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조선소에 이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위기에 처한 전북 지역이 선유도 등 고군산도를 중심으로 신 해양관광허브 구축하여 돌파구를 찾으려는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전북지역은 지난해 군산 경제의 양 날개였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가동중단에 이어 올해 한국GM 군산공장이 문을 닫았다. 게다가 서남대학교가 폐교되었다.

군산을 비롯해 전북 지역이 심각한 경제 위기에 처하자 송하진 전라북도 지사는 지난 2월 말께 정부에 재정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회생과 일자리, 고용안정지원 정책 시행에 전력투구해달라고 건의했다. 아울러 서해안 신해양관광 허브 조성 등을 통해 서민경제, 일자리 창출도 요청했다. 전북도는 군산 구도심을 ‘아시아 근대 역사문화 시간여행 벨트’로 조성하고, 선유도 등 고군산군도를 ‘서해안 신해양관광 허브’로 조성하는 등 관광활성화 방안을 정부 시책에 반영해 적극 추진해 달라고 건의했다. 전북도는 지난해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군산 근대문화유산역시지구 등 관광·여행산업을 키우면 서민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북도는 선유도 등 고군산군도를 중심으로 한 새만금 해양 관광권을 ‘서해안 최고의 신 해양관광허브’로 구축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群山 仙遊島 望主峰 一圓)'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13호로 지정하였다. [사진=문화재청]
전북도는 선유도 등 고군산군도를 중심으로 한 새만금 해양 관광권을 ‘서해안 최고의 신 해양관광허브’로 구축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群山 仙遊島 望主峰 一圓)'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13호로 지정하였다. [사진=문화재청]

 

이 가운데 신 해양 관광허브 구축은 전북도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분야다. 지난 4월 전북도는 선유도 등 고군산군도를 중심으로 한 새만금 해양 관광권을 ‘서해안 최고의 신 해양관광허브’로 구축하기 위한 관광활성화 전략회의를 고군산군도 현장에서 개최했다. 고군산군도를 중심으로 새만금 해양관광권을 구축하고 명품화하겠다는 의도로 2023년 세계 169개국 5만 여명이 참여하게 될 제25회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와 연계해 글로벌 새만금캠핑레저단지 조성, 새만금 내부 관광용지를 신 해양 글로벌 관광거점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 추진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고군산군도를 머물고 느끼고 싶은 섬마을 모델로 육성하기 위해 신시도와 선유도, 무녀도, 장자도 등에 대한 기반 시설과 관광객 분포, 공동체 여건을 만들어가기로 했다.

전라북도가 신 해양관광허브로 조성하려는 고군산도는 어떠한 곳인가. 군산 앞바다의 총 63개의 크고 작은 섬(유인도 16개, 무인도 47개)을 고군산군도라 하는데, 그 중 가장 아름다워 신선이 놀았다하여 부르게 된 선유도(仙遊島, 舊군산도)가 있다.

2001년 문화재청의 '명승 자원 조사보고서 전라북도편'에 따르면 선유도에는 선유8경이 있다. 선유도 8경은 망주봉, 선유낙조, 삼도귀범(앞산섬, 주산섬, 장구섬의 세섬이 귀향하는 범선을 닮음), 명사십리(선유도 해수욕장 모래사장), 무산12봉(12개 봉우리가 마치 여러 무사들이 서 있는 모습), 평사낙안(기러기가 땅에 내려앉은 형상), 장자어화(장자도), 월영대(신시도)이다. 선유도의 망주봉에서는 장자어화, 월영대를 제외한 선유도 6경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망주봉과 마주하는 솔섬에서는 많은 비가 내리면 망주봉 정상에서 암벽을 타고 흐르는 폭포의 절경을 바라볼 수 있어 경관적 보존가치가 높은 곳이다.

전라북도가 신 해양관광허브로 조성하려는 고군산도는 어떠한 곳인가. 군산 앞바다의 총 63개의 크고 작은 섬(유인도 16개, 무인도 47개)을 고군산군도라 하는데, 그 중 가장 아름다워 신선이 놀았다하여 부르게 된 선유도(仙遊島, 舊군산도)가 있다. 선유도 망주봉은 옛날 억울하게 유배된 한 충신이 북쪽을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워했다는 유래가 유명하며, 하늘과 바다가 모두 붉은 색조로 변하는 ‘선유낙조’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사진=문화재청]
전라북도가 신 해양관광허브로 조성하려는 고군산도는 어떠한 곳인가. 군산 앞바다의 총 63개의 크고 작은 섬(유인도 16개, 무인도 47개)을 고군산군도라 하는데, 그 중 가장 아름다워 신선이 놀았다하여 부르게 된 선유도(仙遊島, 舊군산도)가 있다. 선유도 망주봉은 옛날 억울하게 유배된 한 충신이 북쪽을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워했다는 유래가 유명하며, 하늘과 바다가 모두 붉은 색조로 변하는 ‘선유낙조’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은 최근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에 있는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群山 仙遊島 望主峰 一圓)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13호로 지정하였다. 망주봉은 옛날 억울하게 유배된 한 충신이 북쪽을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워했다는 유래가 유명하며, 하늘과 바다가 모두 붉은 색조로 변하는 ‘선유낙조’를 볼 수 있는 탁월한 장소이기도 하다. 망주봉에서 바라본 선유낙조는 서해의 낙조기관(落照奇觀) 중 으뜸이며, 360도 사방의 조망지점을 갖고 있어 여타의 명소와는 차별화되는 독보적인 가치가 있다.

송나라 사신으로 고려에 왔던 서긍이 편찬한 『선화봉사 고려도경』에 따르면 망주봉에는 바다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오룡묘가 있고, 송나라 사신을 영접하던 숭산행궁(객관)이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군산 선유도 고려유적(전라북도 기념물 제135호, 2017.4.7. 지정)과 군산정(정자), 자복사(사찰)의 터가 남아 있어 역사적 보존가치 또한 높다.

전북도는 마을별 생태와 문화, 인력자원 등의 조사를 벌인 뒤 군산시와 함께 주민 의견수렴 공청회 등을 거쳐 오는 8월에 고군산군도 선도모델 육성계획안을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