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학관 연구개발 과학 전시품과 첨단문화기술 융복합 프로젝트 성과물 등을 둘러볼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가 마련된다. 또 창덕궁을 깊이있게 돌아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국립중앙과학관은 5개 국립과학관에서 연구개발한 과학 전시품을 한데 모아 오는 11월 13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 천체관에서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오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와룡동 수림문화재단의 복합문화공간 수림큐브에서 첨단 문화기술 기반 융복합 교육과정 ‘콘텐츠임팩트’의 우수 프로젝트 전시를 진행한다. 한편, 창덕궁관리소는 창덕궁 내 일부 전각을 지정해 깊이 있는 심화 해설로 즐길 수 있는 전각 관람 행사 3종을 준비한다.

국립과학관 연구개발 전시품 공동 전시회 

공동 전시회 포스터[이미지 국립중앙과학관]
공동 전시회 포스터[이미지 국립중앙과학관]

국립중앙과학관은 5개 국립과학관에서 연구개발한 과학 전시품을 한데 모아 오는 11월 13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 천체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국립과학관의 전시품 개발 현황 및 성과를 공유하는 전시회로서 기관별로 2-3점의 연구개발품을 출품, 총 16점의 과학 전시품을 전시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이 직접 해당 지역의 과학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각 기관에서 개발한 최신의 전시품을 한 곳에서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과학관 방문이 어려운 관람객을 위해 전시품 개발자의 전시품 시연 및 해설 영상을 국립중앙과학관 유튜브(과학관 TV)에서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공동 전시회 종료 후에는 지역과학관 전시콘텐츠 지원 및 과학관간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11월 15일부터 12월 11일까지 충북자연과학교육원 기획전시실에서 순회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콘진원, ‘콘텐츠임팩트’ 융복합 프로젝트 전시

프로젝트 전시 포스터[이미지 콘진원]
프로젝트 전시 포스터[이미지 콘진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오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와룡동에 위치한 수림문화재단의 복합문화공간 수림큐브에서 첨단 문화기술 기반 융복합 교육과정 ‘콘텐츠임팩트’의 우수 프로젝트 전시를 진행한다. 

콘텐츠임팩트는 콘진원이 지난 2017년부터 운영하는 미래 콘텐츠산업을 이끌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이다. 올해는 감성인식, 공연, 인공지능, 과학 기술과 콘텐츠의 융복합 프로젝트 44개가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콘텐츠 분야 융복합 창의인재 발굴 및 역량 강화를 위해 콘진원과 수림문화재단이 지난해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지난 18일부터 28일까지 콘텐츠임팩트 참가팀 중 △EP팀 △네임코드(namecode)팀의 프로젝트가 전시되며, 이어 11월 15일부터 25일에는 △자이언트스텝 △OGQ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한 콘텐츠임팩트 산업연계형 과정의 4개 프로젝트 작품을 선보인다.

28일까지 전시되는 프로젝트는 EP팀의 ‘너에게 공감 <HADA>’, 네임코드팀의 ‘네이처 게이트(Nature gate)’ 2개 작품이다. EP팀의 ‘너에게 공감 <HADA>’는 디지털 휴먼에게 감정을 가르치고 이를 공감하는 과정을 표현한 전시다. 관객은 디지털 휴먼 <HADA>와 주어진 시나리오 속에서 상호작용하며 <HADA>가 표현하는 공감을 체험한다. EP팀은 상명대 감성콘텐츠기술연구소 연구원으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으로, 지난해 콘텐츠임팩트 과정을 통해 디지털 휴먼에 감성 인식 기술을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네임코드팀의 ‘네이처 게이트(Nature Gate)’는 빛과 공간에 반응하는 관람자의 시각적 경험에 기반한 디지털 아트 작품이다. 빛에 형태와 깊이, 물질성을 부여해 공간 속의 빛을 인지하는 관람자의 시각적 경험을 유도한다. 네임코드는 디지털 아티스트팀으로서, 예술과 과학의 융합을 중심으로 몰입형 작품, 인터랙티브 작품, 시청각 공연 등에 중점을 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1월 15일부터 25일까지는 △자이언트스텝의 ‘리얼타임 모션그래픽 제작 프로젝트’ △OGQ의 ‘디지털 콘텐츠 NFT 프로젝트’ 등 융복합 콘텐츠 분야 대표 기업들과 함께하는 콘텐츠임팩트 산업연계형 과정에 참여한 4개 팀의 전시가 진행된다.  

자이언트스텝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한 웨이이(wayy)팀의 ‘초월(transcendent)’은 서울을 배경으로 각자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경험을 초월적인 디지털 공간으로 재구성한 영상 아카이브 프로젝트다.

OGQ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한 프로젝트로는 △4:15팀의 ‘종이비행기의 여행(A Paper Plane’s Journey)’ △벙커팀의 ‘벙커 프로젝트’ △896팀의 ‘세계의 다수성’ 전시가 진행된다. ‘종이비행기의 여행’은 동심과 관련한 3개의 장면을 각기 다른 공간에서 3가지 이야기로 보여주며, ‘벙커 프로젝트’는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새로운 광물로 재탄생할 수 있게 도와 그들의 소리를 되찾아주는 내용을 담았다. ‘세계의 다수성’은 구체로 형상화된 눈동자를 통해 2D, 3D와 사운드로 구축된 세계를 탐색하며, 각기 다른 인상을 경험하게 한다. 

