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대제(宗廟大祭)는 조선왕실의 중요한 제사였다. 이 대제의 제수진설(祭需陳設) 체험을 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제주진설은 잔치나 제사 때 법식에 따라 음식을 상 위에 차리는 것을 말한다.
문화재청 종묘관리소(소장 김지성)는 4~5월과 9~10월 종묘 일원에서 어린이가 직접 제관이 되어  종묘대제(宗廟大祭)의 제사상 차림 등 제례과정을 직접 경험해 보는 '종묘대제 제수진설(祭需陳設)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 2016년 종묘대제 제수진설행사에 참가한 어린이 제관들. <사진=문화재청>

 종묘는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후 및 추존된 왕과 왕후의 신주를 모신 유교사당으로서 가장 정제되고 장엄한 건축물 중의 하나이다. 종묘는 태조 3년 (1394) 10월 조선 왕조가 한양으로 도읍을 옮긴 그해 12월에 착공하여 이듬해(1395) 9월에 완공하였다.  곧이어 개성으로부터 태조의 4대조인 목조, 익조, 도조, 환조의 신주를 모셨다. 현재 정전에는 19실에 49위, 영녕전에는 16실에 34위의 신주가 모셔져 있고, 정전 뜰앞에 있는 공신당에는 정전에 모신 왕들의 공신 83위가 모셔져 있다.

어린이 참가자들은 ▲전통 제례복 체험 ▲ 제사음식 차리기 ▲ 제수진설 강의 등에 참여하여 우리 고유의 제례 문화를 접해 보게 된다. 

▲ 2016년 종묘대제 진설행사에 참가한 어린이 제관들. <사진=문화재청>

2017년 종묘대제 제수진설 체험행사는 4월8일, 15일, 5월13일, 27일  상반기 4회 9월9일, 9월16일, 10월14일, 28일 하반기 4회 총 8회에 걸쳐, 토요일 오후 1시부터 3시 30분까지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 회당 참가자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최대 15팀(가족)이 참여할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행사가 있는 주의 월요일 오후 2시부터 종묘관리소 누리집(http://jm.cha.go.kr)을 통하여 신청할 수 있다. 4월8일 체험행사 참가 접수는 4월 3일 오후 2시부터 4월 7일 오후 5시까지 한다. 

문화재청은 이번 행사를 통해 미래 문화유산 지킴이인 어린이들에게 궁중 제례문화를 몸소 체험하면서 조상을 공경하고 가족을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종묘제례의 품격 있는 왕실문화와 전통의식을 더 많은 국민과 나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