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문화가 펼쳐진 오백년 역사 현장 속 비밀의 문을 열다
가야문화가 펼쳐진 오백년 역사 현장 속 비밀의 문을 열다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17.12.12 23: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천손문화연구회, 가야문화권 답사

가야사 복원이 현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되고, 경남 경북 및 고령 함안 김해시 가야고분군을 유네스코 세계 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등 최근 가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가야인의 민족적 유래와 하늘에 제를 올렸던 가야 문화의 뿌리에 관한 연구는 아직 미지의 영역이다.

▲ 지난 10일 가야문화권 답사를 하는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정경희 교수(오른쪽)는 경남 김해 금관가야 유물이 전시된 김해박물관에서 대학원생들에게 선도문화의 흔적을 설명하는 모습.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천손문화연구회(주임교수 정경희)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경상북도와 경상남도 가야문화권 일대를 답사했다. ‘부여족의 이동과 가야문화’를 주제로 가야문화권에 남아 있는 선도문화의 원형을 살펴보기 위해 기획된 답사지는 총 5개 지역이었다.

경북 고령 대가야의 지산동고분군(사적 제79호)과 대가야박물관, 경남 합천 다라가야의 옥전고분군(사적 제326호)과 합천박물관, 금관가야 마지막 왕의 무덤인 경남 산청의 구형왕릉, 경남 함안 아라가야의 말이산고분군(사적 제515호)과 함안박물관, 경남 김해 대성동고분군(사적 제341호)와 대성동고분군 박물관, 김해박물관, 구지봉 유적 등이다.

▲ 김해박물관에 전시된 금관가야 돌덧널무덤 안에서 발굴된 파형동기.


답사팀을 이끈 정경희 교수는 “발굴된 유물과 관련해서도 부여계라고만 밝히고, 그 기원과 단군조선 및 부여와의 관계성, 수많은 교역의 흔적에 관한 해석과 연구의 진전은 매우 더딘 편”이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답사를 통해 배달국 단군조선의 계승자인 부여족이 한반도 남부에 이룩한 가야문화의 자취를 둘러보고, 홍산문화 및 삼국과 일본의 유물, 고분과의 상관관계, 그리고 후대로 내려오며 선도문화가 어떻게 변질되었는지 집중 조명했다.

▲ 경남 함안 아라가야 지역에서 출토된 토기는 불꽃무늬(왼쪽)가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참가한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과 석‧박사 과정자들은 부여의 어원부터 변진12국, 가야산과 정견모주 설화, 대성동 고분군과 부여족 남하설 등 각 분야에 관련된 연구 자료를 준비해, 현지에서 비교 분석했다.

첫 답사지는 대가야를 건국한 이진아시왕과 금관가야를 건국한 김수로왕의 어머니로 알려진 정견모주(正見母主) 설화가 남아있는 경북 고령 가야산 지산동 고분군이었다. 남북과 동서로 펼쳐진 산맥을 따라 발굴된 147기의 고분들이 펼쳐져 장관을 이뤘다.

▲ 경북 고령 대가야 유적인 지산동고분군. 현재 고분 1,000기 중 147기가 발굴되었다.

정 교수는 “정견모주 설화, 그리고 현격한 문화상승을 나타내는 유물 등을 통해 우리는 선진문물을 보유한 이주세력과 토착세력의 연합 및 혼인동맹 관계를 추론해 낼 수 있다.”고 했다.

특히 532년 신라에 흡수된 금관가야의 마지막 왕 구형왕의 무덤으로, 국내 유일한 7층 적석 피라미드 형태의 구형왕릉을 찾아, 고구려 장군총과 홍산문화 전산자 유적과의 관련성과 한민족의 무덤에 담긴 조천사상을 분석하였다.

▲ 금관가야 마지막 왕인 구형왕의 릉. 국내 유일의 7층 피라미드 형 무덤으로 부여계의 흔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용봉 환두대도, 이형미늘쇠, 굽은 옥(곡옥)을 비롯한 수많은 옥 유물, 아라가야의 불꽃무늬 토기, 대성동 고분군의 동복(銅鍑)과 파형동기 및 통형동기 등 다양한 유물의 형태와 발굴 시기를 통해 뚜렷한 삼원오행 사상이 표현된 선도 문화적 특징을 밝히고, 후대의 문화 변질을 확인하였다.

▲ 이형미늘쇠. 가야유적지에서는 한국 선도의 삼원오행론을 반영한 유물들이 다수 발굴된다.

정경희 교수는 “우리는 강대국에 의한 지배와 일방적인 문화 전파의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대 동북아 일대에는 선도문화권이 형성되었으며, 상호 교역과 문화 소통이 이루어졌다.”고 강조하며 “대륙과 한반도 전체, 그리고 왜와의 교역을 아울러 동북아시아 3국을 한판에 놓고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이 가야사 복원의 시작점”이라고 했다.

또한 정 교수는 일본이 제국주의 침략의 도구로 왜곡한 임나일본부설과 관련해서 “한반도 남부와 대마도, 큐슈를 잇는 교역 세력인 임나가야에 대한 연구를 통해 허구성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김해 대성동고분군 29호 고분에서는 부여계를 상징하는 동복이 출토되었다. 대성동 고분군 노출박물관에 전시된 29호와 39호 고분.

끝으로 그는 “선도 제천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유물과 당시 역사적 상황 등을 연계하여 종합적이고 적극적인 해석을 해야 고대사 발굴이 가능하다”며 “국민의 많은 관심과 학계 연구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리안스피릿은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천손문화연구회의 가야문화권 답사를 바탕으로 가야사 기획을 전개할 예정이다.

5
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