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유일의 무형유산 특성화 영화제가 전라북도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에서 펼쳐진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조현중)은 오는 9월 6일부터 9일까지 ‘솜씨’를 주제로 ‘제5회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IIFF)’를 개최한다. 이번 영화제의 주제어는 ‘수몽(手夢)- 손으로 꾸는 꿈과 희망’으로 15개국 27편의 영화, 다큐멘터리, 만화영화가 상영된다.

오는 9월 4일부터 9일까지 전북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에서 '2018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IIFF)'가 열린다. [사진=문화재청]
오는 9월 4일부터 9일까지 전북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에서 '2018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IIFF)'가 열린다. [사진=문화재청]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의 개막작은 2014년 아카데미 최우수 단편 다큐멘터리를 수상한 말콤클릭 감독의 ‘6호실 여인 알리스’로, 109세의 최고령 클래식 음악 피아니스트이자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알리스 할머니를 통해 음악과 삶의 지혜를 듣게 된다.

영상축제는 총 총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IIFF공식초청 부문은 전 세계 인류문화유산을 통해 만나는 꿈과 희망에 관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어 명작부터 최신 작품까지 다양하게 선정되었다. 중국 경극을 다룬 ‘패왕별희’, 일본 전통 식문화인 와쇼쿠를 다룬 ‘리틀포레스터: 여름과 가을’, 스페인의 플라멩고 댄서 이야기 ‘라 차나’ 등 9개 작품이 선보인다. ▲아리랑 마스터스(Masters)부문은 한국의 침선장을 다룬 ‘상의원’,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을 다룬 ‘직지코드’, 멕시코의 죽은 자들의 날을 다룬 애니메이션 ‘코코’ 등 5편이 선보인다.

▲솜씨 베스트 오브 페스츠(Best of Fests)부문에는 일본 장인에 관한 단편부터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곳곳에 숨겨진 문화유산 현장을 생생하게 기록한 다큐멘터리를 해설과 함께 전한다. 일본 전통 연극 노(Noh)를 다룬 ‘노의 정신’, 키르기스스탄의 전통 안장 에르를 다룬 ‘에르이야기’ 등 7편이 상영된다. ▲IIFF 단편부문에는 짧지만 다양한 무형유산을 감상할 수 있는 세션으로 올해는 싱가포르 헤리티지 단편 영화제 작품을 초청, 싱가포르 무형유산이 사회 속, 가족 안에서 어떻게 전승되는지 6편의 단편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이중 ‘상의원’, ‘다시 태어나도 우리’, ‘코코’, ‘땡큐, 마스터 킴’ 등은 감독과 출연자, 작가의 해설을 듣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국립무형유산원이 소장한 무형문화재 기록영상 아카이브가 야간 특별 상영된다. 1960년대 국립영화제작소에서 제작한 무형문화재 기록영화이다.

이 외에도 영화축제를 찾은 관람객을 위한 문화행사로 4일 개막식에서는 영화배우이자 국악인 오정해의 공연과 무형유산 장인들의 솜씨를 담은 영상극 공연이 있으며, 9일에는 애니메이션 ‘코코’ 상영 후 세계문화전문가 조승연 작가의 특별강연이 마련되었다. 또한 8일 오후 2시에는 ‘피리 정악 및 대취타 보존회 공개행사’가 전동성당에서 국립무형유산원까지 이어진다. 7일과 8일에는 가을 달빛 아래 ‘강강술래’공연이 펼쳐지며 관람객도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제5회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에 출품된 15개국 27편의 영화 상영시간표. [사진=문화재청]
제5회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에 출품된 15개국 27편의 영화 상영시간표. [사진=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