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호기심을 채워줄 다채로운 전시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은 오는 11월 2일부터 7일까지 서울 종로구 마루아트센터 그랜드관(본관3층)에서 전통문화교육원의 문화재수리기능인 양성과정 교육생들이 참여하는 '제3회 문화재수리기능인 미래전'을 개최한다. 중소벤처기업부 오는 11월 5일까지 ‘미래를 열어가는 지역(로컬)’이라는 주제로 6개 권역별 ‘2022년 지역(로컬)페스타’를 진행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성신여자대학교박물관과 함께 오는 2023년 1월 31일까지 성신여자대학교박물관에서 K-museums 공동기획전 '산, 맺을 잇다'를 개최한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원내(충남 서천군 소재) 야외 전시구역 한반도숲에 산지습지 전시원을 조성하고 오는 11월 20일까지 운영한다.

 

한국전통문화대 전통문화교육원, '제3회 문화재수리기능인 미래전'

문화재수리기능인 미래전 홍보물[이미지 문화재청]
문화재수리기능인 미래전 홍보물[이미지 문화재청]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은 오는 11월 2일부터 7일까지 서울 종로구 마루아트센터 그랜드관(본관3층)에서 전통문화교육원의 문화재수리기능인 양성과정 교육생들이 참여하는 '제3회 문화재수리기능인 미래전'을 개최한다. 

올해로 세 번째 개최하는 문화재수리기능인 미래전은 지난 2012년부터 전통문화교육원에서 운영해온 문화재수리기능인 양성과정 교육생들이 박물관 등에 소장된 유물과 전통사찰에 있는 유물을 실측해 전통기법으로 재현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이다. 

전시에는 단청, 모사, 옻칠, 소목, 배첩, 철물, 도금 및 보존처리 등 다양한 종목의 작품 70여점을 선보이며, 1년여 간 전통문화교육원에서 교육생들이 직접 제작한 작품들을 감상하며 전통공예의 멋스러움과 우리 전통수리기술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현장위탁과정 작품들도 선보여 문화재 수리기술의 생생한 현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제3회 문화재수리기능인 미래전’과 ‘문화재수리기능인 양성과정’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누리집과 전통문화교육원 누리집에서 각각 확인할 수 있다.

‘2022년 지역(로컬)페스타’

중소벤처기업부 오는 11월 5일까지 ‘미래를 열어가는 지역(로컬)’이라는 주제로 6개 권역별 ‘2022년 지역(로컬)페스타’를 진행한다.

‘2022년 지역(로컬)페스타’는 지역별 지역가치 창업가(로컬크리에이터)의 성과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지역가치 창업가(로컬크리에이터)들을 격려‧응원하는 축제의 장이다. 

이번 행사는 지역가치 창업가(로컬크리에이터) 제품 및 컨텐츠 전시, 이야기공연(토크콘서트), 지역여행(로컬투어), 공연, 관계망(네트워킹) 등 지역별 특색에 맞춘 행사로 구성된다.

특히 지역의 가치와 가능성을 찾아보는 취지로 폐조선소, 제지공장 등 유휴공간을 재창조한 곳이나 한옥마을, 근현대거리 등 지역의 이야기(스토리)가 담겨 있는 공간에서 행사가 진행된다.

2022년 지역(로컬)페스타는 6개 권역 중 충청권역을 첫 시작으로 28일 ‘조치원 1927 아트센터’에서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어 11월 1일에는 영남권 행사로 에이알이에이(AREA)6(부산 영도구)에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지속가능한 로컬비즈니스 ‘영남에 있데이’>를 주제로 펼쳐지며, 2일에는 강원도 행사가 칠성조선소(속초시)에서 ‘강원 로컬, 새로운 시점과 시점’(New viewpoint & timing Of Gangwon Local)‘을 주제로 펼쳐진다. 

2022년 지역(로컬)페스타 본행사에 앞서, 6개 각 권역별 대표로 선발된 총 6개 지역가치 창업가(로컬크리에이터) 조(팀)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피칭)대회도 진행했다.

‘2022년 지역(로컬)페스타’에 대한 자세한 행사 일정 및 주요 내용은 케이(K)-스타트업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울긋불긋 박물관으로 떠나는 산 여행 공동기획전 '산, 맥을 잇다'

‘산, 맥을 잇다’ 포스터[이미지 국립민속박물관]
‘산, 맥을 잇다’ 포스터[이미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은 성신여자대학교박물관과 함께 오는 2023년 1월 31일까지 성신여자대학교박물관에서 K-museums 공동기획전 '산, 맺을 잇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성신여자대학교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동국지도, 여지도, 해좌여도 등 다양한 고지도와 전시를 위해 특별 제작한 대동여지도 입체 모형을 볼 수 있다. 전시를 통해 고지도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된 산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살펴 볼 수 있다.

