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수혜자와 보호자가 모두 건강한 복지를 꿈 꾼다
복지 수혜자와 보호자가 모두 건강한 복지를 꿈 꾼다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18.08.01 2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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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경복대학교 박권하 교수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증가한 데 반해 질병과 부상 없이 활동할 수 있는 건강수명이 감소해 그 격차가 통계청 2016년 기준 17.1세 이다. 또한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을 앞둔 대한민국은 치매국가책임제를 선언했다. 이와 같은 사회현상에 맞춰 장기요양 복지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다.

재가방문요양센터인 행복지킴이복지센터 대표를 8년간 맡았고, 모교인 경복대학교에서 치매관리론 등을 강의한 박권하 교수를 만났다.

브레인트레이닝을 접목해 어르신을 비롯한 요양 수혜자는 물론 보호자의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박 교수는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로, 화장기 없는 수수한 얼굴에 그의 교육을 받은 수강생이 선물한 꽃고무신을 신은 모습이 정겨웠다.

사회복지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하고 계신데 어떻게 인연을 맺었는지요.

- 저는 사회생활 대부분 어린이 교육 분야에서 일을 했습니다. 어린이집 교사를 했고 아동 청소년의 두뇌계발을 돕는 뇌교육 선생님으로도 활동했죠. 직장을 다니면서도 배우는 것이 좋아 다양한 것들을 배웠는데, 고려대 평생교육원에서 아동미술과 미술치료를 배울 때, 우연히 사회복지와 관련한 팜플렛을 보았죠. 그래서 39세에 경복대학교 복지행정과에 입학했습니다. 사회복지와는 그때 인연을 맺었습니다. 만학도인 셈이죠.(웃음)

저는 2009년 3월 행복지킴이복지센터를 개설했죠. 요양보호사 1급 자격을 갖춘 요양요원을 선발해서 노인장기요양등급을 받은 어르신 댁으로 파견하는 일, 행정업무, 간담회와 요양보호사교육, 수혜자 관리, 보호자 상담 등을 했습니다.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박권하(51) 교수는 39세 늦은 나이에 경복대 복지행정과에 입학해 사회복지와 인연을 맺었다. [사진=김경아 기자]

장기요양보험제도는 어떤 것인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2008년 7월부터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등의 사유로 일상생활을 혼자서 수행하기 어려운 노인 등에게 신체활동 또는 가사활동 지원등 장기요양급여를 제공하는 사회보험제도입니다.

의료보험공단에서 장기요양등급을 받으면, 기초수급자의 경우 100%, 차상위계층은 92.5%, 일반인의 경우 85%를 정부가 지원하고, 나머지를 본인이 부담합니다. 치매나 뇌졸중, 파킨슨병 등 노인성질환 환자로 장기요양등급을 받으면 젊은 분도 해당이 됩니다.

젊은 시절 아동교육을 주로 했는데 어르신 돌보는 일이 잘 맞았는지.

- 소통도 잘 되고 제가 알려드리는 뇌건강 체조를 따라하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보람도 크죠. 제가 전통적인 것을 선호하고 어르신들의 옛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하는데 딱 저를 위한 직업 같습니다. 행정업무만 아니면요.(웃음)

행복지킴이복지센터 대표를 8년 넘게 맡았는데 그동안 성과나 보람을 느낀 점은 무엇인지.

- 2013년 9월부터 10개월간 남양주의료보험공단과 함께 ‘치매특별등급’(현재는 치매5급) 시범사업에 참여했습니다. 초기 치매인 분에게는 기존에 요양보호 활동 외에 매일 1시간씩 인지기능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했죠. 인지기능 증진을 위한 기본 프로그램 외에도 브레인트레이닝을 접목해 뇌 체조로 뇌감각 깨우기, 뇌유연화하기 등을 했는데, 표정이 전혀 없던 분들이 과정을 지나고 살며시 웃음을 지을 때 그렇게 기쁠 수 없더군요.

