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경남 통영, 전남 구례, 광주, 전북 부안 및 임실에서 기해년 첫 국가무형문화재 공개 행사가 열린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문화재재단은 국가무형문화재의 대중화와 보존‧전승 활성화를 위해 정월 초하루와 정월 대보름에 즈음하여 공개행사를 개최한다. 새해를 맞아 액을 쫓고 복을 부르고, 풍농과 풍어를 기원하며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의미를 담은 놀이 및 의례분양 6개 종목이 펼쳐진다.

기해년에 처음 열리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 (위) 전남 부안군 위도면 대리마을서 열리는 '위도때뱃놀이' (아래) 부산시 기장군 대변리 대변마을서 열리는 '동해안별신굿' [사진=문화재청]
기해년에 처음 열리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 (위) 전남 부안군 위도면 대리마을서 열리는 '위도때뱃놀이' (아래) 부산시 기장군 대변리 대변마을서 열리는 '동해안별신굿' [사진=문화재청]

오는 7일에는 전남 구례읍 신촌(잔수)마을에서 ‘제11-6호 구례잔수농악’, 부안군 위도면 대리마을에서는 ‘제82-3호 위도띠뱃놀이’ 공개행사가 열린다. ‘구례잔수농악’은 신촌 마을의 옛 이름인 잔수潺水농악이란 이름으로 전승되어왔다. 매년 정월 초사흗날 농악대가 마을 당산을 돌며 제만굿을 하고, 마을 각 집마다 다니며 액을 물리치는 마당밟이를 한 뒤, 마을사람 모두 참여하는 판굿으로 이어진다.

‘위도띠뱃놀이’도 정월 초사흗날 하는 행사로 바닷가에서 용왕굿을 할 때 띠배를 띄워 보낸다. 소원을 빌기 위해 수호신을 모신 원당에서 제물을 차려 굿을 한 후 마을로 내려와 마을 산을 돌고 바닷가에서 용왕굿을 하기에 굿의 공간이 산과 마을, 바다로 이어진다.

경남에서는 7일과 8일 통영시 한산면 죽도마을에서 풍어와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제82-4호 남해안별신굿’, 부산시 기장면 대변리 대변마을에서 ‘제82-1호 동해안별신굿’ 공개행사가 개최된다. 별신別神은 ‘별손, 벨손, 벨신’ 등으로 불리며 음력 정월 초하루에서 보름사이에 굿이 열린다. 남해안 별신굿은 진지하면서 소박하고, 동해안 별신굿은 무당과 악사가 익살스러운 대화와 몸짓을 주고 받아 보는 재미가 크다.

2월 16일 전북 임실군 강진면 필봉마을서 열리는 '임실필봉농악' [사진=문화재청]
2월 16일 전북 임실군 강진면 필봉마을서 열리는 '임실필봉농악' [사진=문화재청]

또한 2월 16일부터는 전북 임실군 강진면 필봉마을에서 ‘제11-5호 임실필봉농악’, 16일~18일 광주시 남구 고싸움놀이테마파크 일대에서 ‘제33호 광주칠석고싸움놀이’가 펼쳐진다. ‘임실필봉농악’은 개개인의 기교보다 단체의 화합과 단결을 중시하며, 기굿과 마당밟이, 달집태우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광주칠석고싸움놀이’는 옷고름이나 노끈으로 맨 ‘고’와 비슷한 형태의 놀이기구 두 개를 서로 맞붙여 겨루는 놀이로 협동심과 단결력을 다지는 놀이이다.

앞으로도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매월 전국 각지에서 개최되며, 세부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 무형문화재 풍류한마당)이나 한국문화재재단(TEL 02-3011-2153)으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