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2일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인 ‘연등회(燃燈會)’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올리기 위해 신청서를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월초파일(석가탄신일)마다 이루어지는 연등회. 서울 도심 속에서도 연등회가 열리면서 불교 신앙의 여부,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일반 대중들도 함께 참여하는 축제가 되어가고 있다. [사진=문화재청]
사월초파일(석가탄신일)마다 이루어지는 연등회. 서울 도심 속에서도 연등회가 열리면서 불교 신앙의 여부,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일반 대중들도 함께 참여하는 축제가 되어가고 있다. [사진=문화재청]

‘연등회(Yeondeunghoe, Lantern Lighting Festival in the Republic of Korea)는 진리의 빛으로 세상을 비추어 차별 없고 풍요로운 세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월 초파일(음력 4월8일, 석가모니 탄생일)에 부처님의 탄생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거행되는 불교 행사다.

지난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된 연등회는 불교 행사로 시작되었던 연등회는 연등법회와 연등행렬, 회향(廻向) 등으로 이루어졌다. 지난 1975년 ‘부처님오신날’이 국가 공휴일로 제정되면서 오늘날에는 중요한 문화행사로 발전했다. 불교 신앙의 여부,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일반 대중도 폭넓게 참여하는 축제의 성격을 띤다.

이러한 특징은 다음 세대로 계속 전승되며 역사와 환경에 대응하여 재창조되고 공동체에 정체성과 연속성을 부여하는 점에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 협약의 무형유산 개념과도 잘 맞다.

연등회는 등재신청서 제출 후, 사무국의 검토와 평가기구의 심사를 거쳐 오는 2020년 11월에 개최하는 제15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등재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