대동여지도는 백두대간의 이어지는 국토체계를 잘 보여주는 지도이다. 산의 봉우리와 능선을 굵은 줄로 그리고 높은 산은 위로 솟은 톱날 모양으로 표현했다. 이런 대동여지도의 특성을 살려 전시에서는 1:1 크기 비율로 등고선의 높낮이에 따라 모형을 입체적으로 제작했다. 성신여자대학교박물관에서 선보이는 대동여지도 입체 모형을 감상해보는 것만으로도 이번 전시를 관람할 가치가 있다.

조선 후기 학자 정약용은 백두산을 우리나라 산악의 조종이라고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백두산을 비롯해서 한라산까지 수많은 산중에서 10개의 명산을 선정하여 그 산의 의미를 살펴보고 있다. 이번에 선정한 10개의 명산은 공통적으로 성신여자대학교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지도에 중요하게 기록된 산이고, 영토의 종주, 백두대간의 중심, 유람의 대상, 신과 맞닿는 장소, 국가의 중요 문서를 보관하는 장소, 왕도의 선정 등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번 기회에 동국지도 등 다양한 고지도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고, 각 지도에서 10개의 명산을 각기 다르게 표현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면서 전시를 볼 수 있다. 그리고 10개의 명산과 관련하여 재미있는 설화를 볼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 놓았다. 전시관에서 10개의 명산에 어떤 산이 들어가 있는지, 각 명산의 특징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

등산의 계절이 다가왔다. 가을이 되면 산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들고, 많은 사람들이 산으로 여행을 떠난다. 옛 사람들은 산을 오르는 것을 등산登山이 아닌 유산遊山이라고 하여 산으로 놀러 다닌다고 했다. 전시에는 옛 사람들이 명산으로 소문난 곳을 다니면서 쓴 다양한 유산기와 화첩을 볼 수 있다.

국립생태원 야외 전시구역에 산지습지 조성

산지습지 전경[이미지 국립생태원]
산지습지 전경[이미지 국립생태원]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원내(충남 서천군 소재) 야외 전시구역 한반도숲에 산지습지 전시원을 조성하고 오는 11월 20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산지습지 전시원은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약 1천㎡ 규모로 조성됐다. 습지에 주로 서식하는 제비동자꽃, 조름나물, 독미나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식물을 비롯해 비늘고사리 등 양치식물 30여 종, 털깃털이끼 등 선태류 10여 종을 심는 등 환경 지표종인 반딧불이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으로 꾸며졌다.

산지습지는 산속이나 숲에 있는 내륙습지 중 하나로 육상과 수상 생태계의 중간 특성을 지닌 특이한 야생생물 서식처다. 우리나라 내륙습지는 국토 면적의 약 1%이지만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약 40%가 사는 생물다양성의 보고이기도 하다.

특히 일부 산지습지에는 오랜 기간 죽은 식물들이 쌓여 만들어진 이탄층이 있으며, 이러한 이탄층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3억 7천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거나 저장한다고 알려져 있어 탄소 저장원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국립생태원은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산지습지의 중요성을 체험해보고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북방계 습지식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독미나리와 조름나물을 전시해 소수 개체만 제한적으로 남아 있는 이들 식물이 기후변화와 서식지 감소 등의 이유로 멸종위기에 처한 현실을 알려준다. 

뿌리, 줄기, 잎 등 기관의 분화가 뚜렷하지 않아 온몸으로 공기와 탄소를 흡수하여 공기정화와 탄소 흡수 능력이 탁월한 다양한 종류의 선태식물도 전시하고, 이끼를 가지고 공을 만들어 보는 체험 과정도 운영한다. 

아울러 반딧불이의 생태를 쉽게 이해하고 탐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반딧불이는 깨끗한 계곡이나 습지 인근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환경 지표종 곤충으로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전 세계에 2,100여 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반딧불이로는 늦반딧불이, 애반딧불이, 운문산반딧불이 3종이 있으며, 국립생태원 부지를 포함한 충남 서천군 일대에는 애반딧불이와 늦반딧불이가 서식한다.

국립생태원은 이번 산지습지 전시원에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반딧불이 3종의 번데기, 유충, 성충, 주요 먹이 등을 모형으로 제작해 전시했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산지습지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습지식물의 생태적 특성을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