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여성인력개발센터(관장 류근수)는 14일 오후 2시부터 뇌기반 진로인성교육강사 양성과정 종강 및 수료식을 개최했다.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국비직업훈련과정으로, 이번 교육을 마치고 뇌전문 강사 20명이 배출되었다.

지난14일 송파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주최한 뇌기반 진로인성교육강사 양성 과정을 마치며 종강 강의를 하는 서울뇌교육협회 정은숙 협회장. [사진=강나리 기자]
지난14일 송파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주최한 뇌기반 진로인성교육강사 양성 과정을 마치며 종강 강의를 하는 서울뇌교육협회 정은숙 협회장. [사진=강나리 기자]

2018 여성가족부 직업훈련 우수과정에 선정된 이번 과정은 지난 4월 16일 시작해 이론, 실습과 체험 등 총 116시간으로 운영되었다. 이 과정을 수료한 훈련생들은 국제뇌교육협회인증원에서 발행되는 뇌교육지도사 자격을 취득했다.

종강시간, 주강사인 정은숙 서울뇌교육협회장은 지금까지 과정의 핵심을 전달했다. “우리 의식은 쉽게 바깥 정보에 쏠린다. 튼튼한 집에 사람이 살지 않으면 금방 폐가가 되고, 허술한 집이어도 사람들이 살면 오랫동안 유지된다. 마찬가지로 의식이 내 몸 안에 머물 때 가장 건강하다.”라며 “모든 답과 열쇠가 우리 몸 안에 있다. 나 자신에 집중했을 때 우리 몸이 갖고 있는 놀라운 기능이 회복된다. 우리 몸에 잃어버렸던 자연지능이 깨어난다.”고 강조했다.

서울뇌교육협회 정은숙 협회장은
서울뇌교육협회 정은숙 협회장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도전한 사람만이 실패를 해볼 수 있다."며 뇌기반 진로인성강사로서 활동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사례를 전했다. [사진=강나리 기자]

정 협회장은 “우선 재능기부 강사활동부터 시작해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도전한 사람이 실패하지, 도전하지 않은 사람은 실패하지 않는다.”고 훈련생들에게 도전을 독려했다. 그는 강의와 함께 쉽고 빠르게 뇌의 긴장을 풀고 뇌파를 안정시키는 뇌파진동 뇌체조를 실습하며, 효과를 스스로 느끼도록 지도했다.

이날 송파여성인력개발센터 류근수 관장은 종강식에서 “이번 과정 중 훈련생들이 활기차게 질의응답을 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놀랐다. 짧은 시간에 의욕적인 인재로 성장하고, 자신의 재능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마인드를 나타냈다.”며, 훈련생들에게 자신의 꿈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뇌기반 진로인성강사 양성과정을 이수한 훈련생을 격려하는 송파여성인력개발센터 류근수 관장. [사진=강나리 기자]
뇌기반 진로인성강사 양성과정을 이수한 훈련생을 격려하는 송파여성인력개발센터 류근수 관장. [사진=강나리 기자]

훈련생 이은정(44) 씨는 “내게 너무나 많은 것을 주었다. 사회복지사를 하면서 어르신들을 돕고 싶다는 희망은 있었는데 꿈이 좀 막연했다. 열심히 찾다가 ‘뇌기반’이라는 말 끌려 지원했다.”며 “그동안 아이를 키우며 아등바등 살았는데, 치매 어르신들의 인지발달을 돕는 전문트레이너로 활동하겠다는 뚜렷한 꿈이 생겼다.”며 성과를 말했다. 그는 “여기서 배운 것을 토대로 새벽과 낮에 시간을 쪼개 공부해서 지난 일요일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시험을 봤는데 잘 친 것 같다.”며 “준비를 하면서 하면 된다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생기고 앞으로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기대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술학원을 10년간 운영하며 미술치료를 했던 최현희(40) 씨는 “교육을 받으며 내가 먼저 효과를 체험했다. 여기서 배운 것들을 집에서 하나하나 활용하여 뇌교육을 기반으로 적용해보니 아이와 소통이 훨씬 더 잘되었다. 아이와 내가 같이 변하면서 집안 분위기도 한층 밝아진 걸 경험했다. 뇌교육은 누구에게나 꼭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아동을 대상으로 한 공부를 해서 한 아이 한 아이에게 뇌를 긍정적으로 활용하도록 알려주고 싶은 꿈이 생겼다.”고 포부를 밝혔다.

