새들로 아름다운 태화강 국가정원. 사진 태화강국가정원 인스타그램 갈무리.
푸른 십리대숲과 철새들로 아름다운 태화강 국가정원. 사진 태화강국가정원 인스타그램 갈무리.

태화강국가정원은 2019년 우리나라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되었다. 태화강 양편에 형성된 4.3㎞의 국내 최대 규모의 푸른빛 십리대숲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여름이면 백로, 겨울이면 떼까마귀 서식지로 계절마다 돌아오는 철새들의 휴식공간이다. 울산 남구 도심 속에서 습지상태가 잘 유지되어 아이들의 생태학습에도 좋다.

태화강 십리대숲. 사진 태화강국가정원 인스타그램 갈무리.
태화강 십리대숲. 사진 태화강국가정원 인스타그램 갈무리.

낮에는 은하수 다리에서 햇빛 아래 윤슬이 반짝이는 태화강 물결과 대숲을 감상할 수 있고 해가 지면 노릉를 배경으로 몽환적이면서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동남권 최초로 세워진 반려동물 문화센터 ‘애니언파크’(유료)가 있다. 천연잔디로 이루어진 넓은 야외 운동장에서 반려견 가족이 함께 운동하고 놀 수 있는 동반 놀이터와 여름철 운영되는 반려견 동반 물놀이장, 셀프 목욕실(욕조, 수건, 드라이룸 구비), 흔들다리‧볼풀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쉼터, 애니언카페 등이 있다.

울산광역시, 반려동물 동반 울산관광택시 지원, 미션멍파서블 울산 운영

울산광역시는 울산 방문 국내외 반려동물 동반 관광객을 위한 관광택시 이용요금 지원을 한다. 현재 둥형승용차량 14대가 운영되며 울산문화관광재단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약하면 4시간 4만원, 8시간 8만원(초과시간 1시간 당 2만원)으로 이용가능하다. 이용시에는 이동장 및 켄넬 사용이 필수이고 동물등록된 반려동물만 탑승 가능하다. 단, 울산방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울산시민은 이용이 불가하다.

울산광역시와 울사눔화관광재단이 운영하는 '2024미션 멍파서블 울산' 포스터. 사진 울산광역시.
울산광역시와 울사눔화관광재단이 운영하는 '2024미션 멍파서블 울산' 포스터. 사진 울산광역시.

이외에도 오는 10월 31일까지 ‘미션 멍파서블 울산’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울산 전역(영남알프스, 대왕암 공원등 주요 관광지)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미션 수행을 통해 즐기는 자율적인 울산여행(총 미션 50개 정도)이다.

반려동물과 추억을 남기고 함께 찍은 사진을 통해 미션 인증을 하면 미션 수행 정도에 따라 신규 미션 아이디어 우수자, 월간 우수자, 전체 우수자 시상과 함께 참가자 전원에게 ‘웰컴키트’(4만원 상당)를 제공한다. 자세한 사항은 카카오톡 오픈채팅에서 ‘2024미션멍파서블울산’을 검색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