독거어르신 중 한분은 가스레인지를 켜는 법과 음식하는 법등을 잊어버려 집에서 식사준비를 하지 못하고 희망케어에서 제공하는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셨는데, 요양요원이 20일 동안 2시간씩 방문하여 식사준비도 해드리고 대화도 나누고 인지활동도 하다보니 정서적으로도 많이 안정이 되고 인지상태도 좋아지셔서 어느날 밥과 찌개를 끓여 놓고 요양보호사님을 기다려서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혼자사시는 치매어르신이 가스렌지를 사용한다는 것이 걱정이 되어 종일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주.야간보호센터로 연계를 해드렸습니다.

치매 초기인 분들이 정서적 안정감을 찾고 인지상태가 호전되는 등 여러 가지 효과를 거두다 보니, 남양주의료보험공단 추천으로 ‘방문형 재가케어에서의 치매케어 경험과 개선’이라는 주제로 사례발표를 했습니다. 치매특별등급 어르신을 돌보던 요양요원도 사례발표를 해서 상을 받았습니다. 시범사업을 하면서 많은 시간이 투자되어 바빴지만 어르신들이 변화되고, 그런 효과들로 인해 시범사업이 전국적인 본 사업으로 진행되어 보람이 컸습니다.

재가방문요양센터인 행복지킴이복지센터 대표를 8년 간 운영한 박권하 교수는 매월 요양요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때마다 뇌체조와 함께 브레인트레이닝 기법을 활용했다. [사진=본인제공]
재가방문요양센터인 행복지킴이복지센터 대표를 8년 간 운영한 박권하 교수는 매월 요양요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때마다 뇌체조와 함께 브레인트레이닝 기법을 활용했다. [사진=본인제공]

경복대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어떤 수업을 하는지요?

- 의료복지과에서 치매관리론을 비롯해 미술치료, 사회복지프로그램 개발과 평가 수업을 했습니다. 치매관련 분야는 나라에서 치매국가책임제를 선언해 국가적인 관심을 갖는 분야이고, 야간보호센터, 공동생활가정, 요양원, 방문요양등 수요가 계속 늘어 학생들의 진출기회가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미술치료 수업 때 노인미술 비중을 더 많이 두고 지도했어요. 학생들을 지도할 때 방문요양 재가센터를 경영한 경험과 치매특별등급 시법사업하면서 했던 인지활동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그 외에도 브레인트레이너전문강사로 활동하는 중랑구여성인력개발센터, 송파여성인력개발센터 치매예방전문가과정에서도 않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힘든 점은 없었는지요.

- 어르신과 보호자를 만나 상담하고 돕는 일은 어려운 점이 없었어요. 다만 각종 평가항목 행정업무가 점점 더 많아지면서 행정업무에 치어 대상자를 자주 만날 수 없어지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초등학교에서 선생님들이 행정업무 때문에 아이들과 교류하는 시간이 적다고 하는데 여기도 마찬가지죠. 하나의 서류에 통합적으로 기재하면 한 분 한 분에 대해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불필요한 항목들이 많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현재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인데 이 전문자격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 2010년 1기 때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2기에 실기까지 합격해서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제가 뇌교육을 공부하면서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 브레인트레이닝을 어르신에게 적용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보았어요. 이 분야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나 앞으로 새로운 일을 하더라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뇌 관련 분야 중에는 유일한 교육부 승인 국가공인 자격입니다.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을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지요?