교육과정을 마치며 자신의 꿈과 방향을 발표하는 훈련생들. (왼쪽부터) 이은정 씨, 최현희 씨, 김명애 씨. [사진=강나리 기자]
교육과정을 마치며 자신의 꿈과 방향을 발표하는 훈련생들. (왼쪽부터) 이은정 씨, 최현희 씨, 김명애 씨. [사진=강나리 기자]

그는 “오늘 종강하지만 더욱 공부해서 나도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시험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장롱 안에 두는 자격이 아니라 필요한 곳에 가서 자원봉사부터 시작해 기반을 다져서 모두 잘 살 수 있도록 세상에 나가 펼쳐보고 싶다. 우리 함께 가자”고 했다.

김명애(55세) 씨는 “학원에서 수학강사로 25년을 활동하다 시어머니가 치매가 와서 일을 접고 보살폈다. 여기서 배운 단전치기, 가슴 두드리기 등을 시어머니께 알려드렸는데 따라하며 좋아하셨다. 지난 9일에도 체조를 잘 따라하시고 편안하게 주무시면서 돌아가셨다.”고 전하며 “친정어머니도 알츠하이머였는데 두 분을 보면서 치매예방 분야에 관심이 생겼다. 배운 것들을 내 손길이 필요한 곳에 잘 활용할 수 있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훈련생 발표에 이어 류근수 관장은 “이번 진로인성 강사교육과정에서 여러분은 자신을 통찰하고 인생의 방향과 꿈을 찾았다. 앞으로 120세, 150세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한 가지 적성을 찾아주는 것이 맞는 건 아닐 것이다. 아이들의 뇌를 코칭해서 통찰력을 키워 스스로 꿈을 찾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진로인성교육이 아닌가 한다.”며 “사회의 어른이 되는 공부를 계속해 나가며, 현장에서 우리의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고 세상과 소통하자”고 격려했다. 그는 “인근 중학교에서 뇌교육 강의 요청이 왔다.”며 희소식을 전했다.

지난 14일 송파여성인력개발센터 류근수 관장(왼쪽)은 훈련생에게 수료증과 뇌교육지도사 자격증을 수여했다. [사진=강나리 기자]
지난 14일 송파여성인력개발센터 류근수 관장(왼쪽)은 훈련생에게 수료증과 뇌교육지도사 자격증을 수여했다. [사진=강나리 기자]

류 관장은 훈련생들에게 수료증을 수여했다. 이들 훈련생들은 앞으로도 송파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동아리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는 “사후관리차원에서 강의실을 동아리방으로 제공한다. 이곳에서 스터디를 하며 센터에서 취업정보를 제공받는다. 강의안도 마련하고, 강의 리허설도 하면서 강사역량을 향상시키고, 서로 주강사와 보조강사로 호흡을 맞출 수도 있다. 계속 나와 만나면서 취업의지가 사그라지지 않도록 서로 격려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류 관장은 “교육을 받는 도중 자신감을 찾고 벌써 초등학교에 강의를 나가거나 예정된 분들도 있다.” 며 “강사로 강단에 설 때까지는 취업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센터에서는 우선 재능기부처를 발굴해서 훈련생들이 활동하며 역량을 키울 기회를 제공하고 직업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많은 훈련생이 직업과 가사를 병행하길 원하기 때문에 그에 맞는 일자리 창출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과정을 수료한 경력단절여성 훈련생들은 등록민간자격을 취득함으로써 공교육 기관 자유학기제 뇌교육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다. 또한 뇌교육지도사 자격을 바탕으로 공교육기관 뿐 아니라 주민자치센터, 보건소, 복지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이 가능하며 마을학교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