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화랑미술제가 오는 4월 3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7일까지 5일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개최된다.  매년 한 해를 여는 대형 아트페어로 국내 미술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화랑미술제는 42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최장수 아트페어다. 총 156개의 국내 정상급 갤러리가 참가하며, 기성작가뿐만 아니라 신진작가의 작품들을 함께 선보인다.

2024화랑미술제 포스터. 이미지 사단법인 한국화랑협회
2024화랑미술제 포스터. 이미지 사단법인 한국화랑협회

2024 화랑미술제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신진작가 특별전 ZOOM-IN Edition 5, △미술시장의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하는 토크 프로그램 ART&ARTIST TALK, 그리고 엄선된 작품을 행사 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특별 온라인 프리뷰가 준비되어 있다.

올해는 화랑미술제의 더욱 상세한 정보 전달을 위해 별도의 누리집을 구축하였다. 관람객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추세에 따라 온라인 티켓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VIP티켓만 지류 티켓과 병행할 예정이다. 또한 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처음으로 《2024 화랑미술제 도록》을 온라인에서 무료로 배포한다. 아카이브 목적의 실물 인쇄본도 소량 동시 발행 예정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2024 화랑미술제의 티켓은 3월 14일(목)부터 화랑미술제 공식 홈페이지 내 링크를 통해 사전 판매된다. 일반 입장권의 가격은 20,000원이며, 학생(초ㆍ중ㆍ고등학생) 및 예술인 패스 소지자와 미술협회 회원은 할인된 금액인 15,000원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신진작가 특별전 ZOOM-IN 

5회차를 맞은 화랑미술제 신진작가 특별전 ZOOM-IN(이하 줌인)은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만 39세 이하의 신진작가를 대상으로 한 화랑미술제의 작가 발굴 프로그램이다. 공모를 통해 사전에 작가 10인이 선정되었다. 올해는 예년보다도 더욱 뜨거운 관심 속에 570여명의 작가가 공모에 지원한 가운데 10명의 작가가 선발되었다. 선발된 작가는 곽아람, 김보경, 김한나, 송지현, 심예지, 이성재, 이호준, 장수익, 최명원, 최혜연(가나다라 순)으로, 출품 장르의 다양성과 한국화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심사에 참여한 안진국 미술비평가는 “젊은 작가의 활기 넘치고 실험적인 작업이 많이 접수되어 10인을 선정하기 쉽지 않았다. 어려운 심사 과정이었던 만큼 한국 미술의 밝은 면모를 확인할 수 있어 기뻤다”고 했다. 이장욱 스페이스K 서울 수석큐레이터)은 “오랫동안 미술시장에서 고전하던 한국화 분야 신진작가들의 대거 지원이 눈길을 끌었다. 이는 글로벌 미술시장에서 높아지는 한국 작가들의 경쟁력과 한국 미술에 대한 세계적 관심 때문으로 보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지윤 아트선재센터 프로젝트 디렉터는 “작가들은 동시대적 질문을 끊임없이 발생시키는 것이 숙명임을 인지하고, 다양한 회화적 형태적 실험을 통해 고유의 색을 찾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작업을 이어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페어 현장에서 관람객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합산해 최종 2024 ZOOM-IN 어워즈의 수상자 3인을 선정한다. 어워드 수상자들에게는 상금과 특별 프로모션 혜택이 제공된다. 

전년도 성공적인 협업에 이어 올해도 ‘포르쉐코리아’가 줌인의 프로그램 파트너로 함께한다. 아트 캠페인 Dreamers. On.(드리머스 온)을 통해 국내 신진 아티스트들의 꿈을 후원하고 있는 포르쉐코리아는 ZOOM-IN 특별전 현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포토 부스로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포르쉐코리아는 심사를 통해 ‘Dreamers. On. 특별상’ 수상자 1인을 선정해 세계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브랜드 협업 기회를 제공하며 지원을 이어나간다. 작년 포르쉐 특별상을 수상한 젠박 작가는 타이칸 아트카 제작, 드리머 스토리즈 촬영 등 포르쉐와 다양한 협업을 해오고 있다.

이와 더불어 화랑미술제는 문화예술 전문 온라인 미디어 플랫폼 '널위한문화예술'과 미디어 파트너십을 맺고 줌인 스페셜 오디오 가이드를 제작했다. 관람객들은 현장에 부착된 QR 코드를 통해 선정 작가의 약력 및 아티스트 노트, 오디오 가이드까지 손쉽게 액세스하여 다채로운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다양한 ART TALEK 강연 프로그램 운영

2024 화랑미술제는 다양한 ART TALK(이하 아트 토크) 강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4월 4일(목)부터 6일(토)까지 3일간 코엑스 D홀 토크 라운지에서 진행될 이번 행사는 작가와 갤러리, 비평가를 아우르는 미술시장의 균형 잡힌 성장과 올바른 컬렉팅 문화 형성에 초점을 맞춘다.

아트 토크 강연으로는 ‘크리스티 홍콩’의 정윤아 부사장이 국내외 미술시장 트렌드를 살펴보며 컬렉팅 가이드를 제시하고, 이유경 변호사가 미술세법, 진흥법, 문화재 보호법 등 미술과 관련된 법률 이슈를 다룰 예정이다. 김영애 이안아트컨설팅 대표는 패션과 아트라는 다르면서도 닮은 두 산업 간의 융합을 주제로 콜라보레이션 사례와 브랜드 컬렉션 등을 소개한다. 또한, 신진작가 특별전 줌인과 연계한 아티스트 토크에서는 안진국, 이문정, 이태호, 고동연, 김수진, 김허경 평론가와 줌인 선발 작가 6인(곽아람, 김보경, 김한나, 이성재, 이호준, 최명원)의 대담이 진행된다. 모든 토크 프로그램은 한국화랑협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된다.

2024 화랑미술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프리미엄 온라인 부티크 S.I.VILLAGE(이하 에스아이빌리지)와 협업해 행사 2주 전인 3월 18일(월)부터 행사 종료일인 4월 7일(일)까지 에스아이빌리지 홈페이지에서 특별 온라인 프리뷰를 진행한다. 화랑미술제 출품작 중 엄선한 47점을 온라인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프리뷰에는 ▲한국 모노크롬을 대표하는 ‘윤형근’ ▲실험미술의 선구자 ‘김구림’ ▲지난해 아트선재센터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개최한 ‘서용선’ ▲차세대 작가로 주목받는 ‘이우성’ ▲ZOOM-IN EDITION 4 대상 수상자 ‘젠박’ ▲최영욱 ▲아트놈 등 다수의 국내 인기 작품이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또한 신진작가 특별전 ZOOM-IN 선발 작가 일부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프리뷰 전시와 함께 에스아이빌리지의 다양한 고객 행사도 마련된다. 유명 도슨트 최예림과 심성아가 온라인 큐레이션을 통해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특징,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전달한다. 또한 아트페어 감상 팁과 컬렉터를 위한 온라인 가이드 등을 제공하여 초보 컬렉터나 미술시장에 입문하는 신규 고객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하였다. 이와 연계해 일부 작품은 기간 중 신세계강남점 3층에서 오프라인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