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조현중)은 중국실크박물관(관장 자오펑)과 함께 ‘한국과 중국의 무형유산, 비단’ 특별전을 오는 9일부터 12월 30일까지 전북 전주에 있는 국립무형유산원 누리마루 2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11월 7일 밝혔다.

특별전은 한국과 중국의 무형문화유산인 비단 직조 기술과 관련 문화를 종합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열린다. 비단은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직물 가운데 하나로, 양잠을 통해 실을 만들고 비단을 짜는 일련의 과정은 한국과 중국의 오랜 무형문화유산이다. 

특별전은 양잠의 역사를 시작으로 한국과 중국의 비단 직조 기술과 대표적인 비단 직물을 전시하며, 비단 관련 문화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전시는 ▲ 우리 역사와 함께 한 양잠 ▲ 한국의 명주짜기 ▲ 한국의 전통 비단 ▲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중국의 비단 ▲ 전통 공예 속의 비단 ▲ 비단과 우리 노래 등으로 구성된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중국실크박물관과 공동으로 비단 특별전을 11월 9일부터 12월 30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중국실크박물관과 공동으로 비단 특별전을 11월 9일부터 12월 30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문화재청]

또한 특별전에서는 누에를 길러 실을 만들고 비단을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을 도구와 함께 전시한다. 또한, 한국 여성이 입었던 항라(亢羅)치마저고리와 청나라 황제의 용포(龍袍) 등 비단으로 만든 다양한 복식유물을 만나볼 수 있다.

누에고치에서 풀어낸 실로 만든 직물을 통칭하여 ‘비단’이라고 부르지만 사실 비단은 실의 종류와 직조 방법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여러 가지 비단 직조 기술 가운데 한국에서는 평직으로 명주를 짜는 ‘명주짜기’가 1988년 국가무형문화재 제87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중국의 양잠과 비단 직조 공예’와 ‘난징(南京) 윈진(雲錦) 문직(紋織) 비단 직조 기술’이 각각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으로는 전시실 입구에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하여 한국과 중국의 비단옷을 가상으로 입어보는 ‘비단옷 입어보기 3차원 입체(3D) 체험’과 누에 캐릭터를 그린 엽서에 각종 직물 스티커를 오려 붙이는 ‘누에 엽서 꾸미기’가 마련된다.

특별전 개막행사는 오는 8일 오후 3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로비에서 열린다. 전시 관람은 무료로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이나 전화(☎063-280-1467)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