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지의 전통지식’ 자료집 표지[이미지 국립수목원]
‘우리 한지의 전통지식’ 자료집 표지[이미지 국립수목원]

국립수목원은 우리나라 전통 한지 기술의 복원과 우리 한지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는 ‘우리 한지의 전통지식’ 자료집을 최근 발간했다.

 ‘우리 한지의 전통지식’은 우리 고유의 전통 한지 기술 복원을 위해 토대가 될 수 있는 고문헌에서 발굴된 한지 관련 전통지식이 수록돼 있다.  

 우리나라에서 종이의 전래는 2-4세기 경으로 추정되나, 우리 한지의 기원과 역사적 기록은 찾기는 쉽지 않고 또한 한지 제조에 대한 고문헌 기록도 많지 않다.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종이를 만들었던 기술자는 대개 신분이 낮고 글을 모르는 계층이었고, 신분이 높은 계층은 종이 만드는 힘든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록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종이의 전래시기부터 일제강점기 전까지 전해져 온 우리 전통적 한지 제지 기술은 일제강점기 동안 서양의 제지방식을 도입한 일본에 의해 거의 흡수되거나 소멸됐다.  

이에 국립수목원은 우리 고유의 전통적 한지 기술을 복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고문헌에 수록돼 있는 우리 한지의 전통지식을 발굴해 번역 및 해제를 거쳐 한권의 자료집으로 편찬했다.  

이번에 발간되는 ‘우리 한지의 전통지식’에는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 『천공개물』 등 47편의 고문헌과 『묵재일기』와 『쇄미록』, 『무명자집』 등 국내외 단행본과 연구논문 107편에서 발굴된 우리 한지의 전통지식이 수록돼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전통 한지의 시대별 제조과정과 발전사, 전통 한지 종류와 재료, 활용도, 전통 한지의 지역별 생산지역, 품질 특성, 한지 주 재료(닥나무 등)와 부재료 종류 및 특성 등에 관한 자료를 수록했다.  

최영태 국립수목원장은 “우리 한지의 전통지식이라는 한 권의 자료집이 우리 고유의 찬란했던 전통 한지 기술을 복원하고, 우리 한지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는 데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