이번 전시는 무료 입장으로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수림큐브 큐브1과 큐브2에서 진행된다. 전시 관람과 관련하여 보다 상세한 내용은 콘텐츠임팩트 운영사무국(02-6958-6095, contentimpact@pilabs.c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쟁기념관, '파도는 멈춘 적이 없었다' 기획전 

「파도는 멈춘 적이 없었다」 포스터[이미지 전쟁기념관]
「파도는 멈춘 적이 없었다」 포스터[이미지 전쟁기념관]

전쟁기념관은 임진왜란 발발 430주년을 기념해 기획전 '파도는 멈춘 적이 없었다'를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일반적인 임진왜란 서사에서 벗어나 한·중·일 국제전으로서 임진왜란의 실상과 조선의 관료와 백성이 당시 현실로 마주했던 임진왜란을 담았다. 파트 1 메인전시는 유물과 영상을 통해 전시의 주제 및 메시지를 전달하고, 파트 2에서는 거북선 뒤로 10미터 높이의 퍼블릭 미디어아트 <오션(OCEAN)>을 연출해 색다른 관람 경험을 제공한다. 

파트1 메인전시에는 건주기정도기, 약포선조유묵, 당장시화첩, 부산진순절도, 신기비결 등 보물급 문화재 5점을 비롯한 16점의 유물과 이번 기획전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1/4 스케일의 충무공 피겨가 전시된다. 특히 전쟁기념관 소장 신기비결은 이번 기획전에서 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되어 의미를 더한다. 신기비결은 조선시대 화기에 관한 장방법(裝放法, 장전과 방포 방법)을 수록한 유일무이한 화기교범서로, 동양의 화기역사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된 바 있다. 

전시의 파트2가 열리는 1층 거북선홀에서는 퍼블릭 미디어아트의 선두주자 디스트릭트(d’strict)의 실감영상 <오션(OCEAN)>이 상영된다. 이번 기획전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오션(OCEAN)>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수군이 겪었던 격랑의 파도를 생생하게 재현했다. 먹구름 아래 휘몰아치는 임진년의 바다를 헤치며 나아가는 거북선의 모습을 연출하여 430년 전의 역사를 현재의 시공간으로 확장하고자 했다. 

임진왜란 430주년 기획전 「파도는 멈춘 적이 없었다」는 내년 1월 29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창덕궁 깊이보기’ 창덕궁 전각 집중 심화 관람

희정당 중앙접견실 내부[이미지 문화재청]
희정당 중앙접견실 내부[이미지 문화재청]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창덕궁 내 일부 전각을 지정해 깊이 있는 심화 해설로 즐길 수 있는 전각 관람 행사 3종을 준비한다.
 
왕의 업무보고와 국가정책 토론 등 집무실로 쓰였던 희정당의 밤 관람을 위해 준비되는 「창덕궁의 밤, 희정당과 오얏등」 행사는 10월 26일에 이어, 11월 1일, 2일, 5일, 6일 총 5일 동안 하루 2회씩 운영한다. 
 
대조전과 더불어 조선 시대 왕과 왕비가 생활하던 창덕궁의 내전 영역에 속하는 희정당은 ‘밝은 정사를 펼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전각으로, 1917년 화재로 소실됐다가 1920년 재건된 곳이다. 전통건축 방식과 당시 근대문물의 양식이 혼재되어 있고, 조선 후기와 근대 왕실의 생활환경도 비교적 잘 남아 있다. 

평상시에는 문화재 관리를 위해 내부 관람이 제한되지만, 지난 2019년부터 내부공간을 당시 모습으로 되살리는 사업을 추진해 지붕과 마루, 창호, 벽지, 카펫, 내부 집기, 전등 등의 복원과 정비를 마치고 일부 권역이 우선 공개된 바 있다. 

이번 희정당 야간행사에서는 중앙 접견실의 장식등(샹들리에) 6점뿐만 아니라, 근대시대의 다양한 전등으로 권역 전체에 불을 밝힐 예정이라서 100여 년 만에 불 켜진 오얏등과 함께하는 창덕궁의 밤을 오롯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오는 21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 전문 예약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한편, 창덕궁 깊이보기 취지의 주간 심화해설 프로그램도 오는 11월 20일까지 한 달 동안 매주 금․토․일요일에 하루 2회씩 진행한다.  

궁궐 내 관청을 둘러보는 「창덕궁 깊이보기, 궐내각사」와  낙선재와 석복헌, 수강재 건립배경과 왕실 여인의 삶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진행되는 「창덕궁 깊이보기, 낙선재」 행사는 심화 해설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 정취의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이들 세 전각 관람행사들은 전부 중학생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회당 15명으로 한정한 소규모로만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 누리집을 방문하거나 전화(02-3668-2300)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