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과 음을 품고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피어난 ‘무녀도’
색과 음을 품고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피어난 ‘무녀도’
  • 정유철 기자
  • npns@naver.com
  • 승인 2021-10-27 2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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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화’와 ‘욱이’가 상징하는 신구세대의 갈등이 유려하게 펼쳐진다

11월 개봉하는 안재훈 감독의 첫 뮤지컬 애니메이션 <무녀도>가 보도스틸 12종을 공개했다.

<무녀도>는 시대의 변화 속에서 소멸해가는 ‘무녀’와 신구세대의 운명적 갈등을 담은 애니메이션으로, 김동리의 단편소설 [무녀도](1936)가 원작.

뮤지컬 애니메이션 '무녀도' 한 장면. ⓒ연필로 명상하기. [사진=연필로 명상하기 제공]
뮤지컬 애니메이션 '무녀도' 한 장면. ⓒ연필로 명상하기. [사진=연필로 명상하기 제공]

 

뮤지컬 애니메이션 '무녀도' 한 장면. ⓒ연필로 명상하기. [사진=연필로 명상하기 제공]
뮤지컬 애니메이션 '무녀도' 한 장면. ⓒ연필로 명상하기. [사진=연필로 명상하기 제공]

공개한 보도스틸은 신과 통하는 무녀인 엄마 ‘모화’와 다른 신앙을 가진 아들 ‘욱이’의 운명적인 갈등과, 저물어가는 시대와 함께 쇠락해가는 한 가족사를 섬세하고도 절제된 작화로 보여준다. 먼저, 만장이 길게 늘어져 있는 대나무 숲 아래 소복을 입고 있는 여인의 모습은 신비로운 분위기로 가득하다. 그는 마을의 이름난 무녀 ‘모화’다. 영험이 점점 사라지는 것을 느끼면서도 상차림 앞에서 제금을 연주하는 ‘모화’와, 붉은 옷을 차려입고 양손에 칼을 쥔 채 비장한 모습으로 굿을 치르는 ‘모화’가 안쓰럽다.

뮤지컬 애니메이션 '무녀도' 한 장면. ⓒ연필로 명상하기. [사진=연필로 명상하기 제공]
뮤지컬 애니메이션 '무녀도' 한 장면. ⓒ연필로 명상하기. [사진=연필로 명상하기 제공]
뮤지컬 애니메이션 '무녀도' 한 장면. ⓒ연필로 명상하기. [사진=연필로 명상하기 제공]
뮤지컬 애니메이션 '무녀도' 한 장면. ⓒ연필로 명상하기. [사진=연필로 명상하기 제공]

알록달록한 색들이 놓여있는 물감은 ‘모화’의 딸 ‘낭이’가 그림을 그린 흔적이며, 벽지에 종이와 물감으로 가득 채운 그의 뒷모습을 통해 그림 실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방금 묻힌 듯한 물감의 질감, 스테인드글라스 배경, 무녀의 모자 등은 색과 음을 품고 새롭게 피어난 <무녀도>의 섬세한 그림체가 돋보이면서 한국문학과 애니메이션의 마술적인 조우를 기대하게 만든다.

뮤지컬 애니메이션 '무녀도' 한 장면. ⓒ연필로 명상하기. [사진=연필로 명상하기 제공]
뮤지컬 애니메이션 '무녀도' 한 장면. ⓒ연필로 명상하기. [사진=연필로 명상하기 제공]
뮤지컬 애니메이션 '무녀도' 한 장면. ⓒ연필로 명상하기. [사진=연필로 명상하기 제공]
뮤지컬 애니메이션 '무녀도' 한 장면. ⓒ연필로 명상하기. [사진=연필로 명상하기 제공]

 

문에 기대어 성경책을 읽고 있는 청년은 ‘욱이’, ‘모화’의 아들’이다. 기독교인이 되어 10년만에 집에 돌아온 ‘욱이’가 기웃거리는 ‘낭이’의 손을 잡고 좋은 말씀을 전하는 모습을 신비롭게 표현했다.

뮤지컬 애니메이션 '무녀도' 한 장면. ⓒ연필로 명상하기. [사진=연필로 명상하기 제공]
뮤지컬 애니메이션 '무녀도' 한 장면. ⓒ연필로 명상하기. [사진=연필로 명상하기 제공]

엄마와 동생에게 귀신이 씌었다고 믿는 ‘욱이’는 목사님에게 편지로 상황을 알리며 엄마와의 갈등을 해결하려고 하지만 ‘모화’와 ‘욱이’의 사이는 더욱 악화된다. 쓰러져 있는 ‘욱이’와 그 뒤로 덕지덕지 붙어있는 부적, 걱정하는 모화.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까?

뮤지컬 애니메이션 '무녀도' 한 장면. ⓒ연필로 명상하기. [사진=연필로 명상하기 제공]
뮤지컬 애니메이션 '무녀도' 한 장면. ⓒ연필로 명상하기. [사진=연필로 명상하기 제공]
뮤지컬 애니메이션 '무녀도' 한 장면. ⓒ연필로 명상하기. [사진=연필로 명상하기 제공]
뮤지컬 애니메이션 '무녀도' 한 장면. ⓒ연필로 명상하기. [사진=연필로 명상하기 제공]
뮤지컬 애니메이션 '무녀도' 한 장면. ⓒ연필로 명상하기. [사진=연필로 명상하기 제공]
뮤지컬 애니메이션 '무녀도' 한 장면. ⓒ연필로 명상하기. [사진=연필로 명상하기 제공]

무녀 모화와 아들 욱이로 상징되는 신구세대의 운명적 갈등을 섬세한 그림, 몽환적인 영상과 음악으로 펼쳐낸 안재훈 감독의 첫 뮤지컬 애니메이션 <무녀도>. 11월, 한국문학과 애니메이션의 마술적인 조우는 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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