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하늘 아래 숭례문. [사진 강나리 기자]
가을하늘 아래 숭례문. [사진 강나리 기자]

계절이 가을 끝자락에서 겨울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겨울의 첫 절기인 입동(立冬)을 앞둔 지난 주말 남산둘레길은 단풍과 낙엽으로 깊어갔다.

남산공원 내 백범광장으로 가는 길. [사진 강나리 기자]
남산공원 내 백범광장으로 가는 길. [사진 강나리 기자]
성곽길로 이어진 언덕. [사진 강나리 기자]
성곽길로 이어진 언덕. [사진 강나리 기자]

남산공원으로 오르는 길 초입, 한양 도성의 남쪽 출입문 숭례문 성곽언덕에도 가을빛이 감돌았다. 남산공원에 들어서니 왼쪽에 붉은빛과 주황빛, 연두빛이 어우러진 단풍나무가 반긴다.

남산둘레길 중 역사문화의 길. 백범광장으로 향한다. [사진 강나리 기자]
남산둘레길 중 역사문화의 길. 백범광장으로 향한다. [사진 강나리 기자]
백범광장에서는 백범 김구(왼쪽 위), 이시영선생(왼쪽 아래), 김유신장군, 안중근의사(오른쪽) 상들을 만날 수 있다. [사진 강나리 기자]
백범광장에서는 백범 김구(왼쪽 위), 이시영선생(왼쪽 아래), 김유신장군, 안중근의사(오른쪽) 상들을 만날 수 있다. [사진 강나리 기자]

백범광장에서 안중근 기념관으로 오르는 길은 성곽을 따라 부드럽게 굽이쳤다. 안중근 기념관 앞에는 대한국인 안 의사의 조국독립과 동양평화에 대한 열망과 겨레에 보내는 뜨거운 마음을 담은 시비들이 있다.

안중근 기념관 앞 광장에 안 의사의 시비들이 있다. [사진 강나리 기자]
안중근 기념관 앞 광장에 안 의사의 시비들이 있다. [사진 강나리 기자]
남산도서관 옆 쉼터의 선명한 빛깔의 단풍나무. [사진 강나리 기자]
남산도서관 옆 쉼터의 선명한 빛깔의 단풍나무. [사진 강나리 기자]

남측순환로를 따라 내려가면 남산도서관 옆 쉼터에는 둘레길에서 가장 선명한 단풍을 만날 수 있다. 숲길로 접어들면 작은 나무다리와 웅덩이가 있는 반딧불이 서식처가 있고, 남산 야외식물원 동쪽 끝에는 강원도에서 제주도까지 전국의 소나무가 한자리에 모인 팔도소나무단지도 있다. 그중에는 충북 보은의 천연기념물 정이품송의 맏아들 나무도 볼 수 있다.

남산둘레길 남측순환로를 따라 걷는 길. [사진 강나리 기자]
남산둘레길 남측순환로를 따라 걷는 길. [사진 강나리 기자]
남산공원 반딧불이 서식처. [사진 강나리 기자]
남산공원 반딧불이 서식처. [사진 강나리 기자]
낙옆이 깔린 숲길. [사진 강나리 기자]
낙옆이 깔린 숲길. [사진 강나리 기자]
남산 야외식물원 동쪽 끝 팔도소나무단지로 가는 길. [사진 강나리 기자]
남산 야외식물원 동쪽 끝 팔도소나무단지로 가는 길. [사진 강나리 기자]
팔도소나무 중 충북 보은 정이품송의 맏아들 나무. [사진 강나리 기자]
팔도소나무 중 충북 보은 정이품송의 맏아들 나무. [사진 강나리 기자]
은행나무의 노란빛이 가을 햇살아래 빛난다. [사진 강나리 기자]
은행나무의 노란빛이 가을 햇살아래 빛난다. [사진 강나리 기자]
가을꽃 가득한 화단. [사진 강나리 기자]
가을꽃 가득한 화단. [사진 강나리 기자]

 

남산둘레길가의 단풍. [사진 강나리 기자]
남산둘레길가의 단풍. [사진 강나리 기자]
남산둘레길을 걷다 문득 문득 보이는 도심의 풍경. [사진 강나리 기자]
남산둘레길을 걷다 문득 문득 보이는 도심의 풍경. [사진 강나리 기자]

북측순환로에서 제갈량을 모시는 신당 ‘와룡묘’가 있다. 경내에는 제갈량상과 관우상이 있는 와룡묘, 단군상을 모신 단군성전, 산신과 칠성, 독성을 모신 삼성각이 있다고 한다.

남산둘레길 북측순환로에 있는 와룡묘. [사진 강나리 기자]
남산둘레길 북측순환로에 있는 와룡묘. [사진 강나리 기자]

남산둘레길은 약 7.5km로 3시간 정도 산책코스이다. 서울 도심에서 잠시 남산에 오른 것만으로도 새소리를 들으며 숲의 향기를 맡으며 산책을 할 수 있다. 서울역과 회현, 명동, 충무로, 동대입구역 등 지하철로 각각 접근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