- 현재 브레인트레이너협회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송파구 중랑구 등 치매예방전문강사과정에서 강의할 때, 평생교육원에서 산모신생아건강관리지도사 과정을 강의할 때 수업시작 전에 뇌체조를 비롯해 브레인트레이닝 기법을 활용하며 브레인트레이닝 기본원리를 전하죠. 그리고 재가방문요양센터를 운영하면서 매월 개최하는 간담회 때마다 요양보호사들에게 필수교육 후 꼭 브레인트레이닝을 했습니다. 요양보호요원의 에너지가 충만해야 수혜자를 찾아가서도 그만큼 행복한 에너지를 전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한달에 한번 어르신댁을 방문할 때, 어르신뿐 아니라 보호자분 들에게도 본인의 뇌건강과 신체건강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알려드렸죠. 그리고 어르신들을 어떻게 돌봐야 할지 브레인트레이닝을 접목했습니다. 어르신 치매예방교육에는 필수적이죠. 보호자가 에너지가 고갈되고 건강하지 못하면 어르신을 결국 요양원에 보낼 수밖에 없게 됩니다. 보호자가 힘이 있어야 합니다.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인 박권하 교수는 경로당 어르신을 위한 뇌체조 교실(위)을 하고, 남양주 시민강사 소속 학습등대 강사로 아파트 주민대상 교육(아래)을 한다. [사진=본인 제공]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인 박권하 교수는 경로당 어르신을 위한 뇌체조 교실(위)을 하고, 남양주 시민강사 소속 학습등대 강사로 아파트 주민대상 교육(아래)을 한다. [사진=본인 제공]

브레인트레이닝을 통해 상담 등 사회복지 분야에서 활용한 구체적인 사례를 부탁드립니다.

저희센터 수급자 중 30대 따님이 뇌졸중으로 1급 판정을 받아 온종일 누워있는 분이 있었습니다. 70대인 어머니가 요양보호사1급 자격증을 따시고 따님을 보살폈어요어머니가 건강해야 따님을 지속적으로 돌볼 수 있기 때문에 어머니를 위한 뇌 체조를 알려드리고 따님의 뇌를 깨우기 위해 대화를 하시라 하고, 신체적 접촉을 통해 뇌 자극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어머니께서 정말 필요한 것이라고 하시며 좋아하시고 실천도 하셔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브레인 트레이닝의 장점과 활용가능성에 대한 평소 생각을 부탁드립니다.

- 뇌는 몸의 각 기관은 물론 감정과도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몸을 통해서 감정조절도 하고 뇌건강도 좋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죠. 브레인트레이닝은 뇌감각 깨우기, 뇌유연화하기, 뇌정화하기, 뇌통합하기, 뇌 주인되기 총 5단계를 통해 몸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감정조절과 자존감 향상, 메타인지 향상 등 정말 많은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점점 뇌에 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노인뿐 아니라 아동, 청소년, 장애인 시설에서도 활용가능성이 높아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봅니다. 

사회복지 분야 외에도 개인뿐 아니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는지.

- 저는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이 특히, 강사나 교사 등 많은 사람을 만나는, 사회에 영향력을 미치는 모든 분야의 사람들에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상담, 기업, 학교, 군대, 병원, 공공기관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죠. 브레인트레이닝의 기본에는 뇌를 건강하게 활용하는 홍익철학과 지구시민의식이 담겨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의식을 성장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 8월부터는 새로운 일을 맡게 되었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부탁드립니다.

.야간보호센터에서 치매전담 프로그램관리자를 맡아 어르신 인지활동과 신체활동 프로그램계획.개발하고 진행하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브레인트레이닝을 활용해 복지 대상자는 물론 이 분들을 돌보는 전문요양요원들, 그리고 보호자까지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좀더 전문화 하여 돕고 싶습니다.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스마트브레인 뇌파측정기기를 활용하여 뇌파검사를 할 예정입니다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브레인트레이닝을 제시했을 때 신뢰감이 높아져 실천도 이어질 것입니다상담을 할 때 어르신뿐 아니라 보호자들에게 스마트브레인이라는 뇌파측정기기를 활용해 뇌파검사를 하고자 합니다. 보호자들은 40~60대가 대부분인데 뇌파검사를 통해 객관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담을 하면 전문적인 케어를 받을 수 있다는 믿음 속에서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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