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전승공예품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전시무대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한국전통문화대는 오는 12월 14일부터 17일까지 코엑스 C홀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공예 전문 박람회인 '2023 공예트렌드페어'에 참여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오는 2024년 1월 7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지난 7월 일본에서 국내로 환수해 언론에만 한차례 공개했던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를 일반 국민에게 공개하는 ‘세밀가귀(細密可貴)의 방-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螺鈿唐草文箱子)’ 특별전을 개최한다. 

한편, 문화재청은 오는 12월 12일부터 매주 화요일 네이버웹툰에서 우리 국가유산을 소재로 한 웹툰 ‘환수왕’(총 50부작)을 연재한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 탄생한 전승공예품, 한 자리에서 만난다

‘2023 공예트렌드페어’ 국립무형유산원 전시장 내부 모습[이미지 문화재청]
‘2023 공예트렌드페어’ 국립무형유산원 전시장 내부 모습[이미지 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전통문화대는 오는 12월 14일부터 17일까지 코엑스 C홀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공예 전문 박람회인 '2023 공예트렌드페어'에 참여한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2023 공예트렌드페어'에는 공예 작가, 기업, 전문 화랑 및 유관기관, 대학, 공방 등 다양한 공예 분야 종사자들이 참여하는 전문박람회다. 

국립무형유산원은 한국문화재재단과 ‘리빙 헤리티지: 살아 숨 쉬는 문화유산’이라는 주제로 2023년도 국가무형유산 전승공예품 활성화 사업에서 제작·선정된 전승자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아 선보인다.

 한옥을 모티브로 전시관을 연출해 전승공예품의 접근성을 높이고, 국민들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제품 사진[이미지 한국전통문화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제품 사진[이미지 한국전통문화대]

특히, 올해는 옥장, 탕건장, 두석장 등 여러 전통 공예기술과 현대 디자인의 협업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공예품들이 주목을 끈다. 고전적인 보석의 한 종류인 옥의 색깔을 일정 각도에 따라 달라보이도록 구성한 △‘옥반지: 실루엣 링’, 나무에서 받은 영감을 토대로, 1단과 2단으로 조절이 가능한 유기 합인 △‘아름드리ㆍ합’, 완초를 각 부분마다 다른 밀도의 짜임으로 구성한 등(램프)인 △‘완초의 밀도’를 비롯한 90여 점 이상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같은 기간 동안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전통문화상품개발실에서 개발한 향기첩, 지화, 봉투 등 한지 상품과 전통미술공예학과 대학원생이 ‘세계무형유산 종묘제례’를 재해석한 공예상품 등 13품목 24점, 졸업생이 제작한 9품목 28점의 상품을 소개하는 ‘정중동(靜中動)’ 기획전시를 선보인다. 

국립고궁박물관, 일본서 돌아온 고려 나전상자 일반에 첫 공개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 전시 홍보물[이미지 문화재청]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 전시 홍보물[이미지 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오는 2024년 1월 7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지난 7월 일본에서 국내로 환수해 언론에만 한차례 공개했던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를 일반 국민에게 공개하는 ‘세밀가귀(細密可貴)의 방-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螺鈿唐草文箱子)’ 특별전을 개최한다.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이미지 국립고궁박물관]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이미지 국립고궁박물관]

고려 나전칠기 경함류(經函類)보다 작고 뚜껑이 분리되는 형태인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 전체에는 전복이나 소라껍데기 등을 섬세하게 가공한 자개가 장식돼 있으며, 옻칠로 완성된 작품으로, 전형적인 고려 나전칠기 제작방식인 목심저피법(木心紵皮法)으로 만들어졌다. 

이번 전시에서는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의 실물과 함께 유물을 다각도에서 촬영한 3D 스캔 자료와 과학적 조사 결과도 영상으로 관람 가능하며, 유물의 정밀분석을 위해 촬영한 X선 사진도 공개돼 목심저피법과 같은 세부 제작기법 등도 자세하게 확인해볼 수 있다.

문화재청이 만든 웹툰 ‘환수왕’ 네이버 웹툰에 뜬다!

웹툰 ‘환수왕’ 대표 소개 사진[이미지 문화재청]
웹툰 ‘환수왕’ 대표 소개 사진[이미지 문화재청]

한편, 문화재청은 오는 12월 12일부터 매주 화요일 네이버 웹툰에서 우리 국가유산을 소재로 한 웹툰 ‘환수왕’(총 50부작)을 연재한다.

이번 작품은 MZ세대에게 익숙한 주류문화이자,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K-컬처를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인 ‘웹툰’의 형식으로 문화유산의 가치와 소중함을 깨닫게 하고,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됐다.

‘환수왕’은 신비스러운 힘에 이끌려 과거로 돌아가게 된 주인공이 일제 강점기에 무분별하게 반출되거나 훼손될 위기에 처한 국가유산들을 외세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대표작 ‘관종교장’(2021-2022)을 통해 코미디 분야에 특화된 역량을 보여준 바 있는 좌승훈 작가가 참여해 작품의 재미와 완성도를 높였다. 

시간여행과 코미디를 결합해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이야기를 앞으로 50부작에 걸쳐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면서, 독자들에게 교훈과 감동을 함께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