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장관 강경화)와 문화재청,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공동으로 5월 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 가입 30주년’ 국제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유산 분야 국제전문가와 세계유산위원국 중 13개국 대표가 참석하여, 세계유산협약의 이행 현황과 당면 과제, 향후 협약이 나아갈 방향과 미래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외교부와 문화재청,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공동으로 5월 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 가입 30주년’ 국제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사진=외교부]
외교부와 문화재청,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공동으로 5월 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 가입 30주년’ 국제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사진=외교부]

 조현 외교부 2차관은 개회사에서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세계유산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계속 할 것이다”며 “인류와 자연이 남긴 소중한 세계유산을 미래세대에 물려주기 위한 노력이 등재 자체에만 한정되어서는 안 되며, 등재 이후에도 보존·관리 정책을 세우고 실행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차관은 특정 유산이 이웃국가의 아픈 역사와 국민들의 과거 경험과 관련되어 있는 경우, 모든 이해 당사자들을 포함한 포괄적이고 포용적인 해석을 해야 유네스코 정신에 부합하므로, 일본정부에 2015년에 등재된 일본의 근대산업시설에 관한 적절한 해석 전략을 마련하여 조속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일본 근대산업시설과 같이 개인·공동체간 상이한 인식이 존재하는 유산의 해석 전략 개발을 위해 우리나라가 201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를 통해 실시한 ‘기억 유산 해석’ 연구 결과가 최초로 발표되어 주목을 받았다.

조현 외교부 2차관은 5월 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 가입 30주년’ 국제세미나에서
조현 외교부 2차관은 5월 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 가입 30주년’ 국제세미나에서 "특정 유산이 이웃국가의 아픈 역사와 국민들의 과거 경험과 관련되어 있는 경우, 모든 이해 당사자들을 포함한 포괄적이고 포용적인 해석을 해야 유네스코 정신에 부합한다"며 일본정부에 2015년에 등재된 일본의 근대산업시설에 관한 적절한 해석 전략을 마련하여 조속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외교부]

이번 국제세미나를 계기로 우리나라는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세계유산 해석 분야의 세 번째 국제회의를 성공리에 개최함으로써 세계유산 논의 주도국으로서 리더십을 확고히 하였다. 또 오는 6월 24일에서 7월 2일까지 바레인에서 열리는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를 앞두고 세계유산위원국과 국제전문가들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국학원 김창환 사무총장은 “일본 정부가 2015년에 군함도 등 근대산업시설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때 했던 후속 조치의 약속을 아직 지키지 않고 있어 매우 유감이다. 동북아시아의 진정한 평화는 역사와 문화에 대한 상호존중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상기하고, 일본 정부는 근대산업시설에 한국인의 강제노역 사실을 언급하고, 인포메이션 센터 설치 등 피해자를 기리는 조치를 빨리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