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시민운동연합 광주전남지부(대표 이동미)는 2001년 제정된 지구시민의 날(6월 15일)과 국제적인 세계환경의 날(6월 5일)을 맞아 지난 6일 금오도 비렁길에서 ‘지구시민 겟브라이트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활동하는 지구시민봉사단과 지역 시민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여수 금오도 비렁길은 해양수산부가 ‘해안누리길’로 새롭게 지정해 남해의 푸른 바다와 해안절벽, 그리고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절경을 즐기는 지역 명소이다. ‘비렁길’은 벼랑길을 일컫는 여수 사투리이다. 그러나 자연이 아름다운 명소로 알려지면서 금오도 비렁길에도 쓰레기가 쌓인다.

지난 6월 6일 지구시민운동연합 광주전남지부는 여수 금오도 비렁길 해변에서 '지구시민 겟브라이트 행사'를 개최했다. '덕분에'동작을 취하는 참가자들. [사진=지구시민운동연합 광주전남지부]
지난 6월 6일 지구시민운동연합 광주전남지부는 여수 금오도 비렁길 해변에서 '지구시민 겟브라이트 행사'를 개최했다. '덕분에'동작을 취하는 참가자들. [사진=지구시민운동연합 광주전남지부]

행사에 참여한 지구시민 회원들은 섬의 해안을 따라 조성된 코스를 따라 트레킹을 하며 매봉산 전망대 정상에 올라 지구를 느끼는 명상을 하였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지구볼을 하나씩 가슴에 안고 지구와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꼈다. 그리고 은빛 바다와 동백군락지, 스치는 바람을 느끼며 자연과 하나 되는 체험을 하였다.

자연과 교감하는 명상은 지구시민운동의 특징으로, 단순한 환경보호활동 이전에 나와 자연이 하나임을 체감하며 지구시민으로서 마음가짐을 다지는 활동이기도 하다.

'지구시민 겟브라이트 행사'에 앞서 지구명상을 하는 참가자들. [사진=지구시민운동연합 광주전남지부]
'지구시민 겟브라이트 행사'에 앞서 지구명상을 하는 참가자들. [사진=지구시민운동연합 광주전남지부]

회원들은 하산하며 금오도 학동마을의 바닷가에서 쓰레기 줍기와 환경정화 활동에 돌입하였다. 바위와 돌 틈 사이사이에 끼여 있는 폐비닐과 낚시 도구와 밧줄, 온갖 종류의 플라스틱들을 수거했다. 수거한 쓰레기는 모두 분리수거하여 20여포대의 자루에 나눠 담고 부피가 큰 폐플라스틱은 따로 분리하였다.

이날 지구시민운동연합 광주전남지부 이동미 대표는 “지금 전 세계는 인류가 살아남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 친환경을 넘어 환경보호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必환경의 시대’라고 한다. 지구 위에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가 하나라는 지구시민정신과 방향성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질 때 희망이 있다.”고 밝혔다.

이동미 대표는 “전 세계 70억 인구 중에서 1억 명의 사람들이 스스로 ‘지구시민’임을 선언하고, 나와 내 가족, 지구를 위한 실천약속에 동의하고 생활한다면 현재의 위기를 넘어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화로운 미래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광주전남지부가 1억 지구시민운동에 앞장서고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지구시민운동연합 광주전남지부 회원과 시민들이 여수 금오도 비렁길에서 해안가 쓰레기를 수거했다. [사진=지구시민운동연합 광주전남지부]
지구시민운동연합 광주전남지부 회원과 시민들이 여수 금오도 비렁길에서 해안가 쓰레기를 수거했다. [사진=지구시민운동연합 광주전남지부]

지구시민 행사에 참석한 광주 광산구 정지민 회원은 “보기에는 평온하고 맑은 바닷물이 넘실대는 해변에 이렇게 많은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것에 놀랍다. 잘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을 편리하다는 이유로 많이 사용하고 무감각하게 버리는 것에 대해 지구에게 미안한 마음이 올라왔다. 나는 지구시민으로서 앞으로 어떻게 생활하고 활동해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지구시민운동연합 광주전남지부는 시민참여형 광주천 가꾸기를 비롯하여 각 지회 및 봉사단별로 매월 환경정화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청소년 지구시민교육 및 친환경교육, 소외계층을 위한 각종 나눔사업 등으로 지구환경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구시민의 날’은 2001년 6월 15일, 앨 고어 미국 전 부통령, 시모어 타핑 퓰리처상 심사위원장, 모리스 스트롱 전 유엔 사무처장 등 세계 석학들이 참석한 ‘제1회 휴머니티 컨퍼런스’에서 평화와 상생의 범지구적 문화운동을 위해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이 제안했다. 현재 한국과 미국, 일본, 뉴질랜드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지구시민운동